[2021-10-08] JIBS 8뉴스
제주, (심층기획) 왜 민간특례 논란 계속?
제주, (심층기획) 왜 민간특례 논란 계속?
(앵커)
심층 기획, 오늘의 테마는 오등봉공원입니다

오등봉공원 부지에 대규모 아파트를 짓는 민간특례 사업과 관련해 JIBS는 사업자 지정단계부터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수천억원대의 개발 이익이 발생하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어떤 문제들이 지적됐었고, 앞으로 밝혀져야할 의문점들은 어떤건지 정리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오등봉민간특례 사업자인 호반건설컨소시엄에는 L업체가 포함됐습니다.

업체 선정 당시 L업체 부사장은 당시 제주자치도 경관위원이던 A씨였습니다.

민간특례사업 탈락업체 관계자
"(경관위원은) 교류하는 위원들 정보도 알고 있고,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는 건 상식이거든요."

취재결과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 심사위원엔 제주자치도 도시계획위원장과 건축위원장, A씨가 포함돼 있던 경광위원회의 위원장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경관위원장은 심사가 무기명으로 진행됐고 A씨가 경관위원인 것은 알았지만, 입참 참여 업체와 관련된 사실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홍명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상당히 문제가 있는 심사(위원) 구성이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 이 사업이 부실하고 민간에 특혜가 가는 오해를 사고 있지 않나.."

8.9%인 사업 수익율 확정과 관련한 논란의 소지도 여전합니다.

사업비가 올라가면, 확정 수익률만큼 더 많은 액수가 사업자 수익으로 돌아가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사업자만 특혜를 얻을 것이란 토지주들의 상실감을 어떻게 해소할지도 관건입니다.

이경록 / 오등봉공원비상대책위원회 총무
"지금처럼 전혀 관리가 안된 상황에서 그런 일을 벌인 다는 것은 이득을 민간업체에 몰아주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제주시 도심 중앙부의 생태 공간을 훼손할 것이란 걱정도 여전합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제주시가 환경부가 제시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실시계획 인가 취소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간특례사업이 공원 조성이라는 미명하에 추진되지만 실제로는 환경 파괴와 주민 재산권 침해로 이어지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 제주시가 분명한 답을 내놔야 할 것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아열대 해파리 대량 출현...발생 원인 아직 몰라
제주, 아열대 해파리 대량 출현...발생 원인 아직 몰라
(앵커)
최근 이상 고온 탓인지, 아열대 해역에 서식하는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제주 연안에 대량 출현했습니다.

특정 지역에만 나타난게 아니라, 제주 여러 지역에서 이 해파리가 확인됐습니다.

아직 왜 아열대 해파리가 제주에 나타났는지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한림읍의 한 해안갑니다.

수면 위에 거품처럼 무엇인가 잔뜩 떠 있습니다.

가까이 가봤습니다.

수면 위 뿐만 아니라, 해초 위에도 진뜩하게 달라붙어 있습니다.

마치 곰팡이가 핀 것처럼 해안가 바위 위에도 가득 올라왔습니다.

하얀 원형 모양의 몸체에 푸른 빛깔의 수많은 촉수.

해파립니다.

문미란 / 제주시 한림읍
"30년 넘게 여기서 살았는데 이런건 처음 본 것 같아요. 이 일대가 전부다 해파리로 가득해서 너무 깜짝 놀랐거든요. 처음에는 바다 거품이나 쓰레기로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까 해파리여서..."

김동은 기자
"이 곳 해안가 수백미터에 걸쳐 이처럼 크고 작은 해파리들이 잔뜩 떠밀려오면서 해안가를 뒤덮은 상황입니다"

이 해파리는 푸른우산관해파리로, 아열대종입니다.

약한 독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해안가에서도 대량으로 발견됐습니다.

제주에선 지난 2010년부터 4차례 7월과 8월 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0월에 이처럼 대량 발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최근 강한 대마난류와 동풍 등의 영향으로 먼바다에서 떠밀려 온 것으로 추정되지만,

어디서 유입되는지 정확한 기원지와 발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경연 /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
"기원지를 알 수 없으니까, 유입되는 것만 알고 있지 정확하게는 모르는 상황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그나마 연구가 진행중인 해파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 등 단 2종에 불과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제주 연안에 출현하는 해파리 실태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
제주, 사우나발 누적 확진 22명...돌파 감염 상당수
제주, 사우나발 누적 확진 22명...돌파 감염 상당수
(앵커)
설마했었는데, 제주시내 사우나발 집단감염이 무더기 확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우나발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고, 추가 확진도 우려됩니다.

게다가 확진자 상당수가 접종을 마친 후 감염된 돌파 감염이라 방역 당국이 더욱 긴장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시내 한 사우납니다.

어제까지 확진자 5명이 확인된 데 이어 오늘도 사우나 방문자 가운데 16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사우나 방문자 뿐만 아니라 확진자의 접촉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N차 감염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N차 감염까지 포함해 사우나발 확진자는 22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안성배 /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지금 여기서 계속 나오고 있고, 또 자가격리 중인 분들은 잠복기가 지나서 추가로 더 나올 수 있어서 지금 나온 게 전부가 아니고 앞으로도 계속 더 나올 수 있다는 게 우려되는 부분이고요."

더욱이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어제까지 확인된 사우나 관련 확진자 5명 모두 돌파감염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 확진자 중에서도 돌파감염이 추가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접종 백신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등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성배 /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어제까지 5명 중에선 5명 전체가 다 돌파감염 사롑니다. 오늘 또 추가로 더 나오고 있는데, 이용하신 분들이 60대 이상 이런 분들이 많으셔서 돌파감염 사례도 많을 것 같아요. 환기 안되고 마스크 못 쓰고 (그러니까)"

더욱이 이번 한글날 연휴 기간 개천절 연휴보다 많은 16만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주 안팎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불안 요소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안수경(skan01@jibs.co.kr) 기자
제주, 경계 넘어서는 '미술 시장'... 가상공간도 전시장
제주, 경계 넘어서는 '미술 시장'... 가상공간도 전시장
(앵커)
제주 미술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색 공간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열리는 아트페어가 속속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리조트 곳곳을 돌며 즐기는 전시회부터 가상공간 전시회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길을 사이에 두고 줄줄이 빌라들이 늘어섰습니다.

부지만 13만 제곱미터, 130여개 독채형 리조트 가운데 30곳이 전시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국내외 신진과 중견작가 170여명이 참가한 미술시장입니다.

회화와 공예를 결합한 1200개 작품이 전시관 특성에 맞춰 배치됐습니다.

김지훈 기자
"기존 갤러리나 호텔페어와 달리 작가와 소통 접점을 넓히는게 색다른 체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객이자 소비자 역할은 커졌습니다.

단순 관람이나 작품 구매에서 나아가

전시관마다 발품을 팔고
다양한 작품과 작가를 만나면서 체험의 폭과 안목을 키울수 있게 했습니다.

전병삼 / 작가
"굳이 작품을 소장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오셔서 작품을 보시고, 작품과 함께 경험하고 사진찍고 (작가와) 대화를 하다 보면 미술과 친해지는 경험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시기간 마음에 드는 집을 골라 숙박체험 기회도 제공합니다.

새로운 디지털 자산으로 평가받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전시도 만나볼수 있습니다.

찰스장 / 작가
"미술업계에선 영상과 음악작업을 같이 하면서 디지털 NFT를 만드는 추셉니다.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전시가 끝나도 연말까지 전시는 이어집니다.

가상공간의 메타버스 전시를 별도 마련해 시간과 장소 구애없이 아트페어를 경험해볼수 있게 했습니다.

이동임 /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
"가상공간에 디지털자료를 구축하자는게 이번 페스타의 목적입니다. 그런 자료를 만들기 전에 전통적인 형태를 우선 만들어야 그걸 기반으로 (디지털 형태로) 나아갈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참여 기회를 넓힌 제주형 아트페어가 새로운 미술시장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