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5] JIBS 8뉴스
제주, 핵심 증인 모두 불출석...관리감독도 부실
제주, 핵심 증인 모두 불출석...관리감독도 부실
(앵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ICC 제주에서 수의 계약 비리와 채용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제주도의회가 원포인트 행정사무 감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비리 의혹이 중심인 전임 대표이사 2명은 애매한 이유로 출석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제주자치도와 감사위원회의 관리감독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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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00억 원 대 수의계약 비리와 채용비리 등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원포인트 감사인 특정행정사무감사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증인 출석 요구를 받은 2명의 직전 icc 제주 대표이사는 다른 일정과 입원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비리 의혹의 중심이 빠진 채 감사를 진행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도의회는 행정사무조사를 비롯한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창남 제주자치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싱크)"행정사무조사와 특위 구성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해 확실히 규명하고 형사고발 등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해나갈 것입니다."

icc제주는 도의회와 감사위원회가 수의계약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제대로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때문에 특정 업체 일감 몰아주기와 쪼개기 수의계약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오영희 국민의힘 도의원
(싱크)"수의계약 현황자료를 누락시킨 점에 대해서는 컨벤션센터가 도덕적 해이와 불감증, 그다음에는 감사기능마저 철저하게 무력화 시킨 점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되지 않나."

관광국/
icc 제주의 출자기관이고 당연직 이사인 제주자치도에선 계약전담부서를 구성해 함부로 수의계약을 할 수 없도록 지침을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icc 제주 대표이사 전결로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계약 규정을 바꾸는 이사회에선 아무런 제동을 걸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자치도 감사위원회 역시 수의계약 자료를 누락시킨 사실을 알면서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박원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적자나면 일반재정에서 출연해주고, 거기에 있는 직원들은 우리끼리 다 알아서 하고, 관리감독도 못했지, 감사위원회도 제역할 못했지..."

조창범 기자
"도의회가 icc 제주를 상대로 원포인트 행정사무감사까지 진행했지만, 출자출연 기관의 비리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하겠다는 제주자치도의 약속이 지켜질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들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이커머스'로 참조기 판매...온라인으로 판로 개척
제주, '이커머스'로 참조기 판매...온라인으로 판로 개척

(앵커)
요즘 추자도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가 않습니다.

추자도 참조기 어획량은 절반으로 줄었는데도 가격은 떨어지고, 그나마 팔리지도 않아 냉동창고에 재고로 쌓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새로운 소비 창구를 만들어보겠다며 어민들이 온라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항에서 북서쪽으로 50여 킬로미터 추자돕니다.

섬나들이에 나선 관광객들의 발길은 꾸준한데, 정작 어민들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주력 어종인 참조기 조업이 부진한 탓입니다.

전국 어획량의 70%까지 차지한다는데, 최근 상황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한번 나가면 많게 10톤까지 잡혔었지만, 요샌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어획량이 줄었다고 잘 팔리는 것도 아닙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외식이 줄고 중도매 수요까지 급감한데다 참굴비축제마저 열수 없어 재고만 쌓이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자
"보시는 것처럼 천정높이까지 상자들이 쌓여있습니다.

조업량은 줄었는데 소비마저 살아나지 않아 산지 물량처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올해 잡은 참조기는 물론, 지난해 이맘때 물량까지 쌓여 있습니다.


더이상 참조기를 보관할 공간이 없어 부산과 나주지역 창고로 보낼 정돕니다.

가격도 하락셉니다.


예년대비 많게 40% 떨어졌습니다.

김태관 추자도수협 유통사업과장
(인터뷰)"어황 부진하고 고기도 작아. 잘 안팔리니 재고는 쌓이는데 소비도 안돼 어려워..."

급기야 어민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 19 이후 언택트 소비확산에 추세아 맞춰 이커머스 시장을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2년째 축제가 취소되며 타격이 컸던만큼, 새로운 판로와 수요층 확대가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산지에서 직접 라이브방송과 레시피를 선보이면서 소비자 신뢰와 수요를 끌어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강구 추자도수협 조합장
(인터뷰)"코로나로 인한 소비 부진, 어민 부담 가중돼 온라인시장을 찾아나선 것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코로나 19에 급변한 유통환경에 판로난이 심화되면서
비대면 소비 트랜드를 겨냥한 랜선 마케팅이 새로운 판매 창구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제주, (테마) 대포마을 '노지문화 전시회'
제주, (테마) 대포마을 '노지문화 전시회'
(앵커)
제주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테마뉴스, 오늘은 서귀포시 소식입니다.

서귀포시 대포마을 주민들이 색다른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경비 초소를 활용해 전시관을 만들고, 대포마을의 풍광을 소개하는 전시회까지 열어 올레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맑은 하늘 아래 훤히 드러난 한라산을 뒤로 아름답게 펼쳐진 옛 포구 앞 코짓개 해안.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전경초소에 올레 8코스를 연결시킨 서귀포시 대포마을의 야외 문화 전시관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림으로 담아낸 대포마을과 대포십경의 사진은 올레꾼들에게 제주의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갑니다.

김순연 / 부산광역시
(인터뷰)"제가 올레 초창기부터 10년 넘게 다녔거든요. 그런데 대포마을 문화 행사가 있는 것은 오늘 올레길 걸으면서 알게 됐고, 이런게 마을에 많이 있었으면 제주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대포마을회와 예술가 등 마을주민과 문화도시 서귀포가 함께 만든 노지문화 전시회입니다.

제주올레의 요청으로 걷기 축제와 함께 진행되는데, 올레축제와 마을 문화제가 함께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효형 기자
(S/U)"이번 마을 문화 전시회는 제주올레 걷기 축제 행사와 함께 진행돼 올레꾼들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늘렸습니다"


전시회를 주관한 대포마을회는 자체적으로 문화 향약까지 만들 정도로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60년 대포바다를 지켜온 초소 건물도 역사문화 박물관으로 만들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와도 연계한 주민 중심의 더 많은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고두산 / 서귀포시 대포마을회 회장
(인터뷰)"곳곳에 역사적인 문화재 가치가 높은 곳들이 있습니다. 해안을 중심으로.. 모르고 그냥 지나갔었는데, 이번 전시회를 중심으로 이런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영상취재 오일령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 선보이는 지역의 문화유산이 제주올레를 타고 서귀포시에 새로운 활력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