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 관광객 벌써 200만...호황 속 비판 여론 초래
(앵커)
올해 제주 골프장 방문객이 사상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말 이미 2백만명을 넘어서 역대 가장 빠른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골프장 요금을 인상하고, 도민 할인은 축소시켜 버려 비판 여론이 불거지면서, 조만간 각종 세제 혜택이 사라질 위기라 앞으로 계속 호황을 장담하긴 어려워졌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내 골프장은 요즘 평일 예약도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해외 골프 관광이 막히면서, 제주로 골프 관광객이 끊임없이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골프장 방문객은 이미 지난 9월 2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역대 가장 빨리 2백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달부터 12월까지 방문객이 많아지는 시기라, 올해 최다 방문객 기록도 세울 전망입니다.
이미 연말까지 예약이 마감됐고, 대기 예약자가 줄을 서 있습니다.
올해 최대 호황을 누리던 골프장업계가 서서히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각종 세금 혜택을 받으면서, 골프장 요금을 올리고 도민 할인을 축소하거나 예약조차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비난 여론 끝에 세제 혜택이 사라지기 직전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위드코로나 확대로 해외 골프 관광이 재개될 경우, 제주 골프 관광객이 급감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따라 제주도관광협회는 골프장 재산세 감면 혜택이 폐지되면, 원가 상승으로 골프장 이용요금이 인상돼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관광산업 전체로 파장이 커진다며 혜택 연장을 건의했습니다.
강영일 제주도관광협회 골프장업분과위원장
(인터뷰)"골프요금이 더 인상될수 밖에 없죠. 그러다보면 골프 관광객들은 아예 비싸다고 (제주에) 오질 않을거고, 안오면 안온만큼 경영악화가 초래가 되고 제살깎기로 갈수 밖에 없죠"
하지만 이런 건의가 수용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면서도 제역할을 못했고, 비판여론이 이어져왔지만, 여전히 도민 배려와 요금인하에 인색했기 때문입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
(싱크)"객관적인 지표로 봐서는 설득력 있나요. 제주 회원제 골프장(요금이) 5월 대비해 3.1%, 비회원이 주중에 3.1%, 토요일이 3.3% 올라갔어요.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상황에 혜택을 더달라고 하는건 염치가 없는게 아닌지"
제주자치도는 이미 관광협회와 골프장 업계가 건의한 내용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골프장 세금 감면혜택을 폐지하는 내용의 조례 개정안을 다음달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자
"업계에 대한 제재가
구체화될 국면에 놓이면서
당장 대안들은 제시되곤 있다지만, 당분간 추이는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