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3] JIBS 8뉴스
제주, 오라관광단지 사업 계획 '부결'....오라단지 사실상 '무산'
제주, 오라관광단지 사업 계획 '부결'....오라단지 사실상 '무산'
(앵커)
5조원 가까이 투자해 제주시 오라동 중산간에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짓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제주도가 막대한 사업 자금을 확보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업 계획을 부결시켰습니다.

사업을 재개하려면 적어도 1년 이상 소요돼 재추진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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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2015년 중국 자본인 JCC 주식회사가 부지를 인수한 후 복합리조트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동안 사업인허가 절차를 마쳐 공사 시작 단계까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2017년 수조원대 사업 자금 확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고, 자본검증위원회 검증을 거치면서 사업이 지연됐습니다.

지난해 7월엔 사업 계획을 변경하지 않으면 허가를 내 줄 수 없다는 제주도의 입장이 나왔고, JCC측에서 사업 내용을 대폭 조정한 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건축물 연면적과 객실수를 각각 14%와 21% 축소했습니다.


그러나 제주자치도 개발사업 심의위원회가 재수립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최종 부결시켰습니다.


투자 적격성과 재원확보의 적정성, 제주미래비전과 적합 여부 등을 검토한 결과 부적정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홍창진 제주자치도 투자유치과장
(싱크)"총 사업비의 역 10% 정도 사전 예치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문의했습니다만, 사업자 측에서는 10%는 어렵다는 표현을 했습니다."


사업자인 JCC는 당장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모회사인 중국 화룽그룹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은데다, 사실상 부지 매각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시 사업을 추진하려면 경관과 교통, 환경영향평가 등 복잡한 절차와 도의회 동의를 다시 거쳐야 합니다.

짧게는 1년 반에서 2년 가까이 소요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재추진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지지했던 주민들은 부결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연호 오라동 발전협의회장
(전화)"진입로 공사, 섬문화축제 등 공공에서 30~40억원을 투입해가지고 30% 정도 진행한 사업이거든요. 어떻게 행정이 일관성이 없는데 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생길 수가 있겠습니까?"

영상취재 강명철
JCC가 제출한 사업 계획이 부결처리 되면서, 오라관광단지 부지는 지난 1999년 첫 사업이 승인된 후 22년째 빈터로 남게 됐습니다.

조창범 기자
(S/U)"오라관광단지 사업이 최종적으로 부결됨에 따라 사업자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조간대까지 갯녹음 확산...제주 연안 대부분 뒤덮어
제주, 조간대까지 갯녹음 확산...제주 연안 대부분 뒤덮어
(앵커)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갯녹음 현상이 바다 밑 뿐만 아니라, 썰물에 드러나는 조간대까지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 연안 대부분 조간대가 갯녹음으로 뒤덮혀 가고 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항 주변 수심 5m의 바다 속.

눈길 닿는 모든 곳이 하얗게 변해 있습니다.

바다 사막화라고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심각합니다.

해조류나 어류 등 생명체가 살 수 없는 죽음의 바다가 돼버렸습니다.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주변도 마찬가지.

바닷물이 빠져나간 조간대에도 밀가루를 뿌린 듯 하얀 갯녹음 현상이 그대로 확인됩니다.

그동안 조간대 밑, 항상 물에 잠기는 조하대 지역에서 나타나던 갯녹음 현상이 조간대까지 올라온겁니다.

이효형 기자
(S/U)"물때가 가장 낮은 시간대의 성산 앞바다의 모습입니다. 해조류는 사라진지 오래고, 지금은 죽은 석회조류에 하얗게 뒤덮힌 바위들만 앙상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녹색연합에서 지난 두 달 동안 제주지역 조간대 200곳을 전수조사했는데, 갯녹음 현상이 나타나지 않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조금이나마 해조류가 남아 있는 곳은 30%에 불과했습니다.

갯녹음이 심각한 수준까지 다다랐지만 아직도 갯녹음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연구는 이뤄지지 않았고, 그저 추정과 현상 확인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대책이라고 추진되는 바다 숲 사업은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갯녹음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습니다.

윤상훈 / 녹색연합 전문위원
(인터뷰)"제주바다 조간대는 어떻게보면 갯녹음으로 임계점을 넘었을 수 있다. 그 말은 해조류를 정말 복원할 수 없는 굉장히 심각한 단계로 왔을 수 있다는 것이"

갯녹음이 심각하게 확산되면서 연안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고 해안 경관까지 훼손되고 있어, 땜질식 처방이 아니라 원인을 차단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화면제공 녹색연합
영상취재 강효섭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테마뉴스)회사 대신 제주 원격 근무...공유 오피스 뜬다.
제주, (테마뉴스)회사 대신 제주 원격 근무...공유 오피스 뜬다.
(앵커)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제주가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의 최적지고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제주형 워케이션 참여 업체를 공모했는데, 닷새만에 25개 기업이 신청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수도권 한 IT기업에 근무하는 안은지씨.


이달 한달 제주도가 진행하는 원격근무 프로그램에 자원했습니다.

길어진 코로나19로 회사내 재택근무가 진행중이고 원격업무도 익숙하지만, 제주란 환경이 갖는 색다른 매력과 비교할순 없습니다.

안은지 워케이션 참가자
(인터뷰)"원룸에서 재택근무를 하다보면 많이 답답한데,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보니까 자연관광지 앞에서 일을 하는 것만으로도 환기가 될 것 같아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일과 휴가를 병행한 제주형 워케이션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모집공고 닷새만에 선착순 마감됐을만큼 호응이 높았습니다.


25개 수도권 IT기업 30여명 임직원이 참여해, 공동사무공간과 숙박비 일부를 지원받습니다.

김아름 워케이션 참가자
(인터뷰)"탁 트인 공간에서 일을 하니까 너무 좋구요. 일을 끝내고, 얼른 마무리하고 놀러갈 생각을 하니까 왠지 더 집중이 잘되는 것 같습니다"


지역내 유휴공간 활용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허지원 S호텔 카페운영
(인터뷰)"코로나19 이후로 관광객 유입이 적어지다 보니까 유지가 힘들었는데, 이런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사용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과 휴식을 겸한 워케이션 최적지로 제주가 일순위에 꼽히면서, 최근 기업들의 제주 진출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기업들마다 디지털, 원격 근무가 확대되고 있어서 제주가 가진 워케이션 거점 이미지를 부각 시키고 지원을 확대한다면 추가 기업이전 효과까지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정은주 제주도 투자유치팀장
(인터뷰)"설문조사와 분석을 통해서 문제점을 발굴하고 내년에는 개선책을 마련해서 확대 운영할 계획입니다"

김지훈 기자
"독자적인 제주의 워케이션 브랜드를 만들고 제주 전역으로 운영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