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6] JIBS 8뉴스
제주, 용기 낸 고백에 '응원'...사흘만에 후원 완료
제주, 용기 낸 고백에 '응원'...사흘만에 후원 완료
(앵커)
조울병 증세로 고통받는 아내를 지키겠다며 SNS 올린 남편의 글에 많은 네티즌들이 응원의 마음을 보내왔습니다.

아내를 위한 신약 치료에 보태라며 사흘만원 천여만원의 후원금이 모아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2년여 동안 조울병 증세를 보여온 아내 곁을 지키고 있는 김우용씨.

부부는 서울과 제주를 오가며 입원과 퇴원을 10여차례나 반복했지만 아내에게 맞는 약을 찾기는 어려웠고,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김우용
(인터뷰)"흔히 얘기하는 간호나 간병인을 쓸 수 없는 질병이여서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밤낮없이 있어야해서 그게 조금 어려운 부분이죠. 일은 당연히 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러던 중 신약 치료에 대한 얘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24시간 아내 곁을 지키느라 생업을 내려놨던 김씨에게 신약 치료비 1,300만 원은 커다란 부담이었습니다.

김씨는 고민 끝에 SNS에 후원 요청글을 올렸습니다.

김우용
(인터뷰)"비급여 항목이다 보니까 보험도 되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후원 얘기가 다른 분의 권유로 해보면 어떻겠냐해서.. 많이 부담이 됐어요.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게 맞나?"

김씨의 용기가 담긴 고백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고, 사흘만에 목표했던 신약 치료비를 모두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김우용
(인터뷰)"도움도 청하고 위로도 해달라 했었고, 그런 마음들을 쌓아두셨던 것이 계기가 되지 않았나.. 후원해주시면서 위로나 응원을 많이 보내주셔서요"

영상취재 윤인수
김씨는 보내준 마음을 잊지 않겠다며, 다시 매일 수차례 자해충동과 싸워 이겨내고 있는 아내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김우용
(인터뷰)"제주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 다들 분명히 아픈데도 얘기를 못하고 있을거예요. 이렇게 얘기하는 자체로 더 많은 사람들이 용기를 내서 아픈 것을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제설제도 품 우려..염화칼슘 가격 급등
제주, 제설제도 품 우려..염화칼슘 가격 급등
(앵커)
중국발 요소수 대란에 이어, 이번 겨울 제설제 품귀 현상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제설제가 중국에서 들어오는데, 중국 내 생산량이 크게 줄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미 염화칼슘 가격은 4배 넘게 뛰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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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겨울 유례 없는 폭설이 제주에 쏟아졌습니다.

도로마다 눈이 쌓였다 녹기를 반복하며 얼어 붙었습니다.


이때문에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총 41일 동안 제설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투입된 제설제는 염화칼슘 722톤, 소금 2천953톤 등 3천675톤에 이릅니다.

최근 3년간 사용량을 보더라도 압도적으로 많은 양을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제설제로 쓰이는 염화칼슘과 소금이 요소수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중국에서 들어온다는 겁니다.

조창범 기자
"제설제로 쓰이는 염홤칼슘과 소금도 모두 중국산이라 중국 내부 사정에 따라 수입량에 변동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 중국의 석탄 수급난으로 염화칼슘 공장의 가동일수가 주 5일에서 주 2일 정도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연히 염화칼슘 공급량은 급격히 줄 수 밖에 없고 가격은 4배 이상 올랐습니다.


그나마 제주자치도는 이미 비수기인 여름철에 염화칼슘 377톤과 소금 천255톤을 확보했습니다.

또 다음달부터 2차례에 걸쳐 염화칼슘 423톤과 천954톤의 소금이 반입될 예정입니다.


김성호 제주자치도 도로관림팀장
(인터뷰)"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정도의 물량을 가져가지고 올 겨울에 제설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입업체에선 전국적으로 염화칼슘이 본격적으로 살포되기 시작하면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게다가 중국의 석탄 수급난이 계속되면 공장 가동이 중지되거나 급격히 늘어난 중국 내수용으로 전환될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올 겨울 한라산에 첫 눈이 지난해보다 21일 일찍 내리고, 유난히 추운 겨울이 될것이란 기상청의 예보를 감안해서라도, 선제적인 제설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