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7] JIBS 8뉴스
제주, '시합 중 부상' 책임 놓고 공방
제주, '시합 중 부상' 책임 놓고 공방

(앵커)
17살인 고등학생이 지난달 열린 제주도 유도대회에 출전했다가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피해 학생측에선 대회를 주관한 제주도 유도회나 출전을 시킨 체육관에서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려 나몰라라 한다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전도유도대회 경기장.

시합에 나선 한 선수가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합니다.

대회 관계자들이 들것을 투입해 부상자를 옮깁니다.


1년 정도 유도를 배워온 17살 A군은 처음 참가한 유도대회에서 왼팔이 골절되는 사고를 겪었습니다.


A군은 대회를 주관한 제주유도회에서도, 본인을 인솔한 유도관에서도 사고 직후 책임을 회피하며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A군
(싱크)"제 실수로 다친 건 맞지만 저한테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이 도움을 안 줘서 많이 서운하고."


또 대회에서 부상을 당할 경우 참가자 개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사전 설명은 없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A군 어머니
(싱크)"무슨 일이 생기면 책임을 어머니가 지셔야 한다는 말 없이, 아무 말도 없이 참가비 5만 원만 내라고 해서 낸 것뿐인데."

A군을 인솔한 유도관 측은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회에서 부상을 당할 경우 개인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사전에 알린 적은 없지만, 대회 규정에 명시되어 있다는 겁니다.

유도관 관계자
(싱크)"사고가 난 건 안타깝고 하지만 개인 상해보험이 워낙 (다른 학생들은) 잘 되어 있으니까 그걸로 다 처리를 해왔고."

또 사고 직후 담당 사범이 병원에 함께 가는 등 적절히 조치했다는 입장입니다.

유도관 관계자
(싱크)"대회에 인솔했던 책임자로서 병원비를 반반이든 전부든 합의를 도출하려고 했는데 어머님이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대회를 주관한 제주도유도회는 전국대회일 경우 사고에 대한 책임이 있지만, 규모가 작은 지역대회는 대회 상해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유도관과 선수 개인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IB 수업 첫 선'...내년부터 'IB 과정' 운영
제주, 'IB 수업 첫 선'...내년부터 'IB 과정' 운영

(앵커)
교사 대신 학생들이 토론하고 실험하며 수업을 하는 IB 교육과정 수업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제주 첫 IB 학교인 표선고등학교에선 내년부터 IB교육과정으로 전체 수업이 운영됩니다.

권민지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고등학교 1학년 수학 수행평가 시간.

경찰 채용시험 응시 인원과 국민들의 사회 안전 인식의 상관 관계를 1차 함수와 그래프로 풀어냅니다.

(싱크)-"사회 안전 지수의 그래프의 식은 이렇게 나왔고요."

하나의 과목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과목 간 융합을 통한 수업 방식입니다.

단순 지식을 평가하는 기존 평가 방식과 확연히 다른 IB 교육과정 수업입니다.

교사가 이끄는 주입식 수업이 아니라, 모든 수업이 탐구와 토론, 논술 등 학생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유태경/표선고등학교 1학년
(인터뷰)"학기초에는 처음 해보는 형태의 수행평가라서 많이 힘든 점이 있었는데. 선생님들이 하나씩 하나씩 자세하게 봐주시면서 평가 기준에 맞는지, (학습) 목적에 맞는지 세세하게 피드백 해주셔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표선고에선 내년부터 2학년 수업이 이런 IB교육과정에 맞춰 진행됩니다.

권민지 기자
"국제 바칼로레아 IB교육과정이 제주에선 처음으로 이곳 표선고에 도입됐습니다."

전국 최초로 학교 단위 IB월드스쿨 인증도 받았습니다.

기존 교육과정과 다르기 때문에 대입 수능을 위한 평가도 하지 않습니다.

IB 최종 평가 점수로 해외 대학에 진학할 수 있고, 내신 성적만으로 국내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하게 됩니다

이석문/제주자치도교육감
(인터뷰)"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위해서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스스로 답을 하는 과정들이 교육과정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바꿔낼 것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도교육청은 앞으로 표선고 인근의 표선중과 표선초, 토산초등학교도 IB월드스쿨 승인을 받아, 초중고 교육과정이 연계되는 IB교육지구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권민지(kmj@jibs.co.kr) 기자
제주, '미얀마의 봄 응원'...평화의 섬 방향성 변화
제주, '미얀마의 봄 응원'...평화의 섬 방향성 변화

(앵커)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을 응원하는 평화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불거진, 나라간, 인종간 갈등을 해결하는데도 제주가 힘을 보태야한다는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지 300일이 지난 미얀마.

미얀마 사태는 해결 기미가 없고,
군부에 저항하는 시민 투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폭력으로 얼룩진 미얀마에 평화와 민주주의가 다시 찾아오길 바라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김수열 / 시인
(싱크)"인간의 존엄에 대한 뜨거운 사랑이 심장이라는걸 그들은 알지 못했고, 알려하지도 않았다"


다문화 어린이들의 합창 공연과 현대 무용, 시 낭송이 SNS로 생중계되고, 미얀마어로도 번역돼 시민 투쟁 중인 미얀마에도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조모아 / 한국과 미얀마 연대 대표
(인터뷰)"오늘 행사는 미얀마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우리가 미얀마의 평화를 지켜주자는 뜻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은 자리입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세계평화의섬인 제주가 남북 문제만 아니라 미얀마 사태 같은 주변국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전문가들의 주문도 나왔습니다.

고성준 /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
(싱크)"저희가 너무 북방 쪽으로 방향을 가졌나? 세계평화의 섬도.. 그렇다면 이제는 남방쪽으로도 관심을 더욱 갖자. 태평양 지역이나 동남아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균형을 가져야겠다는 말씀과 함께.."


또 전쟁이 없는 평화만이 아닌, 세계가 겪고 있는 현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평화의 방향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인택 / 제주평화연구원장
(싱크)"진정한 평화는 전쟁과 폭력이 없는 것 뿐만 아니라 팬데믹부터 기후위기.. 제주가 이러한 여러가지 다양한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평화의 모델을 제시하고 확산시킬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미얀마의 봄을 응원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갈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잇따라 마련되면서, 세계평화의섬의 새로운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청소년 백신접종 당부"...교육청은 '의견 수렴' 먼저
제주, "청소년 백신접종 당부"...교육청은 '의견 수렴' 먼저
(앵커)
코로나 19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초중학교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제주도와 도의회가 학생 백신 접종을 권유하는 공동 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먼저 들어봐야한다며 담화문 발표에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백신 접종 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라 교육 현장에선 상당한 혼선이 우려됩니다.

신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학원입니다.

청소년 대상 백신패스가 도입된다는 소식에 벌써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접종률이 낮은데다 접종을 권유하는 분위기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00학원 원장
(싱크)"고등학교 1학년과 중등에서는 접종률이 낮거든요. 아이들 많이 맞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직까지는 약간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내년 2월부터는 도서관과 학원, 스터디카페등 학생들이 자주가는 시설을 이용하려면 접종을 완료했다는 증명이 있어야 합니다.

신윤경 기자
"내년 2월부터 만 12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사실상 방역패스 도입이 의무화 되는 가운데, 도내 청소년 백신 접종 완료율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동안 청소년 백신 접종에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제주도와 도의회도 공동담화문을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확진자의 34%가 미접종자이거나 19세 이하에서 발생했다는 겁니다.

부작용 위험성보다 확진됐을 경우 우려가 더 크다며 접종을 권유했습니다.

구만섭/제주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싱크)"지금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백신접종'이 확산세를 잠재울 유일한 대안입니다."

그사이 학교 내 집단감염은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된 제주시 중학교에서도 확진자 1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7명까지 늘었습니다.


제주시내 한 종교시설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고, 19세 미만 확진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도교육청은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 자율에 맡겨온 청소년 접종과 관련해 학부모를 대상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다음주쯤 백신 접종 권유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