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JIBS 10대 뉴스) 코로나 팬데믹 '집단감염 50건'... 서서히 다가오는 '일상회복'
(앵커)
굵직한 일들이 끊이지 않았던 2021년 신축년도 이제 보름 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2주 간에 걸쳐 jibs가 선정한 10대뉴스를 통해 2021년 제주를 돌아보고 내년을 전망해볼까 합니다.
2021년 제주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도 일상 회복에 대한 희망을 키워왔습니다.
무더기 확진자가 나올 때면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백신 접종을 서두르면서 조금씩 일상을 되찾고 있습니다.
JIBS 10대 뉴스 첫 번째로, 코로나 팬데믹을 버텨낸 2021년 제주를 권민지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코로나 팬데믹 2년째.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석달을 제외하면 제주에선 매달 세자릿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확진자 증가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지난 5월 누적확진자가 1000명을 기록하는 데 15개월이 걸렸지만, 석달만인 지난 8월 2천명, 두달 후인 10월에는 3천명, 40여일만에 4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집단 감염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누적확진자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던 제주시 노래연습장 집단감염과 71명을 기록한 제주시 요양병원 집단감염 등 모두 50건을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누적확진자가 30명이 넘는 집단 감염도 16건이나 됐습니다.
방역 수칙을 위반해 영업하던 유흥주점에서도 잇따라 집단 감염이 나타났습니다.
임태봉 / 제주자치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개별 단위의 활동이 늘어나면서 학교, 직장 등의 동일 집단과 밀폐, 밀집, 밀접 환경에서의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부 방침에 맞춰 제주 방역당국도 사회적거리두기를 여러차례 격상시켰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한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면서 사적 모임이 제한되고 자영업 영업시간도 단축됐습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관광객이 몰리면서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란 관광업계의 기대감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자영업 휴폐업이 속출했고, 제주산 농수산물 판매량이 줄어 재고가 쌓이는 상황까지 발생했습니다.
김계호 / 성산포수협 조합장
"소비 위축으로 인해서 판매에 문제가 많습니다. 저희 수협 전직원이 홍보, 소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됐지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바이러스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출현해, 새로운 집단감염으로 번졌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백신 접종도 계속돼 왔습니다.
현재 백신 접종 완료율은 80% 초반대.
당초 목표였던 70%를 훨씬 넘겼지만, 코로나 19 확산세는 잡지 못했습니다.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이 잇따르면서, 확진 후 사망 사례도 10건이나 발생했습니다.
백신접종 부작용 때문에 청소년층 접종완료율은 35%선에 머무르고, 학생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구만섭 / 제주자치도지사 권한대행
"지금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백신접종'이 확산세를 잠재울 유일한 대안입니다."(12/7 신윤경)
단계적 일상회복을 내걸고 지난달 시작된 위드코로나는 양날의 검이 됐습니다.
관광객이 밀려들고 내수 소비가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 19가 재확산되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재택치료자가 2백명에 이르고, 진단검사 건수도 폭증하면서 의료 체계에도 과부하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
"올해 보건소마다 진단검사 행렬이 늘어서면서 코로나19와의 사투가 이어졌습니다. 의료진들은 내년엔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혀 예전 업무로 복귀하고, 시민들도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집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권민지(kmj@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