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16] JIBS 8뉴스
제주, 지하수도 '흔들렸다'..지하수 수위 급상승
제주, 지하수도 '흔들렸다'..지하수 수위 급상승
(앵커)
제주 전체를 흔들었던 이틀전 지진이 지하수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지하수 관정의 수위가 지진 직후 90센티미터나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닷물이나 이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곳도 있습니다.

지진이 제주의 유일한 수자원이 지하수에 어떤 영향을 미친건지 정밀조사가 시급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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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지난 14일 오후 5시 19분.

지진이 제주 전역을 흔들었습니다.

지진의 여파는 제주 지하수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조창범 기자
"지난 14일 발생한 리히터 규모 4.9의 지진은 제주지역 지하수의 수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지하수 수위에 변화가 확인된 곳은 서귀포시 서호동과 한경면 고산리 지역 등 두 곳입니다.

평소 34m정도의 수위를 보이던 서호동의 지하수 관측망은 지진 발생 직후 90센티미터나 수위가 올라갔습니다.

아직도 정상 수위가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이수형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싱크)"해안지대보다 높은 지역에 부존하는 지하수가 지진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흔들림 등의 영향으로 인해서 아래쪽으로 이동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지하수위가 해수면보다 아래 위치한 서귀포시 고산리의 관측망에서는 약 6센티미터 가량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또 전기전도도, EC가 최저 751마이크로지메스퍼 센티미터에서 최고 962마이크로지메스퍼센티미터 사이를 오가는 것이 관측됐습니다.



지하 암석 사이에 틈이 생겨 외부에서 바다물이나 이물질이 침투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깁니다.


제주지하수연구센터는 빠른 시일안에 두 곳의 관측망에서 샘플을 채취해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박원배 제주지하수연구센터장
(인터뷰)"한 시간 간려긍로 돼 있는 모니터링 타이밍을 제주도 몇군데 만큼이라도 분 단위로 조정을 해서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저희 자체 내에서도 그렇게 추진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이번 제주 지진이 제주의 유일한 수자원인 지하수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정밀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
제주, '오픈카 사망사고' 무죄..."고의 살인 증거 부족"
제주, '오픈카 사망사고' 무죄..."고의 살인 증거 부족"
(앵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연인을 살해했다는 이른바 오픈카 사망 사건 판결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살인 혐의를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2년 전 제주시 한림읍에서 오픈카 음주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조수석에 있던 여성이 튕겨져 나가 크게 다쳤고, 치료 9개월만에 숨졌습니다.


연인끼리 제주에 왔다가 일어난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될 뻔했지만, 사고 직전 녹음 파일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졌습니다.


남자친구인 A씨가 사고직전 여자친구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급가속을 하다 곧바로 사고가 났기 때문입니다.

(싱크)-"안전벨트 안했네? (응)"

검찰은 A씨가 고의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살인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살인을 입증할 직접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습니다.

음주운전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에게 위험운전 치사 혐의를 포함하라고 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검찰이 기소하지 않은 부분은 판단할 순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 측은 당연한 결과라며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A씨 어머니
(싱크)"억울했어요. 너무 억울했어요. 저도 방송에 내보내고 싶었어요. 기자님들한테.. 죽은 친구한테 정말 미안하고, 그것으로 살인으로 엮는 것은 진짜 아니예요"


숨진 여성 측에선 적용 혐의를 바꿔서라도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부지석 / 피해자 측 변호인
(인터뷰)"한 사람이 생명을 잃었는데, 그것에 처벌을 받는 사람은 없어진 경우잖아요. 살인죄를 위험운전 치사죄로 공소장 변경이 가능한지에 검토하고 가능하다고 하면 본인이 책임질 부분은 책임질 수 있도록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살인혐의 입증에 실패한 검찰은 판결문을 검토해 항소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