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JIBS 10대뉴스) 제주 아파트 값 '고공행진'....멀어져 버린 '내 집 마련 꿈'
(앵커)
올해 제주 아파트값은 끝 모를 정도의 고공행진이 이어졌습니다.
지난해보다 아파트 값이 20%나 뛰었고, 분양가는 전국 2번째로 높아졌습니다.
투기성 수요가 제주에 몰렸기 때문인데, 서민들의 내집 마련 꿈은 더 멀어지게 됐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옛 대한항공 사택 부지에 들어서는 민간 아파틉니다.
지난 4월 분양을 했는데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3500만원을 웃돌았습니다.
84제곱미터 기준 분양가가 최고 10억원에 육박했습니다.
제주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습니다.
인근의 다른 민간 아파트도 이보다 앞서 비슷한 가격대로 분양됐습니다.
이 여파로 제주 아파트 분양가는 3.3제곱미터당 평균 2263만원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아졌습니다.
지난해보다 무려 48%나 뛰었습니다.
전국 최고 상승률입니다.
파장은 기존 아파트와 재건축 아파트 가격까지 뛰게 만들었습니다.
지은지 10년이 더 지난 아파트 매매가도 1년새 2억원 가량 20% 이상 오를 정도였습니다.
올해 제주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9.33%.
지난해 마이너스 1.1%와 비교하면 무려 20%나 오른 겁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 다음으로 높습니다.
전세값도 동반 상승해, 누적 인상률이 10%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제주 아파트값 폭등엔 실수요 거래보다 투기성 거래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민간아파트 분양 현장엔 분양권 전매를 노린 속칭 떳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 지난 9월까지 주택매매거래 9300여건 가운데 29%가 외지인이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양인식 / 'E'공인중개소 대표
"작년 11월부터 수도권이나 광역시쪽에서 '묻지마 투자'로 많이 들어왔어요. 제주도가 부동산 조정지역에 해당되지 않다 보니까 투자하시는 분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거든요"
한국부동산원도 제주가 부동산 거래 비규제지역이다 보니, 제주시 노형동과 연동, 아라동 등을 중심으로 투기성 수요가 유입되며서 아파트값 폭등을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선 내년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고, 아파트 거래 건수는 감소하면서 당분값 아파트값 상승세가 꺽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배창휘 / 한국부동산원 제주지사장
"제주도민들도 아파트를 투자재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파트에 대한 공급량이 적다면 등락폭이 육지부보단 더 유동적일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금리 인상시기와 맞물리면 약보합세를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지훈 기자
"올한해 반등국면을 거듭해온 부동산시장은 당분간 상승수위를 이어가겠지만, 코로나로 인한 경기 변동과 앞으로 대선 정국에 맞물린 경제정책 변화 추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