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국인 일당 담합?..."안 올려주면 일 못해!"
(앵커)
요즘 감귤 수확인 한창인데, 중국인 일손 인건비가 올해 갑자기 뛰었습니다.
하루 최대 12만원까지 올랐는데, 감귤농가에선 중국인들이 하루 일당을 올려달라며 담합을 했다는 주장까지 하고있습니다.
가득이나 인력난을 겪는 감귤농가들의 더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한 감귤 농갑니다.
감귤 수확이 한창이지만 올핸 중국인 근로자가 거의 없습니다.
중국인 근로자는 2명 뿐이고, 나머지는 동네 어르신들이 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근로자 대다수가 본국으로 돌아가버려 일손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감귤 농가A
(싱크)"12월 안에는 귤 수확을 다 마무리 해야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상당히 어렵죠 지금."
중국인 일손이 줄다보니 인건비는 천정부지로 뛰고 있습니다.
이 일대 농가에선 올해 중국인들에게 하루 인건비를 최대 12만원까지 주고 있습니다.
내국인 인건비보다 오히려 4만원 이상 많습니다.
감귤 농가에선 중국인 근로자들이 담합해 인건비 인상을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인건비를 올려주지 않으면 다른 농가로 가버리는 일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감귤 농가A
(싱크)"귤 따는 게 (일 도와주는) 동네 어르신들보다 잘 따는 것도 아니고.. 마지 못해서 쓰고 있는 실정이죠."
심지어 제주에 불법체류하는 중국인들도 비슷한 인건비를 요구해, 한달에 많게는 3백만 원까지 주며 고용하는 농가도 있습니다.
감귤 농가B
(싱크)"귤값은 매해 같은 자리고 인건비만 이렇게 오르면.. (감귤철에만) 규제를 완화해서 불법 체류자들을 고용할 수 있게 해야 좋지 않나."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자치도와 제주농협에서 감귤 수확 인력을 지원한다고 해도 여성농가와 노인 농가 위주고 숫자도 많지 않아, 감귤 농가 인력난을 덜어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김연선 기자
"감귤 수확철마다 농가에서는 인력문제가 잇따르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턱없이 부족해 감귤 농가의 시름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