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특수교육 실상 알리려고...직접 특수교육 실태조사
(앵커)
발달장애 자녀를 둔 제주지역 학부모들이 직접 현장을 뛰며 처음으로 특수교육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발달장애 자녀를 둔 학부모 78명을 만나 직접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들을 정리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3년 전 '제주아이 특별한아이'라는 모임에서 만난 학부모들.
모두 초등학교에 다니는 발달장애 자녀를 뒀습니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시작된 이 모임에서 최근 제주지역 특수교육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간 학부모들이 직접 발로 뛰며 현장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박정경/학부모
(인터뷰)"우리만 알게 아니라 다른 특수교육에 관심 갖는 모든 학부모들이나 교육관계자들이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서."
이번 조사에서는 중.고등학교 특수학교과 특수학급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올해 도내 특수교육 대상자 수는 1,690명이지만, 그 수는 매년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생 수는 늘지만 특수학교와 특수학급 수는 부족한게 문제로 확인됐습니다.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 중.고등학교 중 중학교는 28퍼센트가, 고등학교는 33퍼센트가 과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모 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특수교육 환경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중고등학교 특수교육 환경에서 정보가 부족한 게 가장 문제라는 의견이 70퍼센트를 넘었고,
특수학교 진학 시 장애 특성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9.2퍼센트로 가장 많았습니다.
김덕화/학부모
(인터뷰)"학생의 교육적인 욕구, 부모님의 교육적인 가치에 따라서 기준이 만들어져야 하고 그에 맞는 지원들이 적절하게 이뤄져야 됩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자구책을 찾고 있는 학부모들.
이들은 장애 인식 개선 교육과 진로직업교육 문제 등 앞으로 남아 있는 과제들에 대한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을 요청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