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5] JIBS 8뉴스
제주, 9년만에 가장 추운 성탄절...내일 도심 눈 예상
제주, 9년만에 가장 추운 성탄절...내일 도심 눈 예상
(앵커)
오늘(25)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성탄절입니다.

화이트크리스마스를 예상했지만, 도심엔 오후 늦게부터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기습 한파 속에 성탄절 기온은 9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차분한 가운데 성탄 미사가 시작됩니다.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며, 더 낮은 곳으로 사랑이 전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참석 인원이 제한되고, 모두 마스크를 써야 했지만,

평화와 축복의 마음만은 한결같았습니다.

현경훈 / 제주중앙성당 신부
"주님의 날이 밝았습니다. 빛으로 오신 분이 온 세상을 비추고 있습니다. 어둠에 싸였던 백성이 빛을 보았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 속에 비대면 예배 이후, 2년만에 진행된 성탄 예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와 사랑의 마음을 전합니다.

류정길 / 성안교회 목사
"제주 온땅에 이 성탄의 사랑과 감동이 모든 곳에 울려 퍼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올해 성탄 한파는 매섭게 몰아쳤습니다.

오늘(25) 낮 최고기온이 2도 수준에 불과해 9년만에 기온이 가장 낮은 성탄절로 기록됐습니다.

김동은 기자
"크리스마스인 오늘 제주 산간에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 기온을 끌어내렸습니다"

제주 전역에 눈발이 날리기는 했지만, 산간을 제외하고 눈이 쌓이지 않아, 기상청 예보와 달리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연출되지 않았습니다.

고상미 / 경기도 용인시
"크리스마스라 제주에 연휴를 보내러 왔는데요. 나와보니까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고요. 썰매 타서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 해서 즐겁습니다"

기상청은 내일(26) 기온이 더 떨어지고, 해안가에도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맞은 두번째 성탄절.

강추위 속에서도 코로나19로 뒤바뀐 일상과 상처들이 치유되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한 하루였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