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30] JIBS 8뉴스
제주, 바위까지 캐내 곶자왈 훼손...시세차익 노려 범행
제주, 바위까지 캐내 곶자왈 훼손...시세차익 노려 범행
(앵커)
집채만한 바위까지 캐내며 곶자왈을 불법 훼손한 농업회사법인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자치경찰 수사 결과 곶자왈 지역인데도 개발이 가능한 곳처럼 속여 시세차익을 챙기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애월읍의 곶자왈 지대입니다.

숲 한가운데가 뽑혀나간 듯 휑하니 드러나 있습니다.

중장비로 파헤친 겁니다.

이효형 기자
"훼손된 곶자왈 현장입니다. 중장비로 땅을 무자비하게 파헤지치면서 흙은 그대로 갈려 나갔고, 나무 뿌리도 앙상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높이가 8미터나 되는 암석지대는 긁어냈고, 낮은 쪽은 돌이나 나무를 파 묻는 방식으로 높낮이가 10미터가 넘는 경사면을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훼손된 면적이 축구장 넓이인 7,100여㎡에 이릅니다.

제주자치경찰단 수사 결과 땅 주인인 농업법인 대표 70대 A씨 공범 B씨가 불법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100여미터 떨어진 도로와 연결되는 진입로까지 만들었고, 불법 훼손을 숨기기 위해 도로 앞 나무 몇 그루는 남겨두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자치경찰은 이들이 곶자왈 지대가 개발이 어려운 곳이란 것을 알면서도, 개발을 할 수 있는 곳처럼 속여 팔아 시세차익을 챙기려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원혁 / 제주자치경찰단 수사관
"지금 같은 경우는 산림의 모습이지만 산림이 아닌 대지의 모습으로 바뀌었을 때는 육지나 외부 사람은 건축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매매가 실제로 가능하기도 합니다"

수사가 시작되며 이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려했고, 결국 증거인멸 우려가 높아 두 명 모두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올들어 제주자치경찰에 적발된 산림 불법 훼손은 80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
제주, 이번엔 '세밑한파'.. 새해 첫 일출 못 본다.
제주, 이번엔 '세밑한파'.. 새해 첫 일출 못 본다.
(앵커)
지난주 최강 한파에 이어 세밑한파가 찾아왔습니다.

내일까지 적은 양이지만 눈이 내리고, 체감 기온은 영하권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새해 첫 일출은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한라산 설경을 보려는 사람들로 차량 행렬이 이어집니다.

어른 무릎 높이까지 쌓인 눈밭 위 곳곳에 눈썰매장이 만들어졌습니다.

남녀노소 모두 추위도 코로나 19도 잊은 채 제주의 겨울을 즐깁니다.

최윤서 / 충청남도 천안시
"추운데 그래도 이렇게 예쁜 눈이랑 사람들 노는 것 구경하니까 추운 게 덜 느껴지는 것 같아요."

지난주 최강한파에 이어 세밑한파가 제주에 찾아옵니다.

지난 주말 한라산에 4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린데 이어,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연선 기자
"연말 세밑한파가 몰아치면서 기온은 더 떨어지겠고 산간지역엔 많게는 5센티미터가 넘는 눈이 내려 쌓이겠습니다."

해안지역에도 곳에 따라 1센티미터 미만의 약한 눈발이 날리거나 5밀리미터 정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순간풍속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체감 온도는 영하권까지 내려갑니다.

한미정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관
"북서쪽에서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비 또는 눈이 내리겠으며 기온이 오늘보다 약 2~3도 낮겠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습니다."

세밑한파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다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해 첫날인 다음달 1일엔 흐리고 구름이 많이 껴 새해 첫 일출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오미크론 변이 또 발생...오미크론 자체 검사 시작
제주, 오미크론 변이 또 발생...오미크론 자체 검사 시작
(앵커)
제주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4명으로 늘었습니다.

제주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유입에 대비해, 자체 진단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될 경우, 제주 의료 시스템도 대폭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검사 대기자들이 길게 줄 서있습니다.

서귀포 지역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확진자가 늘며 하루 검사자는 이달 초보다 20% 가량 늘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우려도 늘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해외 입국자 A씨의 검체 확인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됐습니다.

A씨 가족 2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현재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제주지역 오미크론 확진자는 4명으로 늘었습니다.

여기다 광주 전남등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제주로 유입될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김미야 / 제주자치도 역학조사 담당
"아무리 오미크론이 경증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확진자가 많아질 수록 또 확진자 중에 고령의 고령층 환자들이 확진이 되는 경우라면 위중증 환자들도 사실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오미크론 확산세에 대비한 의료 시스템 보완도 필요해졌습니다.

제주엔 현재 100회분의 오미크론 변이 진단 키트가 공급돼 자체 검사가 가능해졌습니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은 타 시도와 달리 양성이 확진이 확인된 모든 검체에 대해 변이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재택치료자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담당 의료기관도 확충됩니다.

정부가 재택치료 확진자 관리 의료기관을 300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제주 방역당국도 선정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 19 확산세 차단을 위해 3차 접종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기남 /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3차 접종 미접종군은 3차 접종 완료군에 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2.4배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3차 접종 완료자의 코로나19 감염예방 효과는 약 82.9%로 나타났습니다."

제주 방역당국은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발생 상황을 고려해 내일(오늘) 발표 예정인 거리두기 조정안에 맞춰 제주형 방역 수칙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