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주 지하수의 경고 '바다의 역습'
(앵커)
제주의 연안은 수많은 해양 생물들의 서식처이자, 핵심 어업 공간입니다.
그동안 이 연안의 변화를 단순히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때문만으로 해석해 왔습니다.
단지 이것 뿐일까요?
JIBS는 제주 연안의 이상 현상과 제주 지하수의 역할에 대해 심층 취재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끝이 보이지 않는 긴 배관.
육상 양식장에서 바닷물을 끌어오는 취수관입니다.
최근 상당수 육상 양식장들이 이 배관을 먼 바다로 연장시키고 있습니다.
김후성 / 'ㄷ' 해양건설 부장
"이제는 바다가, 연안이 오염되니까 400미터, 500미터, 수심 20미터 이렇게까지 나가서 취수를 해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해녀들도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가, 깊은 바다에서 조업을 해야 합니다.
연안 생태 환경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단순히 수온 상승 때문으로만 해석하긴 어렵습니다.
강정찬 / 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연구원
"본섬 주변에 사람들에 의한 어떤 물질들이 해조류 숲이 건강하게 유지할 수 없는 어떤 물질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육상과 바다를 연결하는 핵심 연결고리인 제주 지하수.
제주 연안의 변화가 지하수와 무관하지 않다는 얘깁니다.
김규범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연안은 기후변화보다는 육상 물질의 수송에 더 영향을 받는 시스템이잖아요.지하수가 망가진다면 기후변화보다 휠씬 빨리, 더 큰 영향으로..."
JIBS는 다양한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주 연안의 변화 원인을 지하수와 연결해 다각적으로 분석해 봤습니다.
박성은 / 국립수산과학원 어장환경과 박사
"바다가 무조건 희석이 다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분명히 착각이 맞습니다. 그리고 아주 위험한 착각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이 과정에서 지하수가 제주 연안 환경에영향을 미치는 위협요인이 확인됐습니다.
국내 미기록종인 해양생물까지 최초로 확인했습니다.
박재연 /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환경자원융합센터장
"제주도 바다에서 굉장히 많이 나오고 증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어떤 피해가 있을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제주 연안의 변화와 지하수의 관계를 집중 조명한 JIBS 신년특집 다큐멘터리 제주 지하수의 경고 바다의 역습은 내일(3) 저녁 6시50분 방송될 예정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