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0] JIBS 8뉴스
제주, 신년기획-이웃들의 '행복이야기' 1. 그림책에 담아낸 '100년 인생'
제주, 신년기획-이웃들의 '행복이야기' 1. 그림책에 담아낸 '100년 인생'
(앵커)
2022년 새해를 맞아 평범하지만 특별한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전하는 신년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제주 한 마을의 할머니 세분의 행복 이야깁니다.

백년 가까운 삶을 살아온 3분의 해녀 할머니들이 자신의 얘기를 그림책으로 엮어 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유생이, 계생이 그리고 나 신생이. 우리가 다 정가라. 물질할 땐 행복했지. 즐겁게 지내다 왔다니까. 우리는 좋았어."

구순을 넘긴 할머니가 동기들과 다른지방으로 해녀 물질을 나가 행복했던 순간을 그림으로 남겼습니다.

정신생(93세) / 서귀포시 성산읍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 정말 기쁘게 살았지. 웃으면서..."

일생을 같이 보내온 할머니들이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자신들이 그린 그림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마당 뒤 나무, 집 앞의 꽃과 돌 등 평범한 풍경과 일상이 그림으로 피어났습니다.

오신화(86세) / 서귀포시 성산읍
"사람도 그리고 돗자리 짜는 것도 그리고 생각나는대로 다 그렸습니다."

어르신그림책학교 회원들은 넉달동안 매주 한차례씩 성산읍 수산1리 마을을 찾아 80~90대 할머니 다섯분을 만났습니다.

어르신들의 살아온 얘기를 귀 담아 들어가며, 소소한 기억을 그림으로 꺼내 놓을 수 있도록 응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건 우리집에 동백나무 두 개가 나란히 있는 것 그린 거야. (삼촌네 뒷마당 완전 멋잇는데 마당이 완전히 그림이에요.)"

어르신 그림책 그리기 사업은 지난 2016년 시작됐습니다.

4개 마을의 어르신 45분의 이야기와 그림이 책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양재성 / 어르신그림책학교 회원
"힘듬 이런 것들을 내색하지 않고 꿋꿋히 견뎌요고 쭉 잘 이겨내면서 살아오셨어요. 너무 저한테 힐링을 준 시간이었어요"

어르신들에게도 삶을 긍정적으로 돌아보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신생(93세) / 동화책 작가
"늦게까지 살아서 (내 자신이) 좀 쓸모 없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림을 그리고 나서는 새 삶을 사는 것 같아서 행복하고 즐겁고.."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어르신들의 이야기는 일상의 소중함과 삶의 고귀함을 되짚어보라는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고승한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연기 피해' 화재 늘어나..'연기감지경보기' 보급 필요
제주, '연기 피해' 화재 늘어나..'연기감지경보기' 보급 필요
(앵커)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미국 뉴욕 아파트 화재처럼, 제주에서도 연기와 유독가스에 질식되는 화재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열감지경보기보다 빨리 화재 경보가 울리는 연기감지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아직도 충분히 보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일 아파트 화재 현장입니다.

방과 거실, 부엌 일부를 태운 후 소방차가 도착하기전 불이 꺼졌습니다.

하지만 집안에 있던 53 A씨가 연기에 질식돼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연기와 유독가스에 질식돼 인명 피해로 이어진 화재건수는 매년 20%를 웃돌았습니다.

지난 2020년엔 60%에 근접할 정도였습니다. .

미국 뉴욕 아파트 화재도 연기 때문에 사상자가 많았습니다.

연기나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화재는 큰 불이 아니더라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5년부터 신축하는 아파트와 연립주택, 숙박 시설에 연기감지식 화재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됐습니다.

연기감지식 경보기가 열감기식 경보기보다 화재를 더 빨리 감지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화재 상황을 설정하고, 연기감지 경보기와 열감지 경보기를 동시에 테스트해봤습니다.
(화면제공 - 전남소방본부)

연기감지 경보기가 먼저 화재 경보음을 울립니다.

열감지 경보기는 1분 15초가 지나서야 반응이 나타납니다.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열감지기는) 천장부에 설치돼있는 감지기가 그 부분의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는 상황이 돼야지만 감지가 되기 때문에 연기 감지기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감지하는 시간이 늦는 걸로.. 빠른 감지를 통해서 사람들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자는 취지에서 연기감지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도록 법령이 개정된 걸로.."

하지만 연기감지 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되기 이전 지어진 공동주택에서 열감지 경보기가 대부분 그대로 설치돼 있습니다.

연기 감지기가 열감지기보다 1.5~2배 정도 비싸기 때문입니다.

제주 소방당국은 연기감지 경보기를 설치하면 조금이라도 빨리 연기나 유독가스 발생 상항에 대응할 수 있다며 관심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권민지(kmj@jibs.co.kr) 기자
제주, '이재명 후보' 제주 선대위 시동....대선체제로 전환
제주, '이재명 후보' 제주 선대위 시동....대선체제로 전환
(앵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대선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이재명 후보 제주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 25명과 상임선대위원장 23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4기 민주정부 수립으로 희망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입니다."

김연선 기자
"송영길 당대표와 제주지역 지지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라진 이재명 제주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을 알리고 본격적인 대선 운동 체재에 돌입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참석한 송영길 대표는 제주4·3 후속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가 만들 제4기 민주 정부에서 완전한 해결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후보와 함께) 수형인들의 명예회복 조치, 단계적 보상 지원을 해나가고 특별지원을 위한 전수조사, 올해 예산에 반영된 4·3 평화공원 활성화 사업까지 4·3특별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를 하나하나 해나가겠습니다."

제2공항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과 의견을 모아 나갈 것이고, 결론이 나오면 장기발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감귤 문제를 비롯한 제주 농축산물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도 내놓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제주 선대위는 오는 3월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고, 6월 지방선거에서도 열기를 이어가자고 다짐했습니다.

송재호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3월 9일에 이재명 정부 반드시 세워야 하고, 여러분 더 중요한 건 6월 1일에 민주당 제주도정을 반드시 만들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전환했지만, 국민의 힘은 중앙선거대책본부 해체 여파로 아직 도당 차원의 선거대책위 출범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탭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대형마트마다 '혼선..불만'.. 제주 8개 마트 적용
제주, 대형마트마다 '혼선..불만'.. 제주 8개 마트 적용
(앵커)
제주에서도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8개 대형 마트마다 혼선과 마찰이 이어졌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방역 패스를 확인하느라 별도 직원까지 배치했지만 출입구부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설 제수용품을 준비하는 시기가 되면, 반발이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대형마트입니다.

오늘(10)부터 백신접종증명서나 이틀만 유효한 음성확인서를 보여줘야 입장이 허용됐습니다.

"방역패스 확인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하신 거 확인 부탁드릴게요"

제주에서 방역패스 적용을 받는 대형마트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모두 8곳.

하나로마트는 제주점 1곳만 포함됐습니다.

2차 접종 후 6개월이 지났거나, 여러 이유로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5만여명이 방역패스 제한 조치를 받게 됩니다.

이효형 기자
"대형마트에서도 이른바 방역패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유효 기간이 지났다면 이용이 제한됩니다"

하지만 대형마트마다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고령층에선 '쿠브 앱' 사용이 쉽지 않아 본인의 접종여부 확인 과정에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제주안심코드는 3차 접종 확인 기능이 없어,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이 대형마트에서는 방역패스 확인을 위해 인력까지 추가로 고용하고 남는 직원들도 수시로 투입했지만, 출입구부터 혼잡은 계속됐고, 일부 고객들의 불만도 이어졌습니다.

마트 직원
"그거 보여주셔야해요. (우린 모르니까.. 이거 어떡하라고? 어떡하는 거냐고) 비밀번호 눌러주세요"

설을 앞두고 주요 대형마트를 갈 수 없게 된 이용자들의 불만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백신 1차 접종자
"대형마트 같은 경우는 솔직히 음식을 먹거나 마스크를 벗고 얘기하지도 않고,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을 보는데 생필품을 사러 가는 필요한 곳마저.."

설 명절을 앞두고 이번 주말부터 제수용품 준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대형마트까지 확대된 방역패스를 둘러싼 혼선과 반발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