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관리도 과부하..'하루 500명' 대응 체제로
(앵커)
어제(3)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가장 많은 하루 212명이 발생했고, 오늘(4)도 벌써 157명이 확진될 정도로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고위험군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상당수의 확진자들이 집에서 치료하는 이른바 재택 치료를 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갑자기 확진자가 너무 급증하면서 이 재택치료 관리에도 과부하가 생기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재택 치료자 관리를 전담하는 한 병원입니다.
재택 치료를 받고 있는 확진자들의 상태를 일일이 체크합니다.
이상 증상 유무는 물론, 의사 처방이 필요한지 여부까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37.5도 이상이면 저희가 지켜보고 힘들면 37.5도 이상부터는 약 복용도 가능하시거든요"
문제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재택 치료자 관리에 과부하가 생기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병원에서 관리하는 재택치료자는 일주일 전 90여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4백명이 넘어 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부랴부랴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까지 투입하고, 복도에서도 업무를 봐야 할 정도지만,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박현희 제주의료원 간호과장
"(확진자 증가로) 코로나 병동 또한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양쪽이 모두 과부하가 걸린 상태고, 6시간을 꼬박 모니터링을 해도 화장실 갈 시간 조차 없을 정도로...인력은 한계가 있고 이것을 관리할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넘어선 상태이기 때문에..."
제주지역 확진자 발생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CG)-인
그나마 중환자 병상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생활치료센터는 이미 76%, 재택치료자 역시 최대 관리 가능 인원의 40% 가량이나 됩니다.
제주자치도는 하루 최대 2백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설정했던 대응 계획을 하루 5백명까지로 상향시켰습니다.
하지만 인력 추가 확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둘이 아닙니다.
김미야 / 제주자치도 재택치료지원팀장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업무적인 부담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나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 대해서 (재택치료 관리 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제주에서 당분간 코로나 19 확산 강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의료 시스템과 관리 체계 과부하를 줄일 수 있는 다각적인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