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09] JIBS 8뉴스
제주 확진자 400명대...장애인 대응 '사각지대'
제주 확진자 400명대...장애인 대응 '사각지대'
(앵커)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사상 첫 4백명대로 접어들었습니다.

의료 체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관리가 대폭 완화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장애인을 비롯한 의료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고 합니다.

김동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4백명을 넘어섰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지역 확진자는 이달 1일 처음으로 1백명대에 접어든 이후, 이틀만에 2백명, 2백명대로 접어든지 닷새만에 4백명을 넘겼습니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8일)
"하루에 700명에서 1천명, 그리고 1천500명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불과 며칠만에 더블링, 2배 이상, 3배 이상 이렇게 발생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대단히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고..."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방역 대응 체계는 재택 치료 위주로 전환됐고, 집중관리군만 건강 모니터링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장애인 같은 의료 취약 계층이 집중관리군에서 제외됐다는 점입니다.

감염 위험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지만,

장애인들은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에도 대처가 늦을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확진될 경우, 긴급 돌봄조차 받지 못하게 돼 적절한 치료와 대응의 골든 타임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임연정 제주장애인자립생활센터 IL지원팀장
"(장애인이) 의심증상을 느꼈을 때 이것을 어떻게 체크하고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그것을 누구에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병원이나 가까운 곳에 연락해도 바로 못받습니다. 기다림의 시간 안에 갖는 위험의 정도가 장애인이 갖는 것과 굉장히 다르거든요"


이에대해 제주자치도는 확진자들의 상태와 거주 환경 등을 파악해 위험 요인이 있을 경우, 입원을 원칙으로 병상을 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도내 장애인은 3만 6천여명.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할 수 있는 의료 취약 계층의 맞춤형 대응 체계 구축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