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17] JIBS 아침뉴스
대선후보에게 묻는다 / 관광과 쓰레기 정책은?
대선후보에게 묻는다 / 관광과 쓰레기 정책은?
(앵커)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제주 관련 공약들을 살펴보는 순섭니다.

제주는 국내 어떤 곳보다 관광 의존도가 높은 곳입니다.

그러나 동시에 관광객 크게 늘며 환경수용능력에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대선 후보들도 각각 제주 관광과 쓰레기 처리와 관련한 공약을 내놨는데 어떤 정책을 내놨는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정리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는 지난 10여년간 관광객이 늘며 경제 성장을 이뤘습니다.

동시에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해 환경수용력은 포화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동전의 앞 뒷면 같은 관광객 증가와 쓰레기 문제.

대선 후보들도 저마다의 해법을 내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폐기물 제로의 순환자원 혁신도시 조성을 제1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제주도의 폐기물은 제주도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제주 순환자원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재활용 산업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서 전환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관광과 관련해선 일과 휴식 관광이 접목된 워케이션의 성지로 만들겠다며 관련 정책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제주 관광청 신설을 제1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관광 정책 육성에 중점을 뒀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관광청을 신설하겠습니다. 이를 통해서 제주를 세계관광의 메카로 수준있고 세련된 세계 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쓰레기 처리 걱정 없는 섬을 조성하기 위해 하수처리 지원, 신재생에너지 폐기물 처리 지원 등을 약속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제주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관광 전략인 '적정 관광'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통령 후보
"코로나 상황에 따라 2023년 이후 녹색 입도세를 도입하고 세수는 전액 재생 에너지 확충과 제주 생태계 보전을 위해 사용하겠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하수 보전과 하수.쓰레기 처리 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습니다.

환경수용능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제주 관광정책 방안 마련이 지역내 주요한 과제로 대두되며 대선 후보들의 주요 공약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기자
제주 변호사 살인사건 조폭 무죄
제주 변호사 살인사건 조폭 무죄
(앵커)
22년 전 발생한 변호사 살인사건과 관련한 핵심 피고인에게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형이 확정될 경우 이 사건은 사실상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 됩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1999년 11월5일 아침 검사 출신인 이승용 변호사가 자신의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끝내 범인을 찾아내지 못한 채 제주의 대표적인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습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조직폭력배였던 56살 김 모씨가 방송에 출연해 사건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됐고, 결국 김씨를 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공소시효도 해외 도피기간을 감안해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김씨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공소시효나 진술 등을 종합하면 적어도 범행에 가담했을 의심이 들긴 하지만,

진술 외 다른 증거가 없고, 검찰이 제시한 증거 중 상당 부분은 가능성과 추정만으로 이뤄진 것이라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김씨에겐 취재진 협박 부분만 인정돼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하창훈 기자
"재판부는 그러나 선고 말미에 이번 선고는 법적인 판단일 뿐이라며 의미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항소심을 통해 범죄사실을 충분히 입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경송 / 故 이승용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벌을 받아야 됨이 마땅함에도 법률적인 판단이 되는 이유만으로 무죄 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너무 통한스러운 일입니다."

아직 항소심과 대법원 판단이 남아있긴 하지만, 1심 재판부의 판결로 제주 변호사 살인사건은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게 될 가능성만 커지게 됐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