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31] JIBS 8뉴스
포스트코로나, 일자리 고도화가 해법
포스트코로나, 일자리 고도화가 해법
(앵커)
올해는 새 정부가 출범하고, 단계적 일상 회복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경제 재도약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력 산업인 관광을 중심으로, 연관산업들이 동반성장을 꾀하고 나섰지만 전망이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현장 면접을 비롯한 취업 모의실습이 한창입니다.

제주에 진출한 대기업 인사책임자가 실제처럼 면접부터 컨설팅을 진행합니다.

무사증에 해외노선 재개를 앞두고, 도내 2개 대규모 복합리조트가 먼저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관광 인력 채용에 물꼬가 트였습니다.

심경준 제주대학교 4년
"우선 실무 중심으로 교육을 받고, 면접도 같이 진행되고...내가 원하는 브랜드로 지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교육을 받게 됐습니다)"

이유정 제주관광대 4년
"나중에, 나이 들어서 60~70대가 되어 다른 직종에서 일하다 이 직종으로 와도 괜찮을 듯 해서 이 (샵마스터)교육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장기화 된 코로나 19는 제주 관광산업을 고사 직전까지 몰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각에선 이참에 제주 관광산업의 체질과 구조 개선에 나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면서비스나 단순 체류 위주에 머문 관광산업방향 전환과, 개선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겁니다.

박성준 한국은행 팀장
"지역을 좀 더 다변화한다든가, 대부분 쇼핑에 많이 집중되어 있는데 그런 걸 좀더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 체류형 관광에서 벗어나 문화 예술 스포츠와 같이 체류일수와 지출 등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게 필요합니다)"

더불어 관광 부가가치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 등이 시급하다는 주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조부연 제주대학교 교수
"온라인에서 관광 전과 관광 후까지 경험들을 확대를 시키면 전체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시킬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향후 경제 구심축이 될 청년들의 고용 불안입니다.

4년간 제주 청년(15~29세) 고용률은 내리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소폭 올랐습니다.(2017년 47.8%, 2018년 45.9%, 2019년 43.7%, 2020년 41.6%, 2021년 42.6%)

지난해 전국 평균(44.2%)보다 낮아 침체기로 보고 있습니다.

청년 실업률도 지난해 7.8%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2017년 5.7%, 2018년 5.1%, 2019년 5.3%, 2020년 6.8%)

지속된 경영악화에, 고용 유연화가 이어져 경력직·수시 채용 등을 우선하면서 민간 차원의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이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제주관광대 진로취업센터장
"제주지역의 쇼핑이라든지 관광산업 분야에서 인력양성이라는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업에서는 배출된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함으로써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지역사회 경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터널을 지나면서 위축된 1차산업을 추스르고 3차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제주형 산업구조 재편을 위한 민관 협업 구도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제주의 생명수...패러다임을 바꾸자
제주의 생명수...패러다임을 바꾸자
(앵커)
JIBS는 그동안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 지속적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물과 식량, 에너지까지 연계된 다양한 연구와 정책들이 시도되고 있는데요.

지하수를 유일한 수자원으로 사용하는 제주에서도 정책 방향 전환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국제 교류에 차질이 생기면서 식량 안보 문제에 불을 지폈습니다.

여기에다 기후변화까지, 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식량 문제와 기후변화는 물과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물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먹는 식량을 생산하기 위해선 물이 가장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김형준 /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인구 증가와 경제 발전에) 물의 이용이 폭발적으로 증가돼 왔는데요. 그런데 문제는 지구에서 강수량이 그렇게 같이 증가하지는 않았어요. 거의 일정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앞으로 나타날 기후변화에서는 시공간에서 강수의 분포가 바뀌게 되잖아요"

세계 농산물 시장의 핵심인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가 극심한 가뭄을 나타내는 붉은 색으로 표시돼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지하수 고갈도 심화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건 단지 먼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는 지하수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그 가치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커피 한잔을 만들기 위해선 132리터의 물이,

돼지고기와 소고기 1킬로그램을 생산하기 위해선 각각 무려 6천 리터, 1만 5천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경제 활동과 농산물 수요를 맞추기 위해선 지금보다 휠씬 많은 지하수가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또 식량 생산을 늘리기 위해 화학비료가 남용되고, 가축이 늘면서 분뇨 처리 등 수질에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모두 제주 지하수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이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습니다.

고동찬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산업이나 경제 활동을 하려면 지하수가 뒷받침돼야 된다는 얘기고, 제주도의 어떤 가치로, 구성하고 있는 가치 중 중요한 요소중에 하나라면 최소한 상위가 아니더라고 병렬로는 놔야 되지 않나..."

때문에 전세계적으로도 물과 식량, 에너지의 상관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와 정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도 지속이용 가능량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지하수의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관리 정책이 전환돼야 한다는 얘깁니다.

김형준 /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제주도 같은 곳에서는 '물 발자국'이라고 해서 이런 것들을 고려해 실제 어떤 물건이나 곡물이 생산됐을 때, 얼마나 물을 사용했는지, 이런 것들을 충분히 면밀하게 살펴보는..."

이와함께 제주와 비슷하게 물 문제를 겪는 세계 여러 나라와의 협력과 교류, 정책 공유도 시급합니다.

신봉우 / 유네스코 물 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장
"지하수 문제는 현재 전세계적인 문제입니다. 한 나라, 한 섬에 그치지 않기 때문에 서로 협력해서 방안을 강구하고 네트워크 협력을 통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고갈되거나 오염되면 회복할 수 없는 자원인 제주 지하수.

관리와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바다거북은 제주 찾고 있지만.. 바다는 생태 능력 상실
바다거북은 제주 찾고 있지만.. 바다는 생태 능력 상실
(앵커)
오늘(31일)은 '바다의 날'이기도 합니다.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바다거북은 해양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물입니다.

최근 제주 해양 환경이 급변하면서 바다거북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 섶섬 인근 바다 속.

바위 위에 앉아 해조류를 섭취하던 바다거북 한 마리가 황급히 자리를 벗어납니다.

제주연안에서는 푸른바다거북을 비롯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바다거북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근 서귀포 해상에서는 호흡이 가쁠정도로 탈진한 푸른바다거북 한 마리가 구조됐습니다.

2년 전 서귀포 강정해역에서 어구에 혼획된 채 구조됐다 GPS 장착후 방류된 거북입니다.

GPS 경로 추적 결과 이 거북은 2년 동안 서귀포 연안에서 머물렀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바다 속 상황은 어떨지 직접 살펴봤습니다.

김연선 기자
"빠르게 변하는 제주지역 해양환경은 바다거북의 서식과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바다거북의 생존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제주 연안 30% 이상에서 바다 사막화가 진행되면서 바다거북의 먹이인 해조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선 수가 늘면서 바다에 버려지는 해양쓰레기도 바다거북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제주 해역에서 조업하는 어선 수는 지난 2012년 19만7천여 척에서 지난해 27만 5천여 척으로 10년 사이 8만 척 가까이 늘었습니다.

또 해양쓰레기는 지난 2019년 1만 1천여 톤에서 지난해 2만 1천여 톤으로 3년 사이 2배 늘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왼쪽 팔이 잘린 채 발견돼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홍원희/마린메디컬센터장
"10년 동안 구조 치료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이전에는 20%정도가 폐어구나 해양쓰레기에 의한 것이었다면 현재는 60% 이상이 폐어구에 의한 외상이고.."

죽은 채 발견되는 거북도 크게 늘면서 지난 2020년 17마리에서 지난해 30마리, 올해는 벌써 8마리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

거기다가 제주를 비롯한 국내에서의 거북이 산란도 끊겼습니다.

한때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일대에서 바다거북이 알을 낳기도 했지만, 2007년 이후 산란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엽/제주대학교 교수
"모래가 있는 곳은 다 유원지로 개발돼서 거북들이 와서 산란하려고 해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은 거죠."

한 때 거북이가 산란을 위해 찾던 제주 바다는 더 이상 바다거북을 품을 수 없는 환경으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김연선(sovivid9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창사 20주년] JIBS가 걸어온 길, 걸어가야 할 길
[창사 20주년] JIBS가 걸어온 길, 걸어가야 할 길
(앵커)
20년 전 바로 오늘 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함성과 함께 지상파로서 첫 전파를 쏘아올린 JIBS가 어느덧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지역문화 창달은 물론 제주의 미래가치를 위한 대장정에 JIBS는 '작지만 강한 방송'으로서 책무를 다하고자 노력했습니다.

JIBS는 이제 또 다른 20년을 향해 현장 속으로 더 들어가고, 도민사회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습니다.

JIBS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조창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함성과 함께 JIBS 제주방송이 첫 전파를 쏘아 올렸습니다.

'작지만 강한 방송'으로서 제주발 글로벌 콘텐츠 발굴과 육성을 위해 쉼 없는 달려왔습니다.

JIBS가 지난 20년간 가장 주목했던 키워드는 바로 제주의 가치와 환경이었습니다.

우도 해송심기를 시작으로 한라산과 곶자왈 곳곳을 찾아 제주 자연자원의 생태.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해 왔습니다.

JIBS는 기후변하에 따른 제주 해양 생태 변화에도 주목했습니다.

제주 연안을 습격하는 해파리떼에서부터 미세플라스틱의 심각성에 모든 제작력 투입했습니다.

특히 제주의 미래가치이자 생명수인 지하수를 아젠다로 설정함으로써 20년간 끊임없는 추적과 탐사 보도를 통해 물의 가치를 재확인 했습니다.

제주인과 제주설화를 중심으로 한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노력은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 백금상으로 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주 4·3 동백꽃 달기 운동을 짜임새 있는 제작보도를 통해 4·3의 전국화를 이끌어 냈고, JIBS 제주4·3 기록물은 국가기록원에 영구 보존됐습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노력은 제주 유일, 네이버·다음카카오 포털 뉴스 콘텐츠 제휴를 통해 전국화는 물론 세계적으로 시청권역을 넓혔습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제주의 숱한 역사 속에서 JIBS는 늘 공정과 정의를 위해 제주의 역사를 끌어 왔습니다."

지상파로서 첫 전파를 쏘아올린지 20년, JIBS는 또 다른 20년을 향해 참된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또 다른 20년을 향해 현장 속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의 미래가치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끊임없이 담아내겠습니다.

사랑과 신뢰받는 방송으로서의 공공가치를 위해 기본에 충실하겠습니다.

사회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는 물론 발전적인 대안 제시로 사회적 공동체 형성과 도민의식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조창범 기자
"대한민국 변방의 제주가 아닌 동아시아, 세계 속의 제주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의 중심에 서서 제주의 또 다른 20년을 JIBS가 함께 하겠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