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간 대규모 지하수 취수원 개발 논란
(앵커)
최근 인구 유입과 각종 개발, 수질 악화로 인한 상수도 부족에 대비해 새로운 지하수 취수원 개발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산간 일대에서 제주에서 가장 큰 대규모 취수원 개발 계획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 조천읍 중산간 일대입니다.
이 곳에 새로운 취수원인 교래정수장 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해발 5백미터 가량에 위치해 제주지역 지하수 취수원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서 취수가 이뤄지는 겁니다.
인근 주민
"여기가 중간중간 곶자왈이에요. 곶자왈은 그대로 보전이 잘 돼 있고, 숨골도 많고..."
제주상하수도본부는 우선, 올해 지하수 관정 4공을 개발해 하루 4천톤의 물을 취수한다는 계획입니다.
인근의 삼다수 하루 취수량과 맞먹는 수칩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오는 2040년까지 이 교래 정수장의 취수 시설 용량을 하루 6만2천여톤으로 증설하는 계획인데,
이중 9천 여톤은 인근의 기존 지하수 관정을 이용하지만, 5만3천여톤은 추가 지하수를 개발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 가장 큰 취수원이 처음으로 중산간 일대에 개발된다는 얘깁니다.
김동은 기자
"이처럼 중산간 일대 대규모 지하수 개발 사업이 검토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수율 문제나 대체 수자원 확보 등 지하수 활용을 줄이는 방식이 아닌,
대규모 개발을 통한 지하수 사용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입니다.
홍영철 /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
"기존에 지하수를 사용하는 시설들을 먼저 줄이고, 그런 상황에서 맨 마지막에 선택해야 되는 방향이지, 지금은 오히려 거꾸로 돼서 지금까지 계속해 왔던 방향대로 지하수를 계속 개발하면서..."
제주상하수도본부는 향후 물 부족과 저지대 취수원 수질 악화에 대비해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조만간 제주 지하수 관리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어, 사업 추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