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에게 듣는다
(앵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 김광수 후보가 3번의 도전 끝에 교육감으로 당선됐습니다.
8년만에 중도.보수성향의 교육감이 탄생한 겁니다.
오늘은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포트)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먼저 당선 축하드립니다.
Q1) 교육감 선거는 정치와는 무관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정당 후보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선인께서는 정치권을 나누는 용어인 중도.보수 성향의 후보로 불리시는데 이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1. 아마 교육의 경력도 충분하고 교장도 했고, 교육의원도 했고 해서 그렇게 불리는 모양인데, 교육에 어떤 정치적인 성향이 반영이 되어서는 아이들의 교육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 이제 우리 도민들이 어떤 구분을 하기 위해서 또는 언론에서 성향을 구분해서 표현하는 데 제가 그걸 반대하거나 이러고 싶지는 않고요.
교육적으로는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생각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Q2) 인수위원회 구성으로 많이 바쁘실텐데요, 고창근 전 후보를 위원장으로 내정하셨는데, 인수위원회의 역할과 방향은 어떻게 정리하실 생각이십니까?
A2. 우선 교육에 관계되신 분들이 혹여 저의 인수위원회가 교육청에 무슨 점령부처럼 군림하는, 그런 염려들을 하시고 계실지 몰라서 미리 말씀을 드리는데, 그렇지 않고요.
각 부서별로 업무 보고 아니면 그간의 어떤 경과 이런걸 좀 알아보고, 도민들이 또 제주도교육청 제주교육에 바라는 바가 혹시 있을지 몰라 창구를 열어놓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거는 제가 이제 선거운동 기간에 내건 네 공약을 한 번 재점검하고, 정리를 하고, 실현 가능한지 여부 등을 따져보는 그런 시간으로 활용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Q3) 어느 선거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선거를 치루는 과정에서 교육계 내부에서도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갈등 해소를 위한 해법은 무엇입니까?
A3.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다 포용하고 가겠습니다.
한꺼번에 교육의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 혁신 또는 개혁 이런 용어들을 많이 쓰는데, 교육은 대상이 그런 게 아닙니다.
하루아침에 아이들에게서 변화를 요구한다는 것은 무리한 요구입니다.
서서히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그렇게 보면 4년이 짧을 수도 있겠지만, 차근히 꼬박꼬박 하나씩 살피고, 필요하면 과거의 어떤 교육감의 정책도 받아들이고, 그 떄 그 분들도 포용을 하면서 조화롭고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Q4) IB 교육이라든가 고교 입시제도 등 앞으로 달라질 제주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시죠.
A4. 많은 분들이 김광수가 당선되면 IB 교육이 없어진다든지 이런 염려를 갖고 있는데, 초등학교나 중학교의 IB 교육과정은 저도 크게 반대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교육과정이 사실 훌륭한 교육과정이에요.
그런데 이게 문제가 뭐나하면, 대가를 지불하고 가져가야 된다는데 제가 약간 자존심이 좀 상하는 그런 부분이 있고요.
또 인증할 때에도 연수 때도 돈이고 DP 시험 칠 때도 돈을 내야 되고 이런 게 있습니다. 그것도 외국에다가.
또 한 가지 문제점은 이게 너무 급히 고등학교에 적용을 했어요.
고등학교에 적용을 했는데, 문제는 그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 진학에 입시 기회의 폭이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보다는 좁아지게 된다는 게 있는거죠.
이미 시작한거를 갑자기 제가 어떤 혼란을 이용해서 어떻게 할 수는 없고 오히려 반대로 IB 캠프를 한다든지 ,아니면 대학 입시를 위해서 대학과 어떤 MOU를 체결한다던지 해서 도와줄 생각입니다.
그러나, 저는 더 이상 확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