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기초자치단체 부활 소신" 강철남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앵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가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입니다.
제주자치도의회에서는 행정자치위원회가 담당하게 되는데요,
강철남 행정자치위원장과 자치행정분야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오십시요.
(리포트)
강철남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Q1. 약력을 보면 의정활동 뿐만 아니라 대부분 행정과 자치, 4·3 관련 활동을 많이 해 오셨는데, 특별한 목표나 이유가 있으신 건가요?
A1. 일단 지역에 관심이 많고, 자치(自治)가 '스스로 다스린다'는 뜻인데 주민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영역에서 봉사를 하고 싶어서 11대에 이어 12대까지 제가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계속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지방자치 관련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싶습니다. 4·3 관련 부분은 제가 4·3유족이기도 하고, 또 청년 때부터 4·3에 관심을 가져서 공부해 왔던 영역이기도 합니다. 또 제가 4·3위원장으로서 특별법 개정에 조금이라도 봉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던 부분도 있고 해서 지금도 앞으로도 관심을 가질 예정입니다.
Q2. 행정자치위원회에 많은 현안들이 있는데요,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의 공약인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15분 도시 제주' 등에는 어떤 입장을 가지고 계신가요?
A2. 개인적인 소신은 기초자치단체 부활입니다. 11대(의회) 4년 내내 주장을 해 왔었고요. 지금도 그 소신에는 변함이 없고 그 부분에서 오영훈 도지사와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자세한 부분으로 들어가면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도민들에게 자치권을 되돌려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5분(도시) 관련된 영역은 15분 안에 지역에서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준다는 부분에서 동의하고요. 그래서 우리 지역에 서비스가 확대됐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의회에서 이것을 통해서 지나치게 예산이 많이 소비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서는 저희 의회에서의 견제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는 의회 차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3. 좀 더 세부적으로 소관 부서 업무를 살펴보면, 이주민과 마을만들기 사업 같은 경우에는 관련 예산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있는데요, 어떤 해법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A3. 이주민들의 증가가 우리 지역 사회의 인구 증가를 가져와서 여러 가지 효과도 있었고 새롭게 변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마을 만들기 사업 같은 경우는 지도자의 변경 같은 것을 통해서 지속적인 관리가 안 되어 온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 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을 했습니다. 그리고 행정 서비스가 낮은 점, 그리고 계속 연결이 안 된 부분 이런 건 새로운 대안을 찾기 위해서 우리 행정과 의회가 더 노력을 해서 서비스 제공이라든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사업에 최선을 다해 나갈 생각입니다.
Q4. 첨예한 대립과 갈등으로 이어지는 사안 가운데 하나가 인권 문젭니다. 가령 예멘 난민이라든가 혐오방지 조례를 비롯해 공직 내부와 사회 전반에 걸친 인권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이신가요?
A4. 일단 인권이 중요하고 최상의 가치라는 부분은 동감합니다. 근데 한 사람의 인권 때문에 제도나 조례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인권을 헤치는 행위는 다소 고민을 해봐야 하고요. 그래서 제도나 조례나 여기에는 여러 가지 상위법 문제가 있어서 문화 감수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지역사회가 변화됐으면 하는, 그리고 그런 프로그램이나 사업에 더 관심을 가져서 인권에 관련해서 수준 높은 지역이 됐으면(합니다). 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의회가 계속 노력을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Q5. 민선 8기 오영훈 도정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미래비전을 수립해야 하고,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방향성을 제시하실 생각이신가요?
A5. 오 도정의 새로운 의미로 바꿔야 하는 데는 동의합니다. 근데 이게 상위법 문제라든지 특별법 변경의 문제가 있어서 도민들이 문제 제기한 영역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살짝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인간의 가치를 중시하는 부분에서 동의하고요. 도정과 의회가 협력과 견제와 감시를 같이 하면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노력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제주방송 조창범(cbch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