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8] JIBS 뉴스
화살에 맞은 채 배회한 개...용의자는 아직
화살에 맞은 채 배회한 개...용의자는 아직
(앵커)
제주시 한경면에서 화살에 맞은 채 배회하는 강아지가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피해견은 수술을 거쳐 현재는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용의자는 아직 특정되지 않았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 한 마리가 종종걸음으로 도로 갓길을 지나갑니다.

긴 화살이 등 위쪽을 완전히 관통한 상태입니다.

잠시 뒤 길을 걸어오던 주민들이 이 개를 발견하고는 부르는 듯한 손짓을 합니다.

당시 화살에 맞은 개를 발견한 청수리 주민들은 아직도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고 설명합니다.

피해견 목격자
"차 타고 가던 사람들도 내리고 그랬어요. 가다가 멈춰서... 사람도 상처 나면 얼마나 아파요. 바늘에 찔려도 아픈데 그 화살이 얼마나 큰데... 불쌍했어요. 빼지도 못하고. 내가 빼주고 싶어도 못 빼겠더라고요. 어젯밤에도 그 개 생각났어요. 그 개 화살을 안 뺐으면 (어떡하나..)"

경찰에 따르면 피해견은 1살에서 3살 사이의 수컷 시베리안 허스키로 추정되는데, 내장 칩이나 이름표가 없어 정확한 정보와 견주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수리 주민들도 그 동안 동네에서는 본 적 없는 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대학교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은 이 개는 현재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화살이 근육을 관통한 데다 움직이는 데 어려움이 없는 만큼 척수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현재 경찰은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화살을 쏜 용의자는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