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0] JIBS 8 뉴스
봄 맞은 에메랄드 빛 제주 바다... 낮 기온 20도까지 껑충
봄 맞은 에메랄드 빛 제주 바다... 낮 기온 20도까지 껑충
(앵커)
이번 주는 올해 최고 기온을 보일 만큼 따뜻한 날씨가 이어졌습니다.

이른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해안가 풍경과 주말 날씨를 이수빈 기상캐스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바닷가를 천천히 걸으며 포근한 기운을 만끽하는 사람들.

따스해진 날 덕에 옷차림은 한결 가볍습니다.

물놀이하는 가족, 사진 찍는 친구들.

각자 저마다의 봄 바다 추억을 담아가고 있습니다.

이응규/경기도 양주시
"놀러 왔는데 지금 제주도 날씨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이수빈/ 기상캐스터
"하늘과 바다가 마치 하나가 된 듯합니다.
새하얀 백사장과 검은 현무암이 어우러지면서 에메랄드빛 바다가 더욱 돋보이는데요.
날씨도 따뜻해서 봄 바다만의 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토요일 하늘에는 구름 많겠습니다.
기온은 오늘과 비슷하면서 포근하겠는데요.
다만 대기 건조함이 내일까지 이어지겠습니다.

일요일에는 우산 챙겨주셔야겠습니다.
전 지역에 5~20mm 정도의 비가 내리겠는데요.
기온이 낮은 산지에는 1cm 미만의 눈으로 쌓이겠습니다.

다음 주는 쌀쌀하게 시작하겠습니다.
아침 기온 9도가량 떨어지겠는데요.
화요일부터는 다시 회복하겠습니다.

내일 제주 출발 김포 도착 예약률은 대한 항공 70%, 아시아나 항공 49.7% 보이고 있습니다.

내일 바다의 물결은 제주 앞바다에서 최고 1m까지 일면서 잔잔하겠습니다.
다만, 모레 아침까지 안개가 짙게 끼는 곳이 있으니까요.
해상 안전에 각별히 주의 바랍니다.

이수빈/ 기상캐스터
"당분간 날씨의 시계가 4월을 가리키며 따뜻한 날 많겠습니다.
봄옷들 미리 꺼내서 입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상캐스터 이수빈이었습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이수빈 기상캐스터 (sblee0428ana@naver.com)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강경 진압 알려야"...4·3 안내판 설치 추진
"강경 진압 알려야"...4·3 안내판 설치 추진
(앵커)
제주 4·3 당시 강경 진압으로 많은 사람들이 검거되거나 학살 당했습니다.

이중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박진경 대령인데, 그를 추모하는 비석이 설치돼 있어 그 동안 논란이 계속돼 왔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한 4·3 안내판 설치 청원이 처음으로 시작됐습니다.

권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 4·3의 광풍이 몰아치던 지난 1948년 5월.

대대적인 진압 작전이 벌어집니다.

당시 6주 동안에만 5천명이 넘게 체포될 정도였습니다.

이 무차별 진압 작전을 주도한 인물은 당시 제11연대장 박진경 대령입니다.

강경 진압에 불만을 품은 부하들에게 암살됐습니다.

이 박진경 대령을 추모하는 비석을 확인해 봤습니다.

'공비 소탕'을 지휘했다는 공적만 있을 뿐, 추도비 어디에도 4.3과 관련한 내용을 찾을 수 없습니다.

권민지 기자
"이 추도비에는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4·3 희생자들을 '공비'로 표현한 대목이 눈에 띄는데요. 그런 만큼 이 인물과 추도비에 대한 논란이 그간 수차례 이어져 왔습니다"

지난해 3월 도내 시민사회단체에서 단죄의 의미로 감옥 형태의 조형물을 설치하기도 했지만, 불법 시설물이라는 이유로 강제 철거된 바 있습니다.

꼭 1년 만에 도내 30개 시민사회단체가 역사적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4·3 안내판을 설치해 달라고 도의회에 공식 요청한 이유입니다.

4·3 강경 진압 인물에 대한 조치를 도의회에 청원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동현 / 제주민예총 이사장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되겠다, 정확한 역사적 사실들을 설명해주는 설명문을 세워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4·3이 75주년인데 4·3의 정의로운 해결, 또는 4·3의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정립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청원은 일주일 이내로 위원회에 회부되고 검토를 마치면 본회의에 넘겨집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선 이번 청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추가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