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5] JIBS 8뉴스
4·3 유족, 태영호에 법적 대응
4·3 유족, 태영호에 법적 대응
(앵커)
제주 4·3 희생자와 유족들이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태영호 국회의원의 잇따른 4·3 왜곡 발언으로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가 훼손됐고, 극우단체의 4·3흔들기로 이어졌다고 비판했습니다.

소송을 제기한 4·3 희생자와 유족들은 20여년 전 한 보수언론을 대상으로 했던 명예훼손 소송 때와는 결과가 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소장을 든 4·3 유족과 변호인이 법원 안으로 들어섭니다.

국민의힘 태영호 국회의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기 위해섭니다.

태영호 의원이 지난 2월 제주 4·3 사건이 김일성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한 지 4개월 만입니다.

4·3 유족과 단체는 태 의원이 잇따른 4·3 왜곡 발언으로 희생자를 모독하고, 유족에 대한 명예를 훼손했다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4·3 희생자 유족과 제주도민의 사과 요구를 무시하며, 심각한 명예훼손을 계속하고 있는 태영호 국회의원에 대한 엄중한 법적 심판을 요구하며."

특히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과 수형인에 대한 국가의 직권재심 등 실질적인 피해회복과 명예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태영호 의원의 거듭된 4·3 왜곡 발언은 극우단체의 4·3 흔들기로 이어졌다고 비난했습니다.

양성홍 4·3행방불명인유족회장
"그 말 한마디 때문에 (극우정당) 현수막 80여 군데를 내걸고, 또 서북청년단이라는 후예라는 사람이 나타나가지고 우리 진짜 유족들 가슴을 진짜 아프게 했습니다."

20여 년 전 한 월간지를 상대로 4·3 왜곡 보도에 따른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했던 4·3 유족회.

하지만 이번은 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가 나온데다 4·3특별법에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를 훼손해선 안된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옥 변호인
"국회의원이라면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작성한 문헌들을 충분히 살펴보고 사실 확인을 하고 발언했어야 했습니다. 고의 과실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불법 행위가 성립하고 (손해가 발생했다.)"

국회의원을 상대로는 처음으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4·3 유족들.

이번 소송과 더불어 4·3왜곡 발언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한 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촉구할 방침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안수경 (skan01@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브레이크 파열?...덤프트럭 사고 4명 사상
브레이크 파열?...덤프트럭 사고 4명 사상
(앵커)
서귀포시의 한 교차로에서 덤프트럭과 차량들이 잇따라 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주행중인 차량 앞쪽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불빛이 번쩍입니다.

사고가 난 덤프트럭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아수라장이 된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의 구조 작업도 다급하게 이뤄집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15) 오후 4시 반쯤.

속도를 줄이지 못한 덤프트럭이 차량 1대를 들이받은 뒤,

반대편 차선에서 신호 대기중이던 오토바이와 차량을 잇따라 들이받고, 전신주와 충돌했습니다.

조희철 목격자
"내리막길이 아주 심하거든요. 내려오다가 브레이크가 고장 났는지 역주행을 해버린 거예요"

이 사고로 60대 오토바이 운전자 등 2명이 숨졌고,

20대 덤프트럭 운전자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경찰은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덤프트럭의 브레이크가 파열돼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신주까지 부러지면서 이 일대 860가구에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덤프트럭 운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고가 난 덤프트럭에 대해서도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화면제공 제주소방안전본부 민현준 우진무 유제형 조희철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하수 처리 숨통.. 제주처리장 증설 시작
하수 처리 숨통.. 제주처리장 증설 시작
(앵커)
주민합의를 통해 제주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결정된 이후 5년 8개월 만에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하수처리난의 숨통이 트인 셈인데,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하루 13만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제주하수처리장입니다.

하수량이 급증하고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인근 지역에 악취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이어져왔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대화사업 증설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017년 10월 주민들과 합의를 통해 현대화사업이 결정된 지 5년 8개월만입니다.

투입되는 사업비만 3천780억 원 가량.

3년 넘는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 기간 하수처리는 문제없을 전망입니다.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하수처리가 기존처럼 이뤄지는 무중단공법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오덕환 제주하수현대화현장소장
기존 하수처리시설을 운영을 하면서 그 지하로 저희 신설 구조물이 들어가야 되는 초고난이도의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최고의 기술과 최고의 인력으로 최선을 다해서 시공을 하겠습니다.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은 오는 2028년 1월.

현재 하루 13만톤의 하수처리 능력이 22만톤으로 늘게 되고, 150톤의 찌꺼기 건조시설, 4백톤의 분뇨처리시설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특히 기존의 시설은 모두 지하로 옮겨져, 지상엔 스포츠 복합시설을 갖춘 친환경생태공원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
이제 이곳은 대한민국 최고의 환경 교육장이자 주민의 쉼터, 지역의 명소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제주하수처리장 증설 공사가 시작되며 하수 처리 문제의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제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둘러싼 주민 갈등을 어떻게 푸느냐가 하수처리난 해결의 남은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하창훈 (chha@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