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0] JIBS 8 뉴스
"학교 바뀌게 도와주세요".. 인권 침해 조사 요구
"학교 바뀌게 도와주세요".. 인권 침해 조사 요구
(앵커)
중간고사에 기출 문제를 출제해 논란이 됐던 제주시내 모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일부 교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에서도 철저한 조사와 대응을 요구하고 있어 도교육청의 대응 이 주목됩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10일.

기출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됐던 중학교 학생들이 JIBS 취재진에게 학교 상황을 알려왔습니다.

일부 교사들이 성적에 따라 학생을 차별하고, 문제를 못 푸는 학생에게 특수학교 출신이냐며 비하 발언까지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학교 3학년
"근데 다른 선생님들에 대해 애들이 말하는 걸 보면 좀 차별하긴 한다는 말이 있다."

머리채를 잡는 체벌을 하거나, 수업 도중 담배를 피우려 나갔다 오는 교사도 있다고 했습니다.

더욱이 학생 인권 침해를 개선해 달라며 학교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거의 달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해당학교 3학년
"건의사항을 회의할 때 말해도 되는게 한 두개, 열개 정도 나오면 한두개 (반영된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이 학교 상황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학교 학생들이 외부로 계속 도움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의회는 철저한 조사와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문제가 되는 일부 교사들에 대해 교육을 해야하고, 시대착오적인 교사들은 교단을 떠나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남근 도의원/제주도의회 교육위
"사회에 뭔가 자기가 의사 표현을 했는데 큰 벽에 가로막혀서 의사표현이 무너진다면 저 친구는 앞으로 세상 커가면서 무슨 얘기를 어떤 사람들하게 할 수 있을까요?"

학생들이 직접 심각한 학생 인권 침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호소하는 건 교육당국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며 강하게 질타하기도 했습니다.

김창식 위원장/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왜 우리 교육기관들이 학생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기관이 되었냐 이겁니다. 이게 우리가 반성해야 할 점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의 학생 인권 침해 실태에 대해, 기출문제 관련 조사를 하면서 함께 파악했고, 조만간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정자 정책기획실장/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조사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다시 감사관 쪽으로 넘길 겁니다마는 협의를 하면서 학생이 마음이 풀릴 수 있도록(조치하겠다)"

학교가 바뀔 수 있게 수 있게 도와달라는 여중생들의 호소에 도교육청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 지 관심이 커지게 됐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