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7] JIBS 8뉴스
"비료 사용량 감축"...미생물 농법 주목
"비료 사용량 감축"...미생물 농법 주목
(앵커)
제주는 전국적으로 비료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런 무분별한 비료 사용은 토양 뿐만 아니라, 지하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미생물을 활용한 농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3천여 제곱미터 가량되는 한라봉 시설 하우스입니다.

초록색 열매가 한창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 밑 흙을 걷어보니, 잔뿌리들이 가득합니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3월부터 미생물 농법을 시작한 이후,

(수퍼)-"나무 생육 상태 개선...비료 사용량 감축"
나무 생육 상태가 개선됐다고 말합니다.

비료 사용량도 덩달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겁니다.

임영애 한라봉 농가
"그 전에는 한달헤 한번 시비를 했거든요. (지금은) 한달에 한번 하지 않아요. 두달에 한번, 석달에 한번, 그것도 그 전에는 12포대에서 13포대를 했으면 지금은 3포대 정도..."

제주지역의 화학비료 사용량은 연간 5만톤에 육박할 정도로,

단위 면적당 전국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 가운데 하납니다.

과다하게 뿌려진 비료의 영양분은 지하수로 흘러들어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김길용 전남대학교 농생명화학과 교수
"잔뿌리가 많아지면 빨리 비료를 흡수하게 됩니다. 그러면 지하수로 가는 것도 적어지고, 오염도 줄어들 것 아닙니까. 생산량은 높아지고. 일석이조, 일석삼조 효과가 되겠죠"

세계 여러나라에서도 이런 농약과 비료 사용량을 줄이고,

식물의 생육 상태 자체를 개선해 바이러스 등 병해충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이너 리스 /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캠퍼스 교수
"과다한 비료 사용은 모두 지하수 오염이 됩니다.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하기 위해 뿌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는건 우리에게 큰 도전입니다"

제주에서도 미생물 농법을 도입한 농가가 매년 늘고 있고, 제주자치도 역시 관련 예산 지원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미생물 농법은 배양 방식과 농가의 꾸준한 관심 없이는 효과가 크게 달라지는 만큼,

지속적인 교육과 생육 관리 방안 마련도 요구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