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22] JIBS 8 뉴스
7월 시간당 최고 강수.. 물에 잠긴 제주
7월 시간당 최고 강수.. 물에 잠긴 제주
오늘 아침 쏟아진 폭우로 당황하셨을겁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또 한차례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폭우예보가 빗나간 것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넘친 바닷물과 빗물이 더해져 해안도로 일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하수관에서 분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물까지 더해져 마치 도로가 물을 토해내는 듯합니다.

상가 지하는 말 그대로 물바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1시간 넘게 물을 빼내보지만 전기마저 끊겨 배수 작업은 쉽지 않습니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주민들은 마음을 졸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침에 소식 듣고 나왔는데 물이 발목까지 차 있었어요. 그래서 119소방대원 불러서..."

도로 곳곳에 눈에 띄는 노란 오물 덩어리들과 함께 악취가 진동합니다.

인근 하수관이 집중 호우로 인해 넘친 겁니다.

"아침까지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물이 역류해 맨홀 뚜껑이 열리고 이 일대 도로가 오수로 뒤덮혔었습니다."

맨홀 구멍에 차 바퀴가 빠지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또 인근 상가에까지 오수가 들이치면서 하루 장사를 걱정할 지경까지 몰렸습니다.

"아침 6시에 가게 문 열려고 내려왔는데 내려와보니까 (오물이 많았어요.) 빨리 와서 조치해달라 냄새나서 죽겠다 (도청에 신고했죠.)"

오늘 오전 한 때 북부와 서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되면서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공사장 포크레인은 빗물에 갇혀 옴짝달싹 하지 못합니다.

소방에 접수된 비 피해만 31건에 이릅니다.

특히 제주시에는 오전 6시부터 한 시간 동안 66mm가 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역대 7월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갈아 치웠습니다.

제주자치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제5호 태풍 다나스가 빠져나간 지난 20일 기준으로 93곳의 주택과 도로가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농경지와 비닐하우스도 침수 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태풍 다나스가 할퀴고 간 상처에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재난대비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화면제공 시청자
-화면제공 용담2동 주민센터
-영상취재 고승한 강명철
김연선 기자
동물테마파크 논란 ... '제주도가 키워' 주장
동물테마파크 논란 ... '제주도가 키워' 주장
조천읍 선흘리에 들어서는 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두고 지역 주민 사이의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허가권을 가진 제주자치도는 찬성의견만 마을의 공식입장으로 받아 들이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하는 선흘리 주민들이 이상봉 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 위원장을 찾았습니다.

지난주 현장방문 당시 마을의 공식입장은 사업 찬성이라고 말한 제주자치도 담당 국장의 발언 경위를 따지기 위해섭니다.

반대주민들은 지난 4월 마을총회에서 반대위원회가 출범한만큼, 새로운 공식의견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4월 9일 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이기에 그 이후에는 어떠한 마을의 공식 입장은 지금까지 없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 고발조치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흘2리 마을회에서는 찬성위원회 출범을 제주도에 공문으로 알린 적은 있지만, 마을회의 공식입장은 찬반 무엇도 아니라는 내용의 공문도 보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저희 마을에서 찬성, 반대가 나뉘어 문제가 생기는데, 마을의 현안 사항이지만 마을회에서는 찬성, 반대 한쪽에 설 생각은 없습니다"

찬성위 출범만을 두고 마을의 공식입장이 찬성이라고 말했던 제주자치도는 상황이 난처해졌습니다.

반대주민들의 1시간 넘는 항의방문에 이렇다할 해명을 하지 못한채 마을회의 공식입장은 찬성이 아니라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행정사무조사 특위에서도 오는 9월 증인신문에서 이 문제를 집중 다룰 예정이라, 제주자치도에서도 섣불리 사업 승인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동물테마파크 전반적인 출발부터 인허가 과정, 그 속의 변경승인 과정까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잘 살펴봐서 검토 분석한 내용을 앞으로 증인 채택을 통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개발사업을 둘러싼 갈등이 해당 지역주민 갈등으로 번지고 있지만, 갈등을 중재해야 할 제주자치도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고 문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이효형 기자
화북동에 신시가지 조성 ... '마라도' 크기
화북동에 신시가지 조성 ... '마라도' 크기
삼화지구 맞은편에 위치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부지에 마라도 크기의
신시가지가 조성됩니다.

막대한 규모의 도시공원 매입비 문제 해소를 위해 이곳 외에도 2개 공원에 추가로 민간자본을 투입하는 방안이 검토됩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삼화지구 맞은편에 위치한 동부공원 부지 일대입니다.

일몰제로 2년 뒤면, 공원 지정이 해제됩니다.

이곳에 새 시가지가 들어섭니다.

"동부공원과 인접토지 등 31만여 제곱미터, 마라도 크기 면적의 부지에 새로운 주거단지가 조성됩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공원부지 14만 2천㎡를 포함한 사업 부지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 택지 등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토지 보상 등을 거쳐 오는 2024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2025년에서 2026년 사이 1784세대의 공공주택을 건설할 계획입니다.

절반 가량은 일반 임대주택으로, 나머지는 공공형 임대주택으로 건설됩니다.

"정책적으로 하고 있는 국민임대주택이라던지, 행복주택이라던지, 시니어 희망타운등 그런 부분 위주로 해서 공공성을 최대한 강화하는 그러한 계획이 되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도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모두 39곳, 면적은 680만㎡에 달합니다.

매입 예산으로 5천757억원이 책정됐지만, 실 보상금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부족한 예산 문제를 해소하고, 공공 임대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도시공원 부지내 특례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상 공원 부지의 30% 이내에는 주택 건설이 가능하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저희들 (토지보상) 감정 평가가 저희들 예상보다 1.5배 이상 나오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방 재정 여건이라던가 전체적인 도시공원 일몰 해소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습니다)"

제주시 오등동 오등봉과 건입동 중부공원 일대 각각 76만 제곱미터와 21만 4천 제곱미터 부지가 검토 대상으로, 이르면 올해 말 민간 자본 투입 방안이 나올 예정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고승한
신윤경 기자
태풍 지나니 폭염 ... 농작물 관리 비상
태풍 지나니 폭염 ... 농작물 관리 비상
복날은 복날인 것 같습니다.

태풍이 지나자마자 30도를 훌쩍 뛰어 넘는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농작물 관리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아래 아스팔트는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찜통 가마솥 같은 더위에 부채나 손선풍기는 이제 필수품.

그러나 중복에 찾아온 더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아침에 비가 엄청 왔는데, 여기 시내에 나오니까 엄청 더워요. 요즘 들어서 습도가 높으니까 더운 것 같아요.

올해 첫 태풍 다나스가 지나간 제주에 본격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오늘 낮 제주시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2.7도.

폭염 영향 예보 '관심' 단계도 발령됐습니다.

따뜻하고 습한 남풍류가 한라산을 넘어갈 때 기온이 오르는 이른바 '푄' 현상 때문입니다.

이르면 오늘 밤 일부 지역에선 열대야 현상도 처음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농작물 관리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태풍과 폭우가 지난 후 물빠짐이 제대로 안되면 역병 발생 우려가 높기 때문입니다.

특히 감귤의 경우 흑점병 발생 가능성이 커 방제가 필수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시된 병해충 약제를 살포해 주시는게 좋겠고, 침수된 포장인 경우에는 식물체가 허약해질 수가 있기 때문에 영양제를 살포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당분간 제주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져 고온 현상이 예상된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