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0] JIBS 8뉴스
제주, 벌초도 단촐하게
제주, 벌초도 단촐하게
(앵커)
코로나 19는 제주 전통의 벌초도 바꿔 놨습니다.

많은 친지들과 함께 하는 벌초가 아니라 일가족 단위로 조촐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고요하던 제주 산야가 요란스런 기계소리에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이른 아침부터 공설묘지에는 벌초객들로 붐비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예전의 벌초와는 달리 가족단위 성묘객들이 많았습니다.

마치 전문 이발사처럼 산소를 다듬어나가자 이내 말끔한 모습으로 거듭납니다.

낫으로는 주변의 가시덤불을 쳐내며 조상의 유택을 돌봅니다.

김성훈/제주시 화북동
(인터뷰)-자막"요즘은 코로나다 뭐다 그래서 알다시피 많이 몰려 다니기가 그래서, 일부 형제들만 와가지고 힘들어도 소수인원이 와가지고 이렇게 벌초하고 있습니다."

가족끼리 나선 성묘길이지만 정성스레 마련한 음식을 차리고 절도 올립니다.

조창범 기자
(S/U)"올해 벌초는 코로나 19로 많은 친지들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조상의 음덕을 기리는 마음은 한결 같았습니다. "

양지공원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먼저 보낸 이를 추억하며 이야기 나누며 가족의 의미도 되새겨 봅니다.

추석연휴 사전 예약제로 한 가족당 5명까지만 허용돼 미리 찾은 겁니다.

이진숙/제주시 외도동
(인터뷰)-자막"추석때 식구즐이 다 같이 와서 제를 지내고 하는데 이번에는 예약제도 있고, 우리 같은 경우는 미리 왔고, 시동생 같은 경우는 추석쇠고 오겠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요."

영상취재 고승한

코로나 19가 많은 일상생활을 바꿔놓고 있지만 제주 전통의 벌초와 성묘 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