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30] JIBS 8뉴스
제주, 공연 예술계 올해도 막막...
제주, 공연 예술계 올해도 막막...
(앵커)
코로나 19 여파로 지역 축제와 대규모 공연들이 모두 취소되면서, 제주도내 예술인들은 생계 위기까지 몰려 있는 상황입니다.

울산광역시는 지난해 공연 매출이 1년전의 1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도 대규모 행사 개최는 이미 불가능해진 상황이라, 문화 예술인들의 걱정만 커지고 있습니다.

UBC 울산 방송 김예은 기잡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소극장, 자리마다 착석 금지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15년째 울산에서 연극을 하고 있는 손동택 씨는 텅 빈 관객석이 어색하기만 합니다.

(인터뷰) 손동택/소극장 대표
"딱 1년쯤 됐잖아요. 실질적으로 2월부터 공연이 전부 취소되면서 거의 소극장에서 공연은 12월에는 거의 없었어요."

성수기인 12월과 1월에도 두 달간 공연은 0건.

수입의 90%가 줄어든 황성호 씨는 1년 동안 아내의 수입에 의존하며 어렵게 극장을 지키고 있습니다.

(인터뷰) 황성호/연극배우
"견딜 만큼 견뎠는데 1년을 갈 거라는 생각을 못한 거죠. 아예 이 바닥을 떠나신 분들도 계세요. 이제는 이거로는 생계를 유지하기는 너무 힘들 거라고.."

상황이 어려운 건 무용계도 마찬가집니다.

매달 3건 이상 공연을 위해 매일 연습하던 단원들은 두 달 만에 연습실에 모였습니다.

거리두기 2단계가 두 달 가까이 유지되면서 축제와 행사가 취소돼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다정/한국무용 단체 대표
"솔직히 '무용이라는 예술이 이 사회에 도움이 안 돼서 이렇게 돈을 벌 수 없구나' 라는 것 때문에 다른 걸 생각해봐야 되나 (고민했어요.)"

실제 지난 한 해 울산 전체 공연 매출액은 2억 3천만 원으로 재작년의 10분의 1 수준입니다.

영상취재 최학순

코로나19라는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예술인들이 바라는 건 단 한가지.

(인터뷰) 김은지/한국무용 단원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관객이 한 명이든, 두 명이든, 열 명이든 저희가 실제로 직접 대면을 한 상태로 많은 교감을 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ubc 뉴스 김예은입니다.
김예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