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1] JIBS 8뉴스
제주, 대형 복합매장 영업 강행....이제서야 현장 점검?
제주, 대형 복합매장 영업 강행....이제서야 현장 점검?
(앵커)
지역 상인들의 반발 속에도 제주신화월드에 다음달 쇼핑아웃렛 규모의 대규모 복합 매장이 문을 열 예정입니다.

드림타워 내 복합 매장은 고발을 당한 상태인데도 영업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제주도의회가 대책을 찾겠다며 현장 점검을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신화월드 내 대규모 점포가 영업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이미 행정절차를 끝내, 다음달 22일부터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뒤늦게 현장 점검을 나선 도의회가 지역 상권과 상생 방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영업 시작일을 늦춰달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피영준 / 람정제주개발 이사
(싱크)-"일부 상인분들이 몇가지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최대한 원만히 풀어가는 과정에서 일정을 준수하도록 하겠습니다. (7월 22일 그냥 하시겠다는거잖아요?) 가능하면 그 일에 오픈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지역 상권과 중복되는 제품을 팔게 되는지 확인하려 했지만, 위탁 경영을 맡은 신세계 사이먼에선 팀장 1명만 참석했습니다.

(수퍼)-'아웃렛' 명칭 사용 여지 보여
서귀포시와 협의와 달리, 쇼핑 아웃렛이란 명칭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여지도 남겼습니다.

송영훈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싱크)-"그러면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입니까? (현재까지는 제주 프리미엄 전문점입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됩니까? (운영사와 협의해서 절차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드림타워에 들어선 대규모 점포 현장 점검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이 대규모 점포로 등록도 하지 않고 영업하다 고발됐지만 여전히 영업 중인데다,

지역 상권과의 상생방안 협의도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주시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입니다.

임정은 /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싱크)-"상생방안들이 도출될 때까지 영업을 행정에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은 없습니까? (죄송한 말씀이지만 실질적으로..)"

제주시가 불법을 묵인하고 대기업의 편의를 봐준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현길호 / 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장
(싱크)-"대기업들한테 친절하시구나.. 왜 이런 느낌이 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일반인들도 요건 절차에 하자가 있을 때 똑같이 그렇게 친절하게 하십니까?"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시와 서귀포시가 뒷짐만 지고 있는 사이, 2군데 대규모 복합 매장이 본격 영업에 나서게 돼, 지역 상권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추가 피해자 파악 나서라"..제주 피해 신고 47명 뿐
제주, "추가 피해자 파악 나서라"..제주 피해 신고 47명 뿐
(앵커)
10년 전 불거졌던 가습기 살균제 사고로 적어도 제주도민 만2천여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주에서 접수된 피해신고 사례는 47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유도 모르고 고통을 받고 있을 추가 피해자를 찾는데 제주자치도가 나서야한다고 요구했습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오은화 씨는 지난 2003년 첫째 딸을 생후 5개월만에 잃었습니다.

사망 원인은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 섬유화'.

가습기살균제 파동이 터지면서 딸을 잃은 지 10년 후 정부에 피해를 신고했고, 지난해에서야 피해자 인정을 받았습니다.

오은화/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인터뷰)-(자막)"아예 이제는 가습기를 쓰지를 않아요. 공기청정기도 안 쓰고.. 너무 무서우니까 이런 작은 약품만 들어가면 쓰기가 너무 겁나고."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가 추적 조사한 결과, 지난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제주도민 11만 4천여 명이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됐고, 잠재적인 피해자가 만2천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기준 직접 정부에 피해를 신고한 도민은 잠재적 피해자의 0.4%인 47명에 불과했습니다.

민영/제주여민회 활동가
(싱크)-(자막)"(잠재적 피해자) 200명 중 1명 정도만 신고를 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신고를 아예 하지 않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자치도 차원의 피해 접수는 지난 2016년 한 차례 뿐이었다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를 찾는데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예용/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
(인터뷰)-(자막)"(제주자치도에서도) 대형 할인마트에서 팔았던 가습기 살균제 판매 기록을 가지고 다시 구매자한테 알려주는 그런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주시기를…."

더욱이 제주도내 피해신고자 47명 가운데 피해자 인정을 받은건 26명뿐이었고, 사망자 8명 중 3명도 피해 인정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시민단체는 가습기살균제 피해는 현재진행형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권 복원과 가해기업의 진정한 사과를 끌어낼 수 있도록 정부의 노력도 요구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정부는 '완화' 제주는 '탑동광장 폐쇄'...방역 대책 '엇박자'
제주, 정부는 '완화' 제주는 '탑동광장 폐쇄'...방역 대책 '엇박자'
(앵커)
제주시가 휴가철 관광객이 많아질거고, 코로나 19 차단 방역도 필요해서 오는 30일부터 탑동 광장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에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모임 인원 제한도 풀 계획인데, 제주만 거꾸로 가고 있는 셈입니다.

도민 우선 접종 계획이 무산되자, 제주 방역 대책이 갈피를 못잡고 엇박자를 보이는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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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제주시 탑동 광장입니다.

코로나 19가 확산되면서 족구장과 농구장은 사용이 중지됐습니다.

일부 시설물 역시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는 30일부턴 탑동광장 일대가 전면 폐쇄됩니다.

탑동광장은 출입이 금지되고 동한두기로 불리는 병문천 하류까지 이어지는 테마거리도 폐쇄됩니다.

폐쇄조치는 코로나 19 지역감염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제주시는 코로나 19 발생 이후 탑동광장 이용객과 쓰레기 발생량이 크게 늘고, 음주와 취식행위 등 방역수칙 위반행위도 이어져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성조 제주시 경관디자인팀장
(인터뷰)-자막"(야간에) 술마시고 다툼이라든가 이런 것이 굉장히 심합니다. 또 행정공무원으로서 한계가 있습니다. 뭐냐하면 제복을 입지 않기 때문에 (단속에) 반항합니다. 신분증도 제시하지 않고. 여러가지 위험요소가 있습니다, 직원들에 대해서."

하지만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시점에 탑동 광장이 폐쇄된다는게 문젭니다.

실내외 모임 인원 제한이 풀리고, 영업시간 제한도 완화되는데 탑동 광장만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여름 휴가철 관광객이 몰려 추가 감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란 것 역시 최근 코로나 19 추가 확진이 도민 간 접촉으로 발생하는 추세와 맞지 않습니다.

더욱이 탑동광장을 폐쇄할 경우, 인근 해안도로와 용담 해안도로, 이호 매립지로 인파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예상되지만 이에따른 대책도 없습니다.

게다가 현재 확진자 발생 추이를 적용하면 제주는 1단계 전면 해제 지역에 해당됩니다.

확진자 발생 추세를 좀 더 지켜본 후 결정할 여지가 충분히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결국 제주자치도가 정부를 설득하지 못해 제주도민 백신 우선 접종이 무산되면서, 정부 방역 지침과는 엇박자인 대책은 제주형방역 대책으로 내놓고 있는 셈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단체관광객 겨냥 새단장....관광업계 '재시동'
제주, 단체관광객 겨냥 새단장....관광업계 '재시동'
(앵커)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방침이 발표되자 제주 관광업계가 재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단체 관광객을 겨냥한 새로운 관광 상품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전시공간 입구로 들어서는 통롭니다.

추억의 물건들이 진열대마다 빼곡합니다.

흑백영상이 되살아난듯, 빛과 색 대신 명암만 뚜렷합니다.

비일상으로 여행은 갑작스런 초대로 시작됩니다.

일상에서 빨아들인 빛들을 한꺼번에 뿜어대는 공간을 시작으로 화려한 색과 소리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공연장 무대가 미디어아트공간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메인무대에선 폭포와 주상절리 등 웅장하고 압도감있는 8개 콘텐츠를 선보입니다.

천정 높이만 20여미터.

4천 제곱미터 면적의 공연장입지가 콘텐츠 규모와 울림을 키우고 입체감도 더했습니다.

이곳은 코로나19 충격에 단체 관광객이 끊겨 문을 닫았던 공연장입니다.

1년여 만에 도심형 미디어아트로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백신 접종자가 늘고, 백신 접종국가간 관광을 허용하는 트래블버블 논의까지 활발한 시기라 시장성은 충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현주 'J'전시공연장 홍보마케팅담당
(인터뷰)-"코로나19 상황이 좀더 나아지게 되면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제주공항을 통해 많이 들어오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공항과 가깝다는 접근성을 살려서 외국인 고객들을 많이 유치할 예정입니다"

도내외 전문기업 3곳이 별도업체를 구성해 프로젝트 운영에 나섰고 시즌별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제주 관광업계가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관광 상품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