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22] JIBS 8뉴스
소방차 사각지대 걱정 끝..비상소화장치가 지킴이
소방차 사각지대 걱정 끝..비상소화장치가 지킴이
(앵커)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곳에 화재가 나면 정말 곤혹스럽습니다.

그럴때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해 설치된 '비상소화장치'가 소방 사각지대를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잘 알고 계시면 혹시 모를 화재가 났을 때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 소식은 대전방송 장석영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세종시 연기면의 한 단독주택 창고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신고자가 우왕좌왕하자 119 상황실 소방관이 영상통화를 통해 화재 현장 주변에 있는 비상소화장치 위치를 알려줍니다.

노수남 / 세종소방본부 119상황실 근무자
"혹시 마을회관 앞에 호스 릴 이용해서 불 끄는 거 있지 않아요? (지금 그걸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이어 밸브를 열고 호스를 빼낸 뒤 화재 현장으로 이동하는 등 비상소화장치 사용법을 알려준 뒤 초기 진화를 하도록 주문합니다.

노수남 / 세종소방본부 119 상황실 근무자
"호스릴 이용해서 물 나와요? 그걸로 끄고 있어요? 아드님이? 지금 끄고 있어요? (네.)"

주민들이 불길을 잡는 사이 소방대가 도착했고, 불은 큰 피해 없이 20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지난 16일 대전 중구의 한 전통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곳이었지만, 시장내 상인들이 소방 호스를 30미터 가량 펼쳐 자체 진화에 성공해 피해를 막은 겁니다.

비상소화장치는 도로가 좁아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이나 119안전센터로부터 멀리 떨어진 마을 등에서 초기 진화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전과 소방호스를 연결한 소방시설입니다.

특히 최근 설치된 신형은 소화전 연결 없이 호스를 화재 현장으로 끌고 간 뒤, 노즐만 돌려 물을 뿌리면 돼 혼자서도 쉽고 빠른 화재 진압이 가능합니다.

노은우 / 세종소방본부 소방교
"화재 초기 단계에서 비상소화장치 활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화재 진압에 매우 효율적인 시설인 만큼 많은 시민들께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재 초기 골든 타임 확보를 위한 '비상소화장치'가 화재 취약지역 주민들의 피해를 막는 안전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JB 장석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TJB)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