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5] JIBS 8 뉴스
고유가에 취약계층에 힘겨운 겨울나기
고유가에 취약계층에 힘겨운 겨울나기
(앵커)
고물가와 고유가 상황 속에 취약계층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겨워졌습니다.

제주자치도가 긴급하게 사회공헌 기탁금을 에너지 지원 비용으로 기탁하는 방안까지 내놓긴 했는데 충분해 보이진 않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사회복지시설입니다.

종사자들은 시설 가족들이 추운 겨울을 잘 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한달 150만원 가량이던 난방비가 두배 가량 올랐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이후 후원은 30% 가량 감소했습니다.

신윤경 기자
"에너지 비용등 각종 비용이 증가했지만 취약 시설에 대한 후원이 감소하면서 이런 시설들은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가와 가스가격이 상승하면서 취약계층의 에너지 부담이 늘고 있습니다.

이정애/제주애덕의집 원장
"여기 시설들이 다 노후화되다보니까 기계에 들어가는 연료도 많이 들어가고 거기에 비해서 급등한 가격이랑 하면 체감이 커요."

제주자치도가 급한대로 지원에 나섰습니다.

국내 한 대기업으로부터 받은 사회공헌기탁금 8억 7천만원을 사각지대에 지원하기로 한 겁니다.

에너지바우처를 지원받지 못하는 6천7백여 가구에 가구당 10만원 가량을 지원하고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생활시설 146개소에 각각 100만원 가량을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오영훈/제주자치도지사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고유가, 고금리, 고물가 상황이 계속 겹쳐지면서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요."

올들어 에너지바우처를 신청한 가구는 1만 1천 8백여 세대.

지난해보다 25%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에너지 지원을 원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이야깁니다.

그러나 세대당 지원금액은 1인 기준 10만원에서 4인 가족 기준 20만원 정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기름값과 가스값, 전기료까지 모두 올랐는데 지원 한도는 그대로 인 상황이여서 취약계층의 겨울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
[지역을 살리는 힘, 고향사랑기부제 ①] 日, 기부로만 1년 8조.. 소멸위기 극복
[지역을 살리는 힘, 고향사랑기부제 ①] 日, 기부로만 1년 8조.. 소멸위기 극복
(앵커)
최근 가장 많이 들리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고향사랑기부제입니다.

개인이 지자체에 기부하면 답례품을 받는 제도로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JIBS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3차례에 걸쳐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첫번째로 고향사랑기부제가 무엇이고, 지역의 분위기는 어떤지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본 아오모리현의 히로사키성입니다.

국가지정 문화재이자 벚꽃명소로 매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성의 유지보수에 들어가는 비용은 히로사키시가 일본 국민들로부터 직접 기부 받아 마련했습니다.

기부자에게는 답례로 성을 직접 움직일 수 있는 독특한 체험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일본에서 '고향납세'로 불리는 이 제도는 기부자가 지자체에 기부하면 특산품 등 답례품의 형태로 기부액의 일부를 돌려받습니다.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대안으로 지난 2008년 도입됐습니다.

일본에서 지금까지 선보인 답례품만 40만여개에 이르는데, 집배원이 고령자의 집을 찾아 안부를 확인한 뒤 기부자에게 알려주는 등 다양한 형태도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일본 지자체들은 지난해에만 4,500만 건의 기부를 받아 우리 돈 8조 원이 넘는 금액을 모았습니다.

이나가키 히데아키 / 일본자치체국제화협회 차장
"중앙정부에 의지하지 않고 지역의 미래를 생각해 스스로 수입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식이 싹트기 시작했고, 그런(인구감소) 시대에 맞는 제도였다는 것을 정착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의 고향납세 제도가 우리나라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란 이름으로 내년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개인이 등록된 주소지만 아니라면 전국 지자체 어디든 기부할 수 있고, 30% 안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관련법 시행령이 공포되며 제주를 비롯한 전국의 지자체가 모두 뛰어들었습니다.

이효형 기자
"하루에도 수천여명이 찾는다는 서울의 한 대형사찰입니다. 제주가 내년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이곳에 홍보부스를 만드는 등 본격적인 분위기 띄우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영훈 / 제주자치도지사
"자기가 태어난 고향이든, 본인 생활 과정에서 좋은 추억을 쌓았던 장소, 저는 제주만한 곳이 있을 수 없다 생각하고요. 그리고 제주가 드릴 수 있는 혜택은 앞으로 계속 켜켜이 쌓여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출향도민들을 중심으로 제주고향사랑기부제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자체 역시 초반 전략은 비슷합니다.

허능필 / 서울제주도민회장
"서울제주도민회가 이렇게 홍보에 앞장서고 있는데,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서 좋은 반응이 다가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법 시행 이후 조례 제정과 답례품 선정 등 준비에 차이가 나타나면서 고향사랑기부제를 앞둔 지자체들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방송 이효형(getstarted@hanmail.net) 강명철(kangjsp@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