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4] JIBS 8뉴스
"4.·3 명예회복 노력...폄훼 현수막은 수사 불가"
"4.·3 명예회복 노력...폄훼 현수막은 수사 불가"
(앵커)
4·3 추념식을 앞두고 제주를 방문한 이원석 검찰총장이 4·3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3 직권재심 수행단의 인력 증원에 대해선 현재로선 증원 계획이 없고,

최근 일부 보수단체의 4·3 폄훼 현수막과 관련해서는 처벌 조항이 없어 직접 수사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이원석 검찰총장이 제주 방문 첫 일정으로 4·3 평화공원을 찾았습니다.

검찰총장의 4·3 평화공원 참배는 지난 2021년 김오수 총장 이후, 역대 두번째로,

지난해 5월 이 총장이 제주지검장 신분으로 참배한지 열달만입니다.

이 총장은 역사를 잊지 않고 국민을 섬기는 검찰이 되겠다며 4·3 명예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반재판 4·3 수형인 직권재심 업무까지 맡게된 합동 수행단의 인력 부족 문제에 대해선 진행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현재로선 증원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더 신속하고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자치단체와 다른 기관에서도 적극적으로 더 참여를 하고 서로 힘을 보탰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또 법원의 4·3 재심 개시 결정에 검찰이 항고하는 일명 사상검증 논란은 절차적 신중을 기하기 위함 일뿐, 명예회복의 방향성은 다르지 않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4·3 폄훼 현수막과 관련해서는 특별법에 처벌 조항이 없어 직접 수사를 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원석 검찰총장
"법리적으로 다시 한번 검토해 봐야 겠지만, 직접 수사 범위 안에는 들어 있지 않고, 다시 말씀 드립니다만, 국민들께서 역사에 대해 충분히 잘 알고 이해하고 계시고, 또 중요한 것은 역사를 잊지 않는 것이다"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가 정치 검찰의 탄압이라고 규정한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원석 검찰총장
"적정하게 수사를 했다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믿고 있습니다. 제주지검에서 수사를 하면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보는 것이지 다른 고려는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됩니다"

이른바 검수완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판단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입법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오일령 (reyong510@naver.com) 기자
분홍빛 벚꽃으로 물든 제주...다음주는 맑음
분홍빛 벚꽃으로 물든 제주...다음주는 맑음
(앵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이 오는 곳 제주에서 곳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꽃나들이 계획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주말 날씨 소식 이수빈 기상캐스터입니다.

(리포트)
하늘에서 내려다 본 제주시내의 풍경입니다.

온통 연분홍빛으로 가득찬 도로.

꽃물결이 이어지며 봄의 한가운데 접어들었음을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꿀벌도 분홍 빛의 유혹에 이끌려 꽃들에게 인사를 청합니다.

이수빈/ 기상캐스터
"저는 지금 제주대학교 입구에 나와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벚꽃이 만발해있는데요. 화사한 기운이 퍼지면서, 봄 내음 물씬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주말동안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도내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전농로 왕벚꽃 축제는 오늘(24일)부터서 모레까지 열립니다.

애월읍 장전리와 서홍동 웃물교 일원에서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내일(25일)부터 개최됩니다.

다만 내일 오전까지는 5~10mm의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일요일 오후부터는 차차 개겠고 낮 기온은 주말내내 13도에서 14도의 분포로 오늘과 비슷한 수준 보이겠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 '나쁨' 수준을 보였지만 내일부터는 다시 '보통' 단계로 회복하겠습니다.

다음 주는 맑은 하늘로 시작하겠습니다.

기온은 대체로 이번 주보다 높은 수준 보이면서 온화하겠습니다.

내일 제주 출발 김포 도착 예약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모두 지난 주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일 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에서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인 곳도 많으니까요. 해상 안전에 각별히 주의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벚꽃이 피면서 봄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핑크빛 팝콘들을 배경삼아 영화같은 추억 남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기상캐스터 이수빈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제주방송 이수빈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체육수업도 '스마트'해진다...IT·메타버스 접목
체육수업도 '스마트'해진다...IT·메타버스 접목
(앵커)
학교 체육 수업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운동장을 뛰고 달리는게 아니라,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즐기는 수업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미래형 체육 수업의 모습을 들여다 봤습니다.

강석창기잡니다.

(리포트)
높이가 서로 다른 여러개의 농구대를 향해 학생들이 공을 던져넣습니다.

카메라 센서가 각 팀별 점수를 측정합니다.

자전거 페달을 돌리자 트렉 위 모형자동차가 달리기 시작합니다.

자전거 속도에 따라 순위가 정해집니다.

학생들의 지구력을 측정하는 체험 코넙니다.

학생들이 착용한 스마트 밴드로 순발력과 지구력, 운동량이 실시간 기록됩니다.

경기도 교육청이 2년전 폐교한 중학교에 240억원을 투입해 만든 학생 스포츠 센텁니다.

운동에 소질이 없는 학생도 놀이처럼 체육 수업을 즐길 수 있도록 IT 기술을 접목시켜 만든 공간입니다.

이 스포츠 센터에서 체육 교사 연수가 진행된 후, 학교 체육 수업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올핸 15개 학교에서 IT 체육 교실 운영될 예정입니다.

권지훈 장학사/경기도교육청 체육건강과
"미세먼지라든지 코로나 상황이라든지 공간에 다 같이 모이거나 밖에 나가서 하거나 그런 어려운 순간들이 있잖아요. 그거를 좀 대처할 수 있는 그런 어떤 대안의 성격으로 가능할 것 같아요."

제주에서도 스마트 체육 수업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초등학생들이 VR 장비를 장착하고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가상 공간에 들어가 목표물을 향해 내달립니다.

양궁 게임 역시 과녘을 찾아 뛰어다니며 활을 쏘기도 합니다.

VR과 메타버스를 활용해, 게임을 하면서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5분 정도 게임을 하다보면 땀이 날 정돕니다.

허윤준 /한림초 6
"우리 학교에 VR이라는 기기가 있어서 좋고 할 때는 몰랐는데 하고 나니까 운동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온라인으로 연결하면 다른 학교 학생들과도 가상공간에서 스포츠 대결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생 수가 적은 학교에선 가상 공간에 들어가 다른 학교와 팀을 이뤄 축구 같은 구기 종목도 가능해집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도 체육 수업을 미래형으로 바뀌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제주도내 체육교사 모두가 참여해, 스마트 체육 수업 도입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김창식 위원장/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
"실제와 같이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지 않나. 또한 도입함으로써 체육활동이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또 학생들이 체력도 그만큼 단련되기 때문에"

4차 산업 혁명 시대 흐름에 맞춰, 학교 체육 수업의 틀도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JIBS 강석창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경기도교육청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제주 4·3의 기록... 문학작품과 기록 유산으로
제주 4·3의 기록... 문학작품과 기록 유산으로
(앵커)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4·3의 진실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노력은 곳곳에서 진행돼 왔습니다.

문학으로 4·3을 이야기 해온 김석범, 김시종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재일 제주인으로 제주 4·3의 진실을 탐구해 온 김석범 선생.

김석범/작가
"정명을 하라, 이름없는 4·3은 숫자에 불과한거다. 도민은 민중이니까 제주도 문제가 아니라는게 문제에요. 한국의 문제라는 거죠."

그의 대표작인 대하소설 화산도와 까마귀의 죽음 등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역시 제주인으로 4·3을 겪고 일본으로 건너간 김시종 시인의 작품 세계도 함께 선보입니다.

경계인으로서 한평생을 살아온 두 작가.

이들의 작품에는 해방 전후의 혼란스러웠던 제주의 상황과 통일된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열망 그리고 부채의식이 투영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동현 /제주 민예총 이사장
"제주에서 꽃 피웠던 진상 규명의 불꽃은 재일조선인들에게 빚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것을 생각해서 우리가 지금 오늘날 우리에게 4·3이 무엇인가를 느껴보는 그런 의미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제주 향토사학자인 고 오성찬 선생의 발자취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업도 시작됐습니다.

오 선생은 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도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60분 분량의 카세트 테이프 500여개에 남겨뒀습니다.

4·3을 체험한 세대들의 생생한 증언과 당시 사람들의 삶이 디지털아카이브로 구축될 예정입니다.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해당 자료를 세계기록유산 등재 구술자료 목록에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황이새/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
"선생님이 지으신 다른책과 비교 검토하면서 화자가 이야기한 상황과 내용에 대해서 연구자료집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묵묵히 4·3의 진실을 탐구해온 제주의 문인들이 작품과 기록으로 4·3을 전하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제주방송 신윤경(yunk98@jibs.co.kr)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