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 위해선 충분한 문화 여가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제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적절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책가방을 둘러메고 삼삼오오 콘서트를 즐기는 청소년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학교 수업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지만, 모처럼 열린 공연에 이런 스트레스마저 잊고 열광합니다.
평소에는 이 같은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효빈, 박소휘 / 노형중 3학년
"학교 끝나고 재미있게 보내고 싶은데 뭐 해야 할지 몰라서 길거리에 맨날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여가 시간의 절반 이상을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하거나, 모바일 콘텐츠를 시청하는 데 쓰고 있었습니다.
도내 청소년들은 마음 편히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부족하고,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도 많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유진 / 제주동중 2학년
"갈 곳이 없어서 노는 데가 노래방이나 오락실밖에 없는 건데... 아직 중학생이 왜 그런 데를 가냐고 뭐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하고..."
현행 청소년활동 진흥법에는 각 읍면동마다 여가 생활을 위한 청소년문화의집을 1곳 이상 설치하도록 돼있지만, 제주도내 43개 읍면동 가운데 설치된 곳은 6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한정돼 있고 대상이 특정 학년군에만 치우쳐 있다는 점, 아직 청소년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정신적 건강과 성장에 필수적인 만큼, 문화'여가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시설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만큼 청소년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도영 / 제주국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래방 가지 뭐." 또 나와서 "어디 가지, PC방 갈까." 이렇게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게 그 외의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는 (문화'여가 인프라가) 안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거죠. 청소년의 욕구라든가 특성을 잘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청소년들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으려면 일상의 여가 생활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것이 우선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기 위해선 충분한 문화 여가 시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럼에도 제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적절한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책가방을 둘러메고 삼삼오오 콘서트를 즐기는 청소년들.
늦은 시간까지 이어진 학교 수업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지만, 모처럼 열린 공연에 이런 스트레스마저 잊고 열광합니다.
평소에는 이 같은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김효빈, 박소휘 / 노형중 3학년
"학교 끝나고 재미있게 보내고 싶은데 뭐 해야 할지 몰라서 길거리에 맨날 돌아다니는 것 같아요."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여가 시간의 절반 이상을 통화와 문자메시지를 하거나, 모바일 콘텐츠를 시청하는 데 쓰고 있었습니다.
도내 청소년들은 마음 편히 여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자체가 부족하고,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공연도 많지 않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유진 / 제주동중 2학년
"갈 곳이 없어서 노는 데가 노래방이나 오락실밖에 없는 건데... 아직 중학생이 왜 그런 데를 가냐고 뭐라고 하시는 것 같아서 속상하기도 하고..."
현행 청소년활동 진흥법에는 각 읍면동마다 여가 생활을 위한 청소년문화의집을 1곳 이상 설치하도록 돼있지만, 제주도내 43개 읍면동 가운데 설치된 곳은 60%도 채 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한정돼 있고 대상이 특정 학년군에만 치우쳐 있다는 점, 아직 청소년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점도 한계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의 정신적 건강과 성장에 필수적인 만큼, 문화'여가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또 현실적으로 단기간에 시설을 늘리기는 쉽지 않은 만큼 청소년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도영 / 제주국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래방 가지 뭐." 또 나와서 "어디 가지, PC방 갈까." 이렇게 반복될 수밖에 없는 게 그 외의 다양한 것들을 할 수 있는 (문화'여가 인프라가) 안 갖춰져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거죠. 청소년의 욕구라든가 특성을 잘 반영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청소년들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으려면 일상의 여가 생활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 것이 우선인 만큼,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부현일(hiboo@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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