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선 큰 이변없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습니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고, 20년 독식에 대한 심판보다는 현 정권에 대한 매서운 회초리를 든 격이었습니다.
특히 제주에선 6차례 연속 3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올 한해를 돌아보는 JIBS 10대 뉴스, 오늘(24일)은 올해 국회의원 선거와 의미를 짚어봤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관록의 3선 중진의원 등극이냐, 아니면 막판 역전극이냐.
공식 선거운동 전부터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서귀포시 선거구는 개표 시작부터 피말리는 접전이 계속됐습니다.
개표율 70%대까지 두 후보가 주고받은 역전만 7차례에 달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54%의 득표율로 당선되며 서귀포시 선거구는 지난 16대 총선부터 7회 연속 민주당 승리라는 역사를 쓰게 됐습니다.
위성곤/ 제22대 국회의원 서귀포시 당선인, 지난 4월10일
경제 정책을, 그리고 국정기조를 바꿔야 된다. 이것을 유권자들이 투표로써 대통령께 경고를 한 선거라고 생각됩니다.
제주시갑 승자 역시 더불어민주당이었습니다.
본선보다 치열했던 당내 경선 후유증이 남아 있었지만, 국민의힘 역시 공천 잡음을 일으키며 선거 초반부터 승기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문대림 /제22대 국회의원 제주시갑 당선인, 지난 4월10일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소통의 정치, 현장의 정치, 성과를 내는 정치로써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3자 구도였던 제주시을 역시 초반부터 현역 의원이 상대적으로 지지세를 압도하며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김한규/ 제22대 국회의원 제주시을 당선인, 지난 4월10일
4년의 저희 민주당에게 주어진 기회, 도민 여러분께서 잘한 선택이었다라고 생각하실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각오 말씀드립니다.
이로써 제주 정치사에선 6회 연속 3개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민주당 20년 독식에 대한 심판론을 내세웠지만,
전국적으로 밀어닥친 정권심판론에다 중앙당의 무관심까지 겹치며 전세를 뒤집지 못했습니다.
이승조/ 서귀포시 동홍동, 지난 4월10일
"국민들과 소통을 많이하고, 자기 의사들을 잘 표현할 수 있고. 따지자고 보면 (정권) 심판론 쪽이 좀 더 있는 것 같긴 해요"
주목할 점은 투표율입니다.
사전 투표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62.2%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지역 현안에 대한 충분한 공론장을 만들지 못했고, 심판론이 유독 부각되면서 유권자들의 피로감과 무관심만 높였기 때문입니다.
이정원 /언론4사 정책자문위원, 지난 4월10일
"여론조사에서부터 이미 많이 좀 현격하게 수치가 차이가 나버린 상황들을 목격한 상태에서 구도가 치열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표심을 빨리 결정하신 분들만 선거를 나가서 투표를 하게 되는..."
변화보다는 안정을, 정권에 대한 질책의 표심을 나타낸 지난 총선.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의 핵심 변수와 합쳐지면서, 오는 2026년 지방선거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창훈 기자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들이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제주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 나갈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하창훈(chha@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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