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JIBS는 그동안 이 시간을 통해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에서부터 제주 4.3, 밀항으로 이어지는 비극의 동선을 연속 보도로 전해드렸습니다.
제주 4.3이 단순히 지역의 사건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4.3의 기록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제주도민들은 일본 뿐만 아니라, 태평양 이름모를 섬으로까지 강제 징용에 나서야 했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아 해방 이후 제주로 귀환했지만,
불과 2년만에 제주 4.3과 마주합니다.
역사의 연속 선상에서 서로 연결돼,
단순히 시기별로 파편화 시킬 수 없다는 얘깁니다.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
"엮어져서 조사나 연구가 돼야지, 강제동원 따로, 해방 이후 따로, 4.3 따로, 항일 따로 등으로 이런 식의 단절적인 조사 연구가 좀 잘못된게 아니냐..."
강제징용과 제주 4.3, 그리고 필사의 밀항까지 이어지는 이 연결은 당시 희생자와 유족, 생존자 뿐만 아니라,
그 후손들에게까지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메리 유 다니코 / 하와이대학 구술사 사회과학센터 교수
"그 감정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인 영향 즉, 트라우마요. 그리고 이 기억이 다음 세대들에게 어떻게 유전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들의 자녀나 손주들에게까지요"
이런 전 과정이 단순히 제주라는 지역적 공간에 한정하기 보다,
소용돌이 쳤던 세계사의 관점에서 시각을 더 넓혀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구심점에 제주 4.3이 있는 만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
"20세기에 일어난 중요한 전쟁 중 하나고, 이 사건이 현재까지 정치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유네스코 지정이 이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제징용부터 제주 4.3, 수형인과 한국전쟁, 그리고 밀항까지.
점차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이 비극의 루트를 기록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앞으로 우리들의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JIBS는 그동안 이 시간을 통해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에서부터 제주 4.3, 밀항으로 이어지는 비극의 동선을 연속 보도로 전해드렸습니다.
제주 4.3이 단순히 지역의 사건에 머무는 것이 아닌,
세계사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4.3의 기록이 중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제 강점기 제주도민들은 일본 뿐만 아니라, 태평양 이름모를 섬으로까지 강제 징용에 나서야 했습니다.
가까스로 살아남아 해방 이후 제주로 귀환했지만,
불과 2년만에 제주 4.3과 마주합니다.
역사의 연속 선상에서 서로 연결돼,
단순히 시기별로 파편화 시킬 수 없다는 얘깁니다.
박찬식/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장
"엮어져서 조사나 연구가 돼야지, 강제동원 따로, 해방 이후 따로, 4.3 따로, 항일 따로 등으로 이런 식의 단절적인 조사 연구가 좀 잘못된게 아니냐..."
강제징용과 제주 4.3, 그리고 필사의 밀항까지 이어지는 이 연결은 당시 희생자와 유족, 생존자 뿐만 아니라,
그 후손들에게까지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메리 유 다니코 / 하와이대학 구술사 사회과학센터 교수
"그 감정은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심리적인 영향 즉, 트라우마요. 그리고 이 기억이 다음 세대들에게 어떻게 유전되는지도 궁금합니다. 그들의 자녀나 손주들에게까지요"
이런 전 과정이 단순히 제주라는 지역적 공간에 한정하기 보다,
소용돌이 쳤던 세계사의 관점에서 시각을 더 넓혀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구심점에 제주 4.3이 있는 만큼, 4.3 기록물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가 중요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댄 스미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장
"20세기에 일어난 중요한 전쟁 중 하나고, 이 사건이 현재까지 정치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사건을 생생하게 기억해야 합니다. 유네스코 지정이 이 과정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강제징용부터 제주 4.3, 수형인과 한국전쟁, 그리고 밀항까지.
점차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이 비극의 루트를 기록하고, 진상을 규명하는 일은 앞으로 우리들의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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