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외래종 사슴이 늘면서 산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정확한 개체수나 분포 현황은 아직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야생화된 꽃사슴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포획이 가능해진 건데, 그동안 발생했던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주민 150여 명이 사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입니다.
꽃사슴들이 떼를 지어 숲 속을 달리고,
줄지어 근처 다른 섬으로 헤엄쳐 건너가기도 합니다.
이 섬에 사는 꽃사슴은 9백여 마리, 40년 전 한 축산업자가 10마리를 유기한 뒤 급격히 불어난 것입니다.
산림은 물론 농작물까지 훼손하면서, 최근 5년간 농작물 피해만 1억 원이 넘습니다.
강용남/ 전남 영광군 신기리 이장
"철망을 다 쳐놔도 막 뛰고 넘어버려요. 그물로 다 덮고 그래도 소용이 없어요. 그냥 막 발로 파서 주둥이로 해서 다 먹어버리는데..."
안마도 뿐만 아니라 굴업도 등에도 꽃사슴 개체수가 급격히 불면서 피해가 커지자,
환경부가 꽃사슴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입은 주민 등이 신청하면, 지자체가 포획을 허가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올 연말까지 야생생물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꽃사슴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제주에도 최소 250여 마리의 외래종 사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마저도 마방목지 인근을 중심으로 조사한 것으로, 정확한 개체 수나 분포 현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경계를 따라 사슴류의 종 특성과 생태계 영향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홍명진/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 녹지연구사
"전체적인 이동 패턴과 그리고 종을 확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중점지역으로 조사를 진행했었고요. 올해부터는 전체 지역으로 넓혀서 확대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꽃사슴 관리 방침을 정한 만큼 제주에서도 지역 실정에 맞는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외래종 사슴의 실태조사와 생태계 영향 분석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저작권자 © JIBS 제주방송,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정확한 개체수나 분포 현황은 아직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가 야생화된 꽃사슴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포획이 가능해진 건데, 그동안 발생했던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주민 150여 명이 사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입니다.
꽃사슴들이 떼를 지어 숲 속을 달리고,
줄지어 근처 다른 섬으로 헤엄쳐 건너가기도 합니다.
이 섬에 사는 꽃사슴은 9백여 마리, 40년 전 한 축산업자가 10마리를 유기한 뒤 급격히 불어난 것입니다.
산림은 물론 농작물까지 훼손하면서, 최근 5년간 농작물 피해만 1억 원이 넘습니다.
강용남/ 전남 영광군 신기리 이장
"철망을 다 쳐놔도 막 뛰고 넘어버려요. 그물로 다 덮고 그래도 소용이 없어요. 그냥 막 발로 파서 주둥이로 해서 다 먹어버리는데..."
안마도 뿐만 아니라 굴업도 등에도 꽃사슴 개체수가 급격히 불면서 피해가 커지자,
환경부가 꽃사슴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피해 입은 주민 등이 신청하면, 지자체가 포획을 허가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올 연말까지 야생생물법 시행규칙을 개정하여 꽃사슴을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제주에도 최소 250여 마리의 외래종 사슴류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마저도 마방목지 인근을 중심으로 조사한 것으로, 정확한 개체 수나 분포 현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주세계유산본부는 올해 한라산국립공원 경계를 따라 사슴류의 종 특성과 생태계 영향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홍명진/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 녹지연구사
"전체적인 이동 패턴과 그리고 종을 확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중점지역으로 조사를 진행했었고요. 올해부터는 전체 지역으로 넓혀서 확대 조사를 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꽃사슴 관리 방침을 정한 만큼 제주에서도 지역 실정에 맞는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외래종 사슴의 실태조사와 생태계 영향 분석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안수경(skan01@jibs.co.kr) 강명철(kangjsp@naver.com)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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