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의 설문대할망전시관이 건물을 완공한지 5년만에 전시물을 정비해 문을 열었습니다.
단일 전시관로는 전국에서 세번째 규모로, 제주의 신화와 민속을 담은 전시물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관까지 어려움이 많았는데, 어떻게 조성됐는지 신효은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제주돌문화공원에 들어선 설문대할망 전시관입니다.
면적만 1만 3천㎡. 단일 전시관으로서는 전국에서 세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어린 설문대 할망이 건넨 무명천을 등경돌에 올려놓는 의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전시관 안에는 제주 사람들이 써 온 민속 유물 1,100여점이 선보입니다.
아이를 재울때 썼던 요람인 애기구덕, 생명수를 길어넣었던 항아리등 제주의 생활상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임혜주/제주시 봉개동
"실생활에 쓰였던 자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아이와 함께 와서 둘러보면 밖에도 경관 조성이 잘 돼 있어서 주말이나 이럴 때 와서 놀러와서 쉬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전시 공간마다 디지털 자료와 체험공간을 마련해 오감으로 전시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역시 특징입니다.
신효은 기자
"설문대 할망 전시관은 전시관을 보강하면서 어린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놀면서 쉴 수 있는 공간이 함께 하고 있는 어린이관은 한라산과 오백장군을 소재로한 놀이기구와 캐릭터로 조성됐습니다.
설문대할망전시관은 돌문화공원 조성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평가돼 왔지만, 전시관 개관은 쉽지 않았습니다.
2020년 59억원을 들여 전시물 제작과 설치를 마무리했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비판에 휩싸이며 예산 90억원을 추가 투입해 문을 연 겁니다.
김동희/제주돌문화공원 관리소장
"이전에는 유물이 부족했었고 전시기법이 낙후된 기법을 썼습니다. 이번에는 유물을 충분히 보강했고 영상이나 미디어 전시 콘텐츠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14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을 열게 된 설문대할망전시관.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나 앞으로 문을열 제주역사관등 다른 전시관들과 어떻게 차별화한 콘텐츠와 경험을 제공할지가 관건으로 남았습니다.
JIBS 신효은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JIBS 제주방송 신효은(yunk98@jibs.co.kr) 오일령(reyong51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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