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3] 0323 8뉴스
제주의 봄 .... '한라산의 겨울을 품다'
제주의 봄 .... '한라산의 겨울을 품다'
오늘 모처럼 한 낮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봄을 만끽 할 수 있었는데요.

한라산에는 춘분에 내린 눈이 수북히 쌓여 있지만, 해안에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겨울의 기운을 밀어내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잡니다.

눈 덮인 한라산이 봄 햇살에 반짝입니다.

수북히 쌓인 눈 밭 위에선 때늦은 눈싸움이 벌어집니다.

관광객들은 다시 보지 못할 3월의 설경을 사진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오늘 하루만 어제보다 천오백명 이상 늘어난 2천 500여 명의 등반객들이 한라산을 방문했습니다.

조혜숙 경상남도 진주시
"3월 중순에 이렇게 한라산 눈을 보게 되서 너무 감동적이고 행운이라 생각돼요. 이 눈을 봐서 올 한 해 행운이 가득하고 건강할 것 같아요"

산 아래로는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습니다.

모처럼 맑은 날씨 속에 꿀벌도 분주해졌습니다.

관광객들은 봄 기운 가득한 꽃길에 발이 묶였습니다.

정미옥 울산광역시 중구
"여기 오니까 꽃도 막 피어있고, 마음이 20대로 돌아간 것 같이 울렁울렁하고 설레고 그렇거든요. 제주라는 곳은 오니까 꽃들도 다 피어있고 너무너무 좋아요"

한 낮 기온은 오랜만에 평년 기온을 회복했습니다.

사흘째 이어졌던 비가 그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해변 곳곳에도 도민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여지영/배태암 서울특별시 마포구
"제주도는 산에는 눈이 있고 바닷가에는 봄이 찾아와서 따뜻한게 너무 오기 좋은 곳인 것 같아요."

주말동안에도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겨울의 문턱을 넘어 봄 기운이 완연해진 제주가 도민들과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제2공항 ...성산읍에 신도시 조성
제2공항 ...성산읍에 신도시 조성
제2공항 주변 지역 4.9제곱킬로미터
그러니까 우도와 비슷한 면적의 신도시가 조성됩니다.

제주도가 이런 계획을 담은 용역을 발주합니다.

하지만 제2공항추진반대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안수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주변지역을 개발하기 위한 용역이 시작됩니다.

이미 지난해 수립된 제주자치도 도시기본계획에 제2공항과 주변지역 개발에 따른 도시지역으로 편입할 시가화 예정용지 물량이 반영된 상탭니다.

제2공항 주변 시가화 예정용지 면적은 4.9제곱킬로미터로, 우도 면적의 5분의 4 가량입니다.

다음달 말 제2공항 주변지역 발전 기본계획 용역 업체가 선정되면, 내년 8월쯤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기본계획 용역에선 시가화예정지를 어디로 할지가 결정됩니다.

또 시가화 예정지의 개발 방식과 사업 규모도 구체화됩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이주단지 위한 주거단지, 물류단지도 필요한 부분이 있고, 혼인지도 테마파크나 힐링 뭘로 개발할 필요가 있는 등 제시된 게 있다, 개발 구상안에. 그것을 구체화할 것이고, (사업) 타당성이 떨어지면 제외될 수 있다."

특히 자족적인 기능을 가진 복합용도 도시개발 추진 방안을 제시하고, 제2공항 주변 지역의 민자 유치 사업도 검토하게 됩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저희들이 기반 조성을 해놓으면 민자에서 들어올 수 있는 부분도 검토를 해야죠. 그 이익에 대해서 지역주민 환원 방법 까지도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제 2공항 반대 주민들은 국토부가 제2공항 부지 타당성 재조사를 진행중인데, 제주자치도가 공항 주변 개발 계획 마련에 나서는건 타당하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
수억원 횡령...교육행정비리 만연
수억원 횡령...교육행정비리 만연
교육계의 예산관리가 그야말로 엉망입니다.

수십여차례에 걸쳐 예산을 빼돌린
금액만도 4억원에 이르고 있습니다.

심각한 것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
학교측이든 교육청이든 전혀 몰랐다는 사실입니다.

그야말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셈입니다.

구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귀포시 한 고등학교 8급 행정직인 39살 이모씨는 예산 지출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물품 대금을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씩 빼돌려 왔습니다.

50여차례에 걸쳐 빼돌린 학교 예산이 4억원이 넘었습니다.

물품이 납품되면 지급하겠다며 결재를 받아 물품 대금을 빼돌렸습니다.

지급하지 못한 물품 대금을 다른 사업비로 돌려 막았습니다.

학교측에서 몇달만에 수십차례 결재를 하면서도 4억원이나 학교 예산이 새나간걸 전혀 몰랐습니다.

한 달마다 점검하는 회계 장부도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00 고등학교 행정실 관계자
"그런것을 다 감사관실에 얘기를 했기 때문에...(그 분이 어떤 업무를 담당하셨나요?) 그런 것도 저희는 일절 말할 수 없습니다. 조사중인 사안이어서..."

이런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전자자금이체와 E-전자금융시스템은 사용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상 학교 예산 관리 시스템 자체가 없었던 셈입니다.

여기에다 서귀포시 모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도 개인 물품을 공금으로 구입한 정황이 드러나 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 관계자
"e-결제시스템으로 가능한 것도 있고 또 고지서가 오면 고지서로 납부해야 하는 것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거든요. 아시겠지만 한가지 사항만은 아니기 때문에... "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 정확한 횡령 금액과 범행 동기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6.13지역일꾼뽑는다10.쓴잔 경험...패기와 경륜 맞대결
6.13지역일꾼뽑는다10.쓴잔 경험...패기와 경륜 맞대결
6.13 지방선거 도의원 선거구를
점검하는 기획 순서입니다.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는 선거구는
그리 흔치가 않습니다.

조천읍 제18선거구가 그렇습니다.

제주시와 인접한 농촌지역이지만
유입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선거구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당초 후보 난립이 예상됐지만 1:1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두 후보 모두 지난 선거때 패배의 쓴잔을 마신 경험이 있어 득표전략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주시 조천읍은 12개리 50개마을로 구성된 전형적인 농어촌지역입니다.

최근 다세대 주택이 늘어나면서 인구가 2만3천여명을 넘어섰습니다.

현역인 손유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난립 예상을 뒤엎고 단 두 명만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길호 전 제주자치도개발공사 상임이사가 나섰습니다.

다양한 경력과 패기로 젊은 일꾼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현 예비후보는 12개리 사이의 격차 해소를 제1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현길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상당한 편차가 심해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지역간 균형을 맞추고 지역특색들을 살린 그런 정책들을 개발해서 벨트화하는 저냑으로 공약을 수립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예비후보는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습니다.

경륜을 앞세워 다양한 지역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며 표심을 파고 들고 있습니다.

조천읍의 주요 산업인 감귤산업의 진흥과 해운공사 설립을 통해 1차산업 생산물의 유통구조 혁신을 주요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습니다.

김종호 무소속 예비후보
"신선하고 빠른 유통구조 혁신으로 인해서 우리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품이 도외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현길호, 김종호 예비후보 모두 지난 선거에서 패배의 쓴 잔을 마셨던 터라 패기와 경륜의 대결구도가 전개될 전망입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복시환 사건'을 아십니까?
복시환 사건'을 아십니까?
해방직후 복시환 사건 혹시 알고 계시는지요. 물론 알고 계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생소하게 들리실 겁니다.

지금으로부터 70여년전 정확히는
71년전입니다.

지난 1947년 1월 제주 지역에서 복시환이란 배가 밀수선으로 경찰 당국에 의해 적발된 사건을 말합니다.

이와 관련된 전시회가 마련돼
당시 재일 동포들의 애향심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방이후 제주에선 생필품이 귀해졌습니다.

지역 특성상 필수품은 일본에서의 공급에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미군정은 이를 밀무역으로 규정했고, 모리배들이 단속 기관과 결탁해 압수된 물품을 빼돌리는 일도 허다했습니다.

서귀포 법환리 출신 재일동포들은 마을에 전기를 가설하기 위해 복시환이라는 배에 자재를 실어 제주로 보냈습니다.

1947년 이 배가 밀수배로 적발됐고, 처리 과정에 모리배들이 끼면서 경찰 간부와 미군 장교까지 연루됐다는 내용이 신문에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사건의 내용을 담은 신문을 모아 전시가 열렸습니다.

복시환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부 감찰과는 경찰이 모리배와 연관이 없다면서도, 경찰 쇄신을 위해 응원경찰을 파견한다는 내용이 신문에 담겨 있습니다.

이들 경찰이 제주에 배치된지 일주일만에 3.1절 발포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홍혜숙 전시 운영팀/제주국제평화센터
"4.3의 발원을 3.1절 발포사건으로 보고 있는데요. 그 이전에 이미 복시환 사건에서 응원경찰이 파견됨으로서 3.1절 사건이 일어나는 (계기가됐습니다.)"

4.3 70주년을 앞두고 4.3 발생의 도화선이 된 이면의 사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