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1] 1121 8뉴스
노인회장 선거... 조작 의혹까지 제기
노인회장 선거... 조작 의혹까지 제기
잇따른 폭행 폭언 의혹에도 대한노인회 제주자치도연합회 회장은 올 3월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박재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대한노인회 제주자치도연합회장은 지난 3월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이 과정에 연합회장이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들을 임의로 선별해 선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대의원들은 연합회 이사와 시지회 부회장들로 이루어집니다.

선거 전인 지난해 말 대한노인회 정관이 바뀌면서 연합회 이사 수가 16명에서 9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노인회 정관이 바뀌면서 새로이 이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총회를 열어야 했지만 이런 절차는 지켜지지 않았고, 선거인 명부에는 일부 이사만 등록됐습니다.

문건협 변호사/K회장 직무정지가처분신청인측
"선거관리위원회 답변을 통해서 확인해보니 7명을 누락시킨 장본인이 연합회장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선거에 입후보한 후보자가 자기를 뽑아줄 선거인단을 조작했다는 것이기 때문에 선거의 본질을 매우 심하게 훼손하고 있습니다."

지난 임기 때 자신에게 반발하는 이사에게 사퇴를 강요하고, 사퇴한 이사 자리에 자신에게 우호적인 이사를 선임하면서도 이 또한 총회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대한노인회 제주자치도연합회 前이사
서로 협의해서 결정하는게 좋겠습니다. 이 말이 떨어지자마자, "너 사과해, 부회장 사표 내" 연속으로 나오는 겁니다. 그 회장보고 너무 합니다. 일언 반구 얘기를 못해요. 알고보니 사병화가 돼 있는겁니다."

선거인명부 등록에 대해 K회장은 일부 이사들만 등록하기로 다른 이사들의 동의를 얻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일부 이사들이 사퇴한 것도 자발적이 었고, 신임 이사 선임에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노인회 제주자치도연합회장
"절 떨어뜨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다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법적으로 하자가 없습니다. 정관 그대로 명부 작성해서 열람하게 돼있고 10일 전에 공고를 하라고 해서 공고도 됐고"

노인회장의 폭행과 폭언 의혹에 이어 부정선거 의혹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JIBS 박재현입니다.
박재현 기자
대학 재단이 절대보전지역 개발
대학 재단이 절대보전지역 개발
한양대학교 재단이 소유한 제주도내 한 조천읍의 한 부지가 있습니다.

절대보전지역인 이 곳을 재단이 1년 넘게 개발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구혜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바닷가 쪽으로 검은 현무암 섬이 눈에 띕니다.

대섬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면적 3만 2천여제곱미터로,

허가없인 개발 행위를 할 수 없는 절대보전지역입니다.

이 지역은 한양대학교 재단이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길이 나 있고,

수십그루의 야자수가 나란히 세워져 있습니다.

잘 다듬어진 돌담도 눈에 띕니다.

1년 전부터 이곳이 개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제주시의 조사 결과 섬 면적의 2/3 갈야인 2만여제곱미터가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구혜희 기자
"토지 소유주인 대학 재단측은 시청에 허가도 받지 않은채 절대보존지역을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양대 재단 측은 관리인이 개별적으로 평소 방치되어 오던 곳을 정비한 것으로 안다며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양 재단 관계자
"저희가 쓰레기를 다 수거해서 버리는 정비를 많이 했습니다. 지역 주민하고 계약을 해서 진행한 그런 사항도 아니고요. 관리해 온 주민이 자발적으로 조경작업이 낫다 생각해서 진행한 모양입니다"

행정당국은 원상 복구를 명령한 상탭니다.

유태진 제주시 환경관리과장
"개발 행위를 진행하더라도 어떤 범위까지 개발할 수 있는지 제한이 되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행위 허가를 받아야만 할 수 있는 행위들이 있는데 허가를 받지 않아서 불법입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특별법 위반 행위로 보고 한양 재단등을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구혜희 기자
1조7천억 하수관거 정비... '헛물'
1조7천억 하수관거 정비... '헛물'
비만 오면 곳곳에서 하수가 유출된다는 소식, 여러차례 보도해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관로를 정비하는 사업에 1조7천억원이나 들였는데, 공사가 끝난 곳에서도 문제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막대한 예산이 낭비된 셈입니다.

제주도는 전수조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시커먼 오수가 그대로 하천으로 쏟아집니다.

빗물을 빼내야 할 우수관에서 흘러나온 오수들로 30분 동안 수십여톤이 유출됐습니다.

그런데 이곳은 지난해 오수와 빗물을 나누는 관로 공사가 끝난 곳이었던 사실이 도정질문에서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는 맑은 날에도 우수관에 오수가 확인됐고 오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옮기는 차집관로는 직경이 작아 제 역할을 못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수와 우수 관로를 나누는 사업에 10년 넘게 1조7천억원을 쏟아부었습니다.

그러나 곳곳에서 오우수 분류 사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 상태로라면 하수처리장 증축이 이뤄져도 실효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승아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분류식 정비사업이 82% 진행됐죠? 효과 없이 여러가지 문제들이 대두되고 민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전수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공사 과정에서 잘못된 경우도 있겠지만, 고의적으로 저렇게 연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가정에 공사를 사후에 하면서.. 이런 부분에서 가정까지 연결되는 부분과 가정 안까지 전수조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최근 발표한 반려동물 장묘시설 설치 내용등을 담은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오대익 / 교육의원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두가지 슬픔을 갖습니다. 죽음 그 자체와, 그것을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려야하는 이 슬픔, 그래서 장례식장을 빨리 만들어 주셔야 합니다"

도정질문을 마친 도의회는 내일(오늘)부터 6조5천억원 규모의 제주자치도와 도교육청의 내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갑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앵커브리핑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앵커브리핑 강정마을 '공동체 회복'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최근 가장
쟁점으로 떠오른 과제 중 하나가
바로 공동체 회복입니다.

그만큼 해군기지 건설 과정이 석연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공동체가 무너졌습니다.

서귀포시 강정 마을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사라진 구럼비 바위는 크고 작은
갈등의 중심에서 10여 동안 신음하고
있습니다.

해군기지 반대 과정에서 연행된
사람만 696명. 기소자는 무려 611명에 이릅니다.

사정이 이정도면 주민들의
정신 건강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자치도와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민 7백여명을(713명)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처음으로 실시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민군복합항 건설 이후
심리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CG)-1/4in
조사 대상자의 30%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16년 시행된 전국 정신겅강 실태조사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평생 유병률 1.5%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칩니다.

심각한 우울증을 느끼는 비율도 대상자의 12.8%나 됐습니다.
(CG)-1/4out

더구나 심리상태 변화 요인 중에
주민간 갈등을 마을주민들은 1위로 꼽고 있습니다.

이렇게 골이 깊은 갈등을 해소하는
묘책은 과연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단연 마을간, 지역주민들간의
공동체 회복에 있습니다.

주민들도 마을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이 절실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약속했던 주민 사면과 복권 절차도 시급합니다.

진영을 떠나 강정마을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우리 세대가 가진 과제라는 공감대가 기본이 돼야 할 겁니다.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