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9] 8 뉴스
항생제 계란 유통...긴급회수 나서
항생제 계란 유통...긴급회수 나서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달걀에서 항생제가 검출됐습니다.

이와 관련된 소식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난2017년 한여름때 터진 달걀파동을 기억하실겁니다.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달걀, 일명 살충제 성분 검출 달걀 파동입니다.

당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MRL, 잔류허용기준을 초과한 농장 중
절반이 넘는 곳이 무항생제 인증
농장이었던 사실입니다.

도내 한 농가 달걀에서 항생제 성분이 검출돼 긴급회수령이 내려진 이곳 농장 역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통된 계란은 7천여개,
정확히는 6,900개입니다.

무항생제 계란의 신뢰성을 놓고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계란 유통 업쳅니다.

시중에 유통돼야 할 계란 일부가 창고 한 쪽에 쌓여 있습니다.

지난 11일 생산된 계란들로 제주에선 처음으로 항생제가 검출돼 유통이 금지됐습니다.

해당 농장은 동물약품 잔류위반 농가로 지정돼 6개월간 규제검사와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해당 농장에선 그동안 친환경적으로 생산을 해 왔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농장 관계자
"사료, 그리고 사료첨가제, 물 등을 국가 기관에다 의뢰했습니다. 검사결과가 다음주 초에 나오는데 조속히 검사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주자치도의 대응은 미숙했습니다.

농장 자율적으로 시행한 위탁검사 결과를 15일에야 통보받고 유통 금지와 자율회수 조치 시켰습니다.

그사이 이미 4천2백개의 계란이 유통됐고 대부분 소비 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특히 최초 항생제 검출 통보 이후 나흘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회수에 나선겁니다.

검출된 엔로프록사신이 0.00342mg/kg으로 극소량인데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며 행정절차를 밟다가 도민에게 알리는 골든 타임을 놓친 겁니다.

김익천 제주자치도 동물방역과장
"34개 (계란생산) 농장을 바로 내일(20일)부터 수거를 해서 일제 검사를 해보고 이상 유무를 확인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주자치도의 안일한 대응이 도민 안전과 방역체계에 대한 불신을 자초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조창범 기자
지하수 관정 지하수 오염...방지책 역부족
지하수 관정 지하수 오염...방지책 역부족
JIBS는 연중기획으로 물과 흙에 대한 실태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지하수 관정은 오염물질 유입의 고속도로가 되는 만큼,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이 시간을 통해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염 방지책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부유물로 가득한 한 지하수 관정입니다.

이런 지하수 관정 상당수는 관정 입구를 폐쇄해도 오염이 계속됩니다.

관정 내부 균열된 암반 사이 물길을 따라 오염 물질이 계속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도내 지하수 관정은 오염물질 유입을 막기 위해 관정 옆 깊이 5m 가량만 시멘트로 막아 표토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하지만 지하 암반 사이에서 오염 물질 유입되는 건 막지 못했습니다.

강봉래 제주연구원 박사
"(오염방지 시설이) 예전에는 상부 5미터 정도만 해서 그쳤고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표층 40~50미터 구간에서 오염물질이 들어갔을 때는 차단하지 못하는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지하수 관정 개발 방식은 지난 2002년부터 달라졌습니다.

5m까지만 채워넣던 시멘트를 지하 50미터까지 완전히 막아 관정을 삽입하는 일명 채움 그라우팅 방식입니다.

깊은 땅 속에서 유입되는 오염 물질을 그나마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내 지하수 관정 4천8백여공 가운데, 이 채움 그라우팅 방식이 사용된건 37% 수준에 불과합니다.

지하수 관정 10곳 중 6곳은 여전히 오염에 취약하다는 얘깁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아직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하수 관정 한 곳을 개선 하기 위해선 많게는 1억원 가량 공사비가 필요한데다, 도내 지하수 관정 70%는 개인 소유의 사설 관정이기 때문입니다.

김성제 제주자치도 물정책과장
"사설 관정의 경우에는 우리가 가서 그라우팅(오염 방지시설) 할테니까 비워달라고 할 수도 없고, 개인들이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리도 어렵고 오염물질 유입 차단도 어렵고..."

제주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지하수 관정 오염 방지 시설에 대한 시범 사업이 진행중이지만, 오염 방지 대책을 세우고 시행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과 예산 투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2월 임시회.. 정치 역량 시험대
2월 임시회.. 정치 역량 시험대
제주자치도의회의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정치 역량을 시험할 2월 임시회가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제2공항 갈등에 대해서는 기본계획 중단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최대 쟁점 중 하나인 행정시장 직선제 동의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단계입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달 만장일치로 제2공항 절차적 정당성을 촉구했던 도의회.

하지만 제2공항 문제는 설명회 파행 등 갈등만 깊어졌습니다.

결국 도의회는 기본계획 중단 촉구 결의안이라는 초강수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7일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으로, 국토교통부와 반대 주민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당을 떠나 제2공항에는 갈등 해결이 최우선 과제라는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김황국 / 도의회 희망제주(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무소속) 원내대표
"입지선정 과정의 의구심이 해소돼야 절차적 타당성이 확보됩니다. '국가의 일이니 알아서 할 것이다'라고 치부해선 안됩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는 곧 입장을 밝히겠다면서도 제2공항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원희룡 / 제주자치도지사
"정부의 모든 자료와 설명을 제주도정에서 면밀히 살펴본 만큼,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정리된 입장을 모든 도민들께 공개적으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임시회 최대 현안인 행정시장 직선제는 여전히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심사보류 결정을 내렸던 행정자치위원회가 의견조율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진 못했습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전체 의원을 소집했지만 역시 결론을 내진 못했습니다.

마지막 본회의 하루 전에 다시 모여 당의 최종 입장을 정하기로 했습니다.

김경학 /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물밑에서 충분한 의견교환은 있을 것이고, 행자위 심사 결과도 어느정도는 예측이 가능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행자위의 의결 결과를 무조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역 현안에 대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도의회가 이번 임시회를 통해 만회할 수 있을지 정치적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난개발에 사라지는 '잣성'
난개발에 사라지는 '잣성'
제주 목축문화의 상징인 잣성이 최근 원형을 많이 잃어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종 개발도 문제지만, 잣성에 대한 인지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라지고 있는 잣성의 실태를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애월읍의 한 중산간.

수풀 안엔 조선시대 목축문화의 상징인 잣성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잣성인지 의심케 할 정도로 원형은 많이 훼손돼 있습니다.

주변을 살펴봤습니다.

잣성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돌들은 파헤쳐져 한데 모아져있고, 주변엔 도로까지 만들어졌습니다.

사실 이 곳은 상가리부터 소길리까지 잣성이 존재했던 곳입니다.

그러나 도로 개설과 각종 개발로 상당부분 잣성의 모습이 사라져버렸습니다.

잣성이 훼손된 곳은 이 곳 뿐만이 아닙니다.

중산간 목장지역에 골프장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훼손되기 시작했고, 산담 축조나 도로 건설, 농경지 개간 등으로 훼손이 가속화됐습니다.

특히 최근엔 소나무 재선충병 제거작업 진입로 확보 때문에 잣성을 훼손하는 경우까지 발생했습니다.

사실상 원형 그대로 남은 곳은 손에 꼽을 정도라 여겨지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잣성에 대한 인지 부족입니다.

제주 목축문화의 상징적인 유물이지만, 이에 대한 교육이나 홍보 등이 그동안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양영식 도의원(제주문화누리포럼 회원)
도민들도 잣성에 대해서 낯설게 생각하고 있고, 잣성에 대한 역사적인 가치라든가 보존의 필요성에 대해서 이해도가 아직까지는 좀 많이 부족한 편입니다.

법적인 보호장치가 없는 것도 큰 문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만익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
아직 잣성을 보호하는 법적인 장치가 없어서 사람들이 임자없는 돌담으로 인식해서 허물어버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시일내에 문화재, 특히 향토유산으로 지정해서 법적으로 또는 제도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각종 개발 속에 훼손의 속도가 빨라지고, 도민들의 무관심까지 더해지면서 7백년 제주 목축문화의 유물인 잣성이 사라지진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