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0] 8 뉴스
元 지사, 제2공항 반드시 필요..도민이익 반영 최선
元 지사, 제2공항 반드시 필요..도민이익 반영 최선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가 제2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기본계획 수립과정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제주도의 이익을 반영시킬 시기를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는 제2공항과 관련한 갈등을 풀어내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공론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제주자치도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극한적 포화상태에 이른 제주공항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제2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제2공항은 5조원 가까운 재원이 투입되는 제주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제주의 경제지도를 바꾸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기본계획에 지역주민과 제주도의 입장을 반영시킬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예정지 주민에게는 주택과 토지 등 삶의 터전을 제공하는 등 최대한의 보상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겁니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대체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을 기초적으로 검토해 놓고 있고요, 바로 이런 내용을 반영시키기 위해서 제주도 차원의 연구용역도 필요하고 주민들과의 공식적인 의논이 필요한 겁니다."

반대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보상 운운하며 지역주민들을 현혹시키지 말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원 지사의 담화문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공론조사 실시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강원보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원희룡 지사의 입장은 자기의 입장이지 도민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 아니다, 국토부의 일방적인 진행들을 저지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 길을 택할 것입니다."

제주자치도의회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단 촉구 결의안을 상정할 예정인 가운데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제주사회에 새로운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조창범 기자
"녹지병원 소송 이길 의지 있나"
"녹지병원 소송 이길 의지 있나"
녹지국제병원과 제주자치도의 행정소송이 시작됐지만, 제주도의 대응이 너무 허술하다는 질타가 도의회에서 이어졌습니다.

또 병원 개설허가도 지체없이 취소 청문을 진행한 다음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녹지국제병원이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은 위법이라며 낸 행정소송.

병원 개설 때 허가를 붙일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는 점과 진료거부를 할 수 없도록 한 의료법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자치도는 2015년 보건복지부의 의견만을 내세우고 있어 패소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의회에서 자치도의 소극적 대응에 대한 질타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번 소송은 자치도가 져도 문제지만, 이기더라도 손해배상 소송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김경미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보건복지부의 승인이 떨어졌다. 이것만으로는 법 투쟁에서 용납될 수 있는 단어가 아닙니다. 2중, 3중의 장치를 해놓고 분석해서"

JDC에 대한 책임론도 나왔습니다.

의료사업 경험이 없는 녹지그룹을 헬스케어타운 병원 사업자로 유치했기 때문입니다.

고현수 /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JDC의 역할을 강하게 주문합니다. 도민의 대의기관인 도의회의 생각을 정확히 전하십시오. 빠져나갈 구멍만 하지 말고. 앞으로 1천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까지 가면서 도에서 이길 자신이 있습니까?"

또 앞으로 대책 마련의 전제 조건은 개설허가 취소라며, 다음달 5일부터 가능한 청문절차 준비를 서두를 것을 주문했습니다.

임태봉 /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사업자와 조금 더 깊이 있게 논의 과정이 반드시 전제돼야.. (청문절차에 그런 정무적인 것까지 포함됩니까?) 그것은.. (청문은 팩트 자체만 갖고 하는거 아닙니까?)"

대형로펌을 낀 녹지병원에 맞서 제주자치도는 전담 법률팀을 꾸릴 예정이지만, 소송에 대한 우려는 오히려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이효형 기자
지하수 오염원 조사 한계
지하수 오염원 조사 한계
JIBS 연중기획 순섭니다.

제주 지하수는 제주의 주요 식수원입니다.

어디에서 오염물질이 유입되는지 확인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런 오염원 추적 조사는 사실상 거의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시내 한 농업용 지하수 관정입니다.

이 관정은 질산성질소 수치 변화에 매우 특이한 양상을 보입니다.

비가 오지 않은 날과 비가 온 날의 질산성 질소 수치 변화는 무려 5배 가량이나 차이가 납니다.

빗물을 따라 오염물질이 어딘가에서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자
"이 농업용 관정은 오염이 서서히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아직 정확한 오염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먹는물 기준을 초과한 도내 지하수 관정 분포를 보면 제주 서부 지역 뿐만 아니라, 도내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염원에 대한 집중적인 추적 조사가 필요한 이윱니다.

하지만 현재 제주 서부지역만 대략적인 오염원 조사가 이뤄졌을 뿐, 아직 제주 전역에 대한 조사는 한번도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지하수 수질 관련 연구 조사 예산은 올해 한푼도 배정되지 않은 상탭니다.

우남칠 연세대학교 교수
"이미 제주 동부지역도 (질산성질소) 자연 배경치(3mg/L)는 넘었거든요. 그렇다면 거기도 이미 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니까, 동부지역도 그렇고 다른지역도 유사한 오염원이 있으면 지금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하고 관리방안을 도출해야 하는거죠"

더 큰 문제는 지하수에 기름 같은 유류가 유입됐을 경우, 확인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유류 검사의 핵심인 벤젠이나 톨루엔 등은 농업용이나 공업용 지하수 수질 검사 항목에도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고병련 제주국제대학교 교수
"(지하수에)기름 같은게 뜨는 것은 육안 검측은 되지만 실제로 물을 떠서 수질 분석을 하면 나타나질 않아요. 유류에 의한 오염은요, 수질분석으로도 잘 검측이 안됩니다"

제주 생명수인 지하수 오염관리에 많은 허점이 확인된 만큼, 제주형 수질 관리 체계 수립 등 지하수 관리 방안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보호와 활용 함께 진행돼야
보호와 활용 함께 진행돼야
제주의 잣성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그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단순한 돌의 가치에 머물 수 밖에 없습니다.

방법은 없는지 하창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한 산책로.

갑마장길이라 불리는 이곳은 잣성 주변을 정비해 만들어졌습니다.

전체 길이만 20km.

마을과 주변 오름, 그리고 목장길 등을 연결했고, 조선시대 만들어진 잣성의 원형을 살리기 위해 인위적인 손길도 최소화했습니다.

최근 이곳은 도보 코스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길 안에, 자연은 물론 역사와 문화까지도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오창홍 가시리 협업목장조합장
(탐방객들은) 외국에 있는 피라미드같은 그런 불가사의한 일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들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최근엔 가시리 주변 잣성을 향토유산으로 지정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향토유산은 문화재와 달리 잣성은 보호하고, 사유지인 주변은 개발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잣성 보호의 효과적인 모델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만익 탐라문화연구원 특별연구원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유물로 인식해서 잣성을 활용한 상품개발, 그것이 좀 이뤄지면 관광객들도 마을을 방문해서 잣성길을 따라가면서 마을의 가치를 재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수조사란 선결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옛 자료에 의하면 최대 250km의 잣성이 있었던 것이 확인되지만, 현재의 상황에 대해선 정확한 자료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양영식 도의원(제주문화누리포럼 회원)
정확한 실태조사가 일단 이뤄져야되겠고, 잣성의 보존을 위해서라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돼서 보존이 돼야 되겠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옛 제주인의 삶이자 애환, 그리고 제주의 역사가 담긴 잣성.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를 통해 보호는 물론 제주의 자산가치까지 높일 수 있는 활용방안도 함께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