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8] JIBS 8 뉴스
비만 오면 역류? 물폭탄에 화들짝
비만 오면 역류? 물폭탄에 화들짝
밤새 깜짝 놀라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젯밤부터 제주엔 그야말로 물폭탄이 쏟아졌는데, 피해가 이 정도인게 정말 다행이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맨홀 위로 하수가 계속 흘러 넘칩니다.

맨홀 주변엔 각종 하수 찌꺼기가 널려 있습니다.

준설차량이 긴급 투입돼 오물을 처리했지만, 일대엔 심한 악취가 진동합니다.

지금 냄새가 나가지고, 뭔가 막 올라와가지고, 지금 저것이 저것 때문에 문젠데..냄새 나가지고..

적잖은 비가 쏟아지면서 빗물이 하수관에 유입됐고, 이 물이 결국 맨홀 밖으로 유출된 것입니다.

(비 올 때마다?) 예, 큰 비 올 때마다 저것이..(계속 올라오는 겁니까?) 예..

농경지는 땅 바닥을 확인할 수 없을 정도로 잠겨버렸습니다.

쏟아지는 장대비에 관광객들도 당황스런 상황.

하룻밤 사이 물폭탄이 떨어진 제주의 모습입니다.

조천읍 교래리에 405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한라산 성판악과 윗세오름, 김녕, 송당 등에선 300mm가 넘는 강우량이 기록될 정도였습니다.

구좌읍 한동리 인근 도로가 침수되는 등 모두 7건의 피해도 접수됐습니다.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제주공항엔 오전 한 때 순간최대풍속이 태풍급인 28.2m를 기록하면서, 출도착 항공편 90여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발효돼 제주를 출발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주말에 계획됐던 행사도 취소가 잇따랐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비가 모레까지 계속되겠고, 비가 오는 지역엔 안개가 짙게 껴 가시거리가 매우 짧겠다며 교통안전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만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