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9] JIBS 8 뉴스
치매복제돼지/세계 첫 美 특허 완료
치매복제돼지/세계 첫 美 특허 완료
세계 치매시장을 선도할
핵심 원천기술이 제주에서 나왔습니다.

박세필 제주대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의 치매유전자를 지닌 복제돼지 생산을 성공시키고 미국 특허까지 받게 됐습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흑돼지 한 마리가 축 늘어져 있습니다.

물도 스스로 마시지 못해 사람이 먹여줘야 합니다.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 치매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복제 돼집니다.

당시 세계에서 처음 인간의 치매 유전자 3종류를 발현시키며 국내특허를 받았습니다.

최근 미국에서까지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3가지 유전자의 돼지 체세포이동기술부터 치매돼지에 대한 유전자분석과 결과를 공인받은겁니다.

특히 종전 미니피그종이 아니라, 제주 토종흑돼지를 사용했고

토종 기술력이 동원돼
소재나 기술 경쟁력에서 우위를 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치매 돼지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대량으로 생산된 치매 돼지의 안정성과 유효성이 평가돼서 치매 신약 개발이 됐을 때 바로 이 돼지가 이용될 수 있도록 현재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연구를 진행하며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앞선 기술력과 우수한 인력을 제주도가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연구 결과는 시설미비로 인해 복제 수정란들을 육지로 수송해서 이식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글로벌 치매 핵심기술이
제주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치매신약 개발을 앞당기고
세계 치매시장을 선도할 제주 입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김연선 기자
"4.3 특별법 연내 처리해라"
"4.3 특별법 연내 처리해라"
4.3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1년 9개월째 계류중입니다.

참다 못한 4.3 유족들과 시민사회 단체가 정부와 국회에 특별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내년 총선 전에 특별법 개정의 동력이 마련될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신윤경 기잡니다.

(리포트)

사법부는 4.3 생존 희생자 18명에 대해 사실상 무죄 판결을 내리고, 보상판결까지 확정했습니다.

4.3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배보상과 군사 재판 무효화의 내용을 담고 있는 4.3 특별법 개정안의 정당성이 인정된 셈임니다.

그러나, 국회에선 상임위에서 논의가 한차례 정도만 진행됐을 뿐 1년 9개월째 특별법 개정안 논의가 지지부진 한 상탭니다.

4.3 유관 기관과 단체, 도내외 시민사회단체와 종교계등 113개 단체가 특별법 개정을 위한 전국행동을 결성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일 개회한 정기 국회가 사실상 4.3 특별법을 처리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서명 운동과 온라인 캠페인을 적극 전개하는 한편 정치권 설득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2020년에 추념식 행사 할 때는 정치인 국회의원님들을 저지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4.3 특별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약속하고,
여야 5당에 '4.3 특별법 전부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언했습니다.

제주 출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국회에서 4.3 문제가 전혀 이슈화되지 않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주출신) 세 분 국회의원에게서 특별법 전면 개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습니다. 국회내에서 4.3 특별법 개정은 전혀 이슈화 되고 있지 않습니다."

지역 사회 구성원들이 한목소리를 내
4.3 특별법 제정을 이끌어 냈던 20년 전처럼
전국 행동 결성이 4.3 특별법 개정의 동력이 될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신윤경 기자
정전 피해 계속...대책은 없나?
정전 피해 계속...대책은 없나?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제주에서만 1만 2천여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1차 산업시설이 많은 지역특성상, 정전때마다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서귀포시의 한 광어 양식장입니다.

컨테이너 상자마다 폐사한 광어들이 가득합니다.

태풍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바닷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겁니다.

급한대로 비상 발전기까지 가동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심지어 취수구엔 모래가 유입돼 피해를 키웠습니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일단 물이 끊겨버리니까, 물이 끊기면 끝나는 거죠. 한 2, 3시간만 지나면 수조가 하얗게 다 죽는거죠"

수협에 접수된 양식장 태풍 피해만 20건 정도로, 피해는 더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주 서부지역 양식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정전을 비롯해 시설물 파손까지 이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커다란 지붕 마감재가 전력선에 걸려 있습니다.

태풍으로 약해진 마감재나
전력선이, 작은 비바람에도
추가 정전을 일으키는 겁니다.

태풍 당시 1만2천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지만, 아직도 완전히 복구되진 못했습니다.

"불편하지...냉장도가 돌아가지 않으니까 음식도 상하고..."

특히 읍면 지역은 나무나 비닐하우스가 전력선과 인접해 잦은 접촉을 일으켜, 정전사고가 끊이질 않습니다.

"바람이 많고 나무가 너무 많아서 수목과 전선이 혼촉되는 경우가 많고, 다른 지역에 비해 좀 더 악조건에 있습니다"

염분기를 감안해 변압기를
스테인리스로 바꾸는 사업은 90% 정도 진행됐고
모두 교체하는데 4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풍과 염분에 정전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지역 특수성을 감안한
정전 재발방지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김동은 기자
태풍 지나니 가을장마..농가 '울상'
태풍 지나니 가을장마..농가 '울상'
태풍 링링이 지나갔지만
날씨는 좀처럼 맑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비날씨로 피해 복구는 더디기만 하고,

파종시기를 맞은 농가들의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구혜희 기잡니다.

(리포트)

감귤 비닐하우스가 바람에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하우스를 지탱하던 철제 기둥은 뿌리째 뽑히고,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휘어져 버렸습니다.

내년이면 수확을 앞둔
어린 감귤 나무들은 무너진 하우스에 맥없이 깔렸습니다.

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풍이 몇 년치 농사를 휩쓸고 갔습니다.

강풍만 제주를 휩쓸고 간 것은 아닙니다.

"강풍피해 뿐만아니라 비피해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태풍이 지나고 난 뒤에도 계속되는 비날씨로 인해 작물을 재배하던 밭은 완전히 호수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빗물로 커다란 호수가 된 밭은 이제야 올라오기 시작한 새싹들이 간간히 눈에 띱니다.

중간쯤 자란 벼는 비바람에 완전히 쓰러졌습니다.

특히 비는 서부지역에 집중되면서 농가들의 피해가 큰 상황입니다.

한때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서부지역에는 하루 최고 140밀리미터에 가까운 비가 내렸습니다.

마늘 파종 적기에 물폭탄을 맞은 농가들은 한숨만 나오는 상황입니다.

"마늘을 심은 곳은 물이 고여서 종자가 썩을까봐 걱정이고, 파종을 못한 농가는 파종시기를 놓쳐서 내년 수확량에 막대한 차질을 빚을까 걱정인 상황입니다"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집 앞 도로는 며칠째 자동차가 제대로 지나다닐수 없을 정도로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여기(허벅지)까지 차고 지금 이게 물이 빠진거라고 해도 아직까지 안빠지고 있어요. 내일까지 비가 온다는데 보통 걱정이 아니에요. 저희집은 전기 휴즈도 나가고..."

이번주에도 하루 걸러
비 소식이 예보돼 복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면서,
추석명절맞이엔 시름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JIBS 구혜희입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구혜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