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업계 비상...광어 수매 폐기
(앵커)
국민생선인 광어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잇습니다.
급기야 제주도가 긴급 예산을 투입해 생산량 조절에 나섰습니다.
일정량을 수매해 폐기한다는 것인데,
산지폐기란 특단의 조치가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시장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천3백여 제곱미터 부지에 15만 마리의 광어를 사육중인 한 양식장입니다.
최근 가격하락이 이어지면서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출하 가능한 1KG 한마리가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8천원선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형철 양식어민
"특 사이즈가 반 정도는 갖고 가고 있습니다.(남아 있다) 출하가 안돼 가지고 단가도 내려가고, 소비도 안되고, 이런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난해 만6천여톤이던
양식광어 생산량은 올해 500톤가량 늘었습니다.
반면 생산액은 2천 백억원에서 천5백억원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줄고
연어를 비롯한 수입 수산물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양식수협에서 지난 8월
1kg급 광어 312톤을 수매해 폐기했지만 가격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결국 제주자치도가 수산물가격안정기금 4억여원을 포함해 14억원을 들여 생산량 조절에 나섰습니다.
조창범 기자
"행정에서 중간 크기의 광어를 수매해 직접 폐기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대로 성장한다면 내년 3,4월쯤 출하되는 400~600g짜리 어린 광어 200톤을 수매해 폐기할 방침입니다.
홍충희 제주자치도 수산정책과장
"이렇게 되면 어장에 적체된 물량도 해소가 되고 내년 봄 철에 광어 가격이 오를 수 있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폐기되는 광어는 유기질 비료로 재생산돼 농가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땜질식 처방이 아닌
생사료 사용 금지와 같은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양식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