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9] JIBS 8뉴스
제주, '드림타워' 준공 전에 출근부터?
제주, '드림타워' 준공 전에 출근부터?
(앵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준공 허가도 나오지 않았는데 신입사원들이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드림타워가 아닌 대학 강의실로 출근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조만간 준공허가가 나올거라 출근을 시켰다고 하는데, 준공허가를 빨리 받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한 대학교 강의실입니다.

온라인 교육이 한창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아니라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신입사원들입니다.

거리두기를 하느라 2개층 강의실 모두를 사용해 신입사원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올초 신규 채용에 합격했지만, 이제서야 첫 출근을 했습니다.

김진녕 객실파트 신입사원
(인터뷰)-"이렇게 입사통보를 받고 교육을 받게 되어서 기쁘구요. 이렇게 동기들과 함께 현장교육을 받을수 있어서 기쁩니다"

하지만 드림타워가 아직도 준공허가가 나오지 않아, 첫 출근은 인근 대학교 강의실로 하게 된 겁니다.

롯데관광개발은 당초 추석 이전 드림타워를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계속 미뤄져 왔습니다.

그렇다고 채용한 직원들의 출근을 더이상 미룰수도 없어 실무 적응 교육부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1500명이 추가로 교육을 받을 예정입니다.

김진희 인사총괄상무
(인터뷰)-"다음주 추가로 800명이 입사하고 11월초에는 700명이 추가로 입사를 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개장 준비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준공 허가가 나는데로 (드림타워) 본관으로 들어가서 구체적인 교육을 할 예정입니다"

김지훈 기자
"준공허가가 나오면 본격적인 현장교육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정확한 시기는 특정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드림타워 준공허가가 늦어지는 건 소방심의를 아직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주 드림타워 소방검사가 진행됐지만 필요 서류가 빠져 보완서류를 뒤늦게 제출했습니다.

준공 허가권자인 제주시는 소방심의 결과가 들어와야만 준공허가를 내줄 수 있고, 현재 준공 허가 관련 절차가 진행되진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빠르면 이번주 안에 소방검사를 통과하고, 준공허가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이때문에 신입사원 출근을 강행한게 준공허가를 빨리 받아내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드림타워 전체 채용 예정 인원은 3천여명.

영상취재 고승한

어렵게 준공허가를 받고 개장을 하게되더라도, 코로나 19 여파에다 확실한 수익 모델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 약속대로 직원 채용이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미혼모 보호·지원 홍보 부족
제주, 미혼모 보호·지원 홍보 부족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며칠전 '20만원에 아이를 입양하겠다'는 글을 한 중고 사이트에 올린 미혼모에 대해 이 시간을 통해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글은 당시 삭제됐지만, 미혼모에 대해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는지를 심각하게 생각하게 합니다.

공분을 산 미혼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 아빠가 없는 상태에서 입양 상담을 받게 돼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련 프로그램이나 복지정책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사례이기도 합니다.

입양특례법 개선이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김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중고거래 사이트에 신생아를 입양 보내겠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20대 초반의 미혼모 A씨가 직접 올린 판매글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임신한 줄 모른 상태에서 복통을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지난 13일 출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공황상태에 빠졌고, 아기 입양 판매글을 올리는 상황까지 갔던 겁니다.

실제 미혼모 보호 시설엔 A씨 처럼 임신 사실을 모르다 갑작스레 출산하는 산모가 적잖게 입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미혼모 보호와 지원 정책에 대해선 충분히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지난해 긴급 상담 전화가 개통됐지만 더더욱이 홍보가 안 돼 있습니다.

특히 출산 후 보호시설은 있지만, 시설을 떠난 미혼모들을 지원해주는 정책은 없습니다.

임애덕/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 부회장
(인터뷰)-(자막)"(사회에서)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이 커뮤니티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있고 제정 지원이 이뤄진다면 훨씬 더 튼튼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제주자치도는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미혼모를 지원하는 제주 건강가정 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도 이런 일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김인영/제주자치도 여성가족청소년과장
(인터뷰)-(자막)"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데 사실은 이걸 모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더 홍보를 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전문가들은 출생신고를 해야만 입양이 가능하도록 돼 있는 현재 입양특례법도 미혼모 입장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도 내놓고 있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 기자
(제주)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입장차 여전
(제주)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입장차 여전
(앵커)
제2공항을 주제로한 사실상 마지막 토론회로 불리는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심층토론회가 열렸습니다.

국토교통부와 반대 측 모두 여전한 입장차를 보인 가운데, 앞으로 이어질 도민의견 수렴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2공항 도민의견 수렴을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토론회.

주제는 현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단 하납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을 확장해선 미래 항공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측은 차세대 항공기 출도착 관리시스템 등을 도입해 관제 시스템을 첨단화하고 공항 터미널을 확장해 공항 시설을 재배치하면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박찬식 / 제2공항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싱크)-"그런데 왜 안되고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관제문제 때문입니다. 이렇게 전 세계는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항공수요를 공항을 지어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첨단 시스템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공항 터미널 확장은 공항 주변엔 제주시 민속 오일장과 주택이 있고, 확장을 하더라도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첨단 관제 시스템도 관제사의 보조장비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승원 / 국토교통부 신공항기획과 주무관
(싱크)-"실시간 운항 상황을 다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사람이 판단해서 관제가 이뤄집니다.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변수를 컴퓨터 장비에 다 입력할 수 없기 때문에"

제주공항 확장안의 핵심인 남북활주로 활용에 대해서도 입장차가 여전했습니다.

국토부에선 파리공항공단연구소ADPi가 제시한 남북활주로 활용 조건은 제주의 현실과 맞지 않고, 안전에도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김태병 / 국토교통부 공항항행정책관
(싱크)-"한국에서 안전은 도전과제가 아닙니다. 우리가 안전하지 않게, 특히 상당히 위험하다고 정부가 판단하면서도 미국, 유럽의 주장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측은 ADPi를 불러 검증하자고 거듭 주장했고, 국토부는 실효성이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영환 / 한국항공소음협회 회장
(싱크)-"저희보고 좀 전에 알아보라고 하는데 비전문가가 어떻게 알아보겠습니까? 그 당사자(ADPi)를 불러서 쟁점 부분을 확인하면 적어도 참고는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주공항 확장가능성 심층토론회는 내일까지 이어질 예정입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아픈데도 직업병 불인정
제주, 아픈데도 직업병 불인정
(앵커)
제주 소방관들이 전국에서 가장 건강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관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외상후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직업병으로 인정돼 지원을 받는 소방관 비율은 전국 최하위 수준입니다.

하창훈 기잡니다.

(리포트)
폐건축자재 야적장 주변에 시커먼 연기가 구름처럼 번져나갑니다.

붉은 화염이 타오르는 현장에선 불길을 잡는 소방관들의 노력이 계속됩니다.

불길을 잡는데 걸린 시간만 약 1시간.

하지만 짧은 시간에 쌓인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고현석 제주소방안전본부 홍보담당
(인터뷰)-(자막)화재현장이라든지 신체가 많이 훼손된 구급상황이라든지 구조 상황이 있을 때 정신적인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업무환경과 스트레스가 각종 질병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제주지역 소방관 812명 가운데 76.4%인 620명이 각종 질환을 앓거나 발병 가능성이 높은 건강 이상자로 판정됐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칩니다.

하지만 업무관련 연관성으로 직업병 인정을 받은 경우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620명 가운데 직업병, 즉 업무 특성이나 근무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인정받은 경우는 8%에 불과했습니다.

김수현 119 종합상황실 근무자
(인터뷰)-(자막)일반인들은 보지 않을만한 사고를 저희들은 매일 접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한 어떤 트라우마도 있고, 어떤 질병에 대한 노출 이런 것이 많이 있어서 좀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직업병을 인정받기 위해 소송을 벌여야 하는 이중고도 겪고 있습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화)-(자막)결국 법원까지 가서 병의 원인을 입증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소방관의 특수건강검진의 직업병 판정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제주지역 소방관 상당수가 외상후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직업병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제대로 치료도 못한 채 매일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며 증세가 악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JIBS 하창훈입니다.
하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