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1] JIBS 8뉴스
제주, 골프장 세제 혜택 '축소'...'도민 외면' 영업 철퇴
제주, 골프장 세제 혜택 '축소'...'도민 외면' 영업 철퇴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특수를 누리면서도, 그린피를 올리고 도민 할인 혜택을 중단해버린 골프장에 대한 세제 혜택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려울땐 도와달라 읍소하고, 호황일땐 도민을 외면하는 골프장 행보에 제주자치도의회가 단호한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제주도내 골프장은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해외 골프 관광이 막히자, 제주로 골프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두달치 예약이 밀렸을 정도라, 예약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내장객만 192만명.

지난 10월엔 가장 많은 28만명이 찾았습니다.

그런데 도민 입장객은 10만명 정도로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도민 입장객 증가율도 1%선에 그쳤습니다.

그동안 골프장마다 경쟁적으로 내놓던 도민 할인 요금제를 일방적으로 중단해 버렸기 때문입니다.

거기에다 그린피도 대폭 인상했습니다.

한국레저연구소 조사결과 제주도내 회원제 골프장 16곳 가운데 9곳이 그린피를 올렸습니다.

올초보다 2배 가까이 올린 곳도 있습니다.

대중골프장 15곳 가운데 3곳도 그린피를 인상했습니다.

제주골프전문여행사 대표
(싱크)-"골프장들이 타지역 업체들에게 이미 블럭을 줘버렸죠. 또 유명 골프장이나 회원제 골프장에서는 '일반가격으로 해서 주면 받겠다' '거기(기본 가격)에 웃돈을 얹어라' , 일부 골프장에선 '골프텔을 같이 써라'는 식으로 압박하죠"

제주자치도의회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도의회 포스트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가 지하수 지역자원시설세 감면 대상에서 골프장을 빼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조례가 개정되면, 골프장 마다 1억원 이상 세금을 더 내게 됩니다.

골프장 재산세 감면 혜택도 대폭 축소시킬 방침입니다.

내년 감면액이 72억원으로 추정되는데, 특례 세율이 낮아질 수록 골프장 부담액이 커지게 됩니다.

강성민 /제주도의회 포스트코로나특위 위원장
(인터뷰)-"가격인상, 도민 서비스 질 저하, 도민 입장 불가 등 많은 불만이 도민들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관련 조례를 개정해서 지하수에 대해서 과세를 하는 등 앞으로 과세 특례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주자치도의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골프장 세제 혜택 축소 조례를 다룰 예정입니다.

서천범 한국레저연구소 소장
(싱크)-"(제주도에서) 회원제를 너무 많이 인.허가내준게 잘못된겁니다. 지금 골프장은 대중제 위주로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세제 혜택을 준다고 해서 회원제 골프장이 살아나는게 아니란 얘기죠. 세금 감면 헤택이 결국 세수 감소로 이어지는거고, 결국 효과가 없는거라고 봅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다른 관광업계의 어려움은 나몰라라하며 골프 요금을 올리고 도민 혜택까지 중단해 비난을 자초했던 골프장들이 결국 거센 역풍을 맞게 됐습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내달 11일까지 여론조사...제2공항 찬반만 조사
제주, 내달 11일까지 여론조사...제2공항 찬반만 조사
(앵커)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제2공항 여론조사를 내달 11일가지 마무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론조사 내용도 제 2공항 찬반 여부만 묻기로 합의했습니다.

제 2공항 여론조사가 확정되면서, 찬반 단체를 중심으로 치열한 선전전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이효형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자치도와 도의회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합의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알려진대로 2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각각 도민 2,000명씩, 제2공항 찬반에 대해서만 묻기로 했습니다.

성산읍은 500명을 대상으로 별도로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여론조사는 다음달 11일까지 마무리하고, 조사 결과를 받아들인다는 조항까지 넣었습니다.

좌남수 / 제주자치도의회 의장
(싱크)-"도민 의견수렴 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공동발표의 형식을 갖추긴 했지만, 모든 것은 제주자치도 뜻대로 결정됐습니다.

도의회가 기존 공항 확장 질문을 양보하면서까지 남기려 했던 '정부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조사'라는 안내문구마저,

제주도의 반대로 '참고하기 위한 조사'로 바뀌어, 결국 도의회의 의견은 토씨 하나 관철되지 못했습니다.

고영권 / 제주자치도 정무부지사
(싱크)-"합의문이나 설문 문항을 보면 참고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반영이라는 단어는 적절치 않은 것 같고요"

하지만 제2공항 찬반단체 모두 여론조사 합의 결과에는 부정적입니다.

우선 찬성단체는 전 도민 여론조사 방식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오병관 /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
(인터뷰)-"저희 주장은 여론조사 자체를 반대하지만 여론조사를 기어이한다면 성산주민에 한해서 해야한다. 이것이 저희의 일관된 주관입니다"

반대단체는 성산주민만 별도 여론조사를 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찬식 / 제2공항 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
(싱크)-"문항을 양보한 것만해도 아쉬운데 여기에 성산 별도조사까지 받아들였다는 것은 한계를 넘은 아쉬운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을 위한 여론조사가 확정되면서, 앞으로 한 달 동안 찬반 단체를 중심으로 치열한 선전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이효형입니다.
이효형 기자
제주, 상괭이 개체수 급감 추정...서식 실태조사·연구 필요
제주, 상괭이 개체수 급감 추정...서식 실태조사·연구 필요
(앵커)
최근 세계 최대 환경보호 국제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이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 보전촉구 결의안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제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매년 상괭이 천여마리가 죽은채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에서도 서둘러 상괭이 서식실태 조사와 연구를 진행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연선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 3월 제주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암컷 상괭입니다.

부검을 했더니 배 속에서 70센티미터 크기의 태아가 발견됐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그물에 혼획돼 질식사 한 겁니다.

동아시아 연안에 서식하는 상괭이는 대부분 우리나라에 밀집돼 있습니다.

제주 북부 연안도 서식지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될 뿐, 상괭이 폐사와 어선 조업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밝혀진 게 없습니다.

이영란/WWF(세계자연기금) 해양보전팀장
(전화)-(자막)"제주도 인근에 어떤 어업에서 얘네한테 얼만큼의 위협을 주는지 정확하게 판단이 안 되고 있는 상태예요. 조사나 이런 걸 적극적으로 시작할 때라고 생각하는 거죠."

해양수산부는 먹이를 쫓아가다 안강망 어선 그물에 혼획되는 상괭이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상괭이 탈출 장치'를 개발해 대책으로 내놨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검증이 안된 상탭니다.

동물보호단체에선 그물에 LED 등을 달아 돌고래류 혼획을 줄이는 해외 사례를 대안으로 제안하고 있습니다.

어선 그물에 10미터 간격으로 LED 등을 설치하면 빛에 민감한 돌고래들이 그물을 피해 가도록 하는 장칩니다.

해외 연구 결과 어획량은 줄지 않고, 상괭이 같은 작은 돌고래류 혼획률은 70퍼센트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대표
(인터뷰)-(자막)"(해외 사례처럼) 제주 어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혼획을 줄일 것이냐 이런 것에 대한 대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정확한 상괭이 개체 수조차 파악돼 있지 않습니다.

9년 전 만 3천여 마리로 조사됐지만, 매년 전국에서 천여 마리가 죽은 채 발견돼 개체 수가 30% 정도 줄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지난달 '상괭이 보전 촉구 결의안'을 공식 채택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화면제공 프로델피누스.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따라서 상괭이 서식지로 알려진 제주에서도 상괭이 실태조사와 연구가 더욱 필요해졌습니다.

JIBS 김연선입니다.
김연선(sovivid91@jibs.co.kr) 기자
제주, 성안교회발 추가 확진 없어...836명 진단검사
제주, 성안교회발 추가 확진 없어...836명 진단검사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19' 3차 대유행이 시작된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실시한 대대적인 '코로나 19'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습니다.

이는 어제와 그제 이틀간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한 직후 실시한 검사라 방역당국으로선 일단 안심하는 분위기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성안교회와 진주시 이통장협의회발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음성판정을 받은 자가격리자 가운데 확진자로 판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말이 어쩌면 제주방역의 최대 고비이자 지역전파 대유행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창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밤 (10) 성안교회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진담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406명.

또 성안교회와 관련해 각 지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는 430명까지 836명이나됩니다.

진단 검사 결과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145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나머지 691명도 능동감시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성안 교회발 감염이 시작된 90번과 92번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마무리됐습니다.

이들이 방문했던 4곳의 방역 조치도 끝냈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일단 성안교회발 추가 확진이 나올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접촉자가 가장 많았던 103번 확진자 검사 결과, 감염 초기인 것으로 확인됐고, 가족과 다른 접촉자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또 성안교회 목사로 알려진 92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들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배종면 제주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
(싱크)-자막"현재로 봐서는 교회내에 감염원은 제거되었고, 따라서 교회발 감염의 위험은 없어졌다, 이렇게 이야기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이번 주말이 성안교회발 확산 여부가 결정되는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음성 판정을 받은 자가격리자 가운데 확진자가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경남 진주시 이통장협의회 감염자처럼 14일간의 잠복기 막바지에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싱크)-자막"보통은 5일내에 다 증상 발현자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2~3일내로 아마 이번 건(성안교회 발 확진)과 관련해서는 주말까지 대충 판가름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특히 이번 주말이 지역 전파가 발생할 우려가 큰 시점이기 때문에 경조사나 모임 등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