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5] JIBS 8뉴스
제주, 배달 판매 덕에 '광어값' 호조
제주, 배달 판매 덕에 '광어값' 호조
(앵커)
지난해 생산비를 밑돌던 제주 광어값이 크게 뛰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배달음식 선호도가 높아지며 광어회를 배달시켜 먹는 가정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당분간 광어값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지훈 기잡니다.

(리포트)
배달앱엔 광어회를 주문배달하는 업체가 수두룩합니다.

코로나 19 파장 속에 광어회 배달업체는 계속 늘어나는 추셉니다.

판매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광어회를 주문만 하면 언제든 집에서 먹을 수 있어 주문량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A횟집 대표
(싱크)-"(코로나19) 전에 10건 정도였다면 지금은 30건 정도라고 봐야죠. 배달 수요는 확실히 많이 늘었구요. 90% 정도 집중해서 포장 판매해보려고 합니다"

배달 판매되는 광어회 물량이 많아지며 제주 광어 전체 소비도 크게 늘었습니다.

덩달아 광어값도 뛰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제주산 양식광어 1킬로그램 출하 가격은 1만 3천원선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 8천 8백원에 비해 무려 48%나 올랐습니다.

더욱이 완도산 양식광어가 출하되는 시기에도 제주산 광어값은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집합금지 명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오히려 더 오를 가능성도 높습니다.

김광익 제주어류양식수협 상임이사
(인터뷰)-"전체적인 물량 소비가 식당 부문에선 2,30% 정도 줄어 버렸지만 나머지를 배달 판매쪽에서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죠. 우리가 보기에도 놀라울 정도로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광어는 지난해에도 코로나 19 상황 속에 출하물량과 위판액은 모두 늘어났습니다.

전년보다 4% 증가한 2만3천2백여톤이 출하됐고 위판액은 2천7백억원으로 32% 증가했습니다.

영상취재 강명철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코로나 19 여파로 달라진 광어 소비 패턴에 맞춘 유통망을 확대해, 광어값을 현재 수준이상으로 꾸준히 유지시켜 나갈 방침입니다.

JIBS 김지훈입니다.
김지훈 기자
(제주) '제주안심코드' 악용 수사 의뢰
(제주) '제주안심코드' 악용 수사 의뢰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금 제주사회가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는 아마도 현재 시행중인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여부 일겁니다.

정황상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는 과연 어떤 형태로 마련될지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형평성과 경제의 실핏줄이자 방역의 일등 공신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적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꼼꼼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어제 보도해드렸죠

코로나 19 방역을 위한 제주형 안심코드에 GPS가 설치되지 않은 점을 악용했다는 의혹인데, 경찰이 본격 수사에 돌입했습니다.

제주형 안심코드 보완작업이 시급해졌습니다.

신윤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용객들이 안심코드를 찍고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사업주가 별다른 기기 설치 없이 비대면으로 이용 기록을 남길 수 있다는게 안심코드의 장점입니다.

앱 다운로드 건수가 10만건을 넘었고, 설치 업소도 6천곳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업장에선 여전히 설치를 꺼립니다.

정부가 보급한 KI-PASS 인증과 큰 차이가 없는데다, 일일히 사용법을 설명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안심코드 미설치 업장 직원
(싱크)-자막"네이버나 카카오 다 있는데, 굳이 제주형 안심코드 해야 되나.. 어르신 분들은 일일히 설명해드려야 되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수기작성으로 하고 있어요."

악용 위험까지 제기되며 확산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제주도는 특정장소의 QR코드 사진만 있다면 다른 지역에 있더라도 제주에 있는 것처럼 속일 수 있다는 안심코드의 허점을 인정했습니다.

이에따라 GPS기능을 QR 코드에 추가하는 방식을 개발사와 논의하고 있습니다.

또, 아직까지 BTJ 열방센터등에서 QR코드를 악용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임태봉/제주자치도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자막"위치를 속여서 한 사례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저희가 수사를 의뢰할 계획으로 검토중에 있다는 말씀드립니다."

제주도는 사회적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되고 설 명절 이동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제주안심코드 보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영상취재 부현일

하지만 악용 우려가 제기된데다 정보소외 계층의 이용이 쉽지 않은 만큼, 수신자 부담형식의 전화출입명부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보완 방안 검토가 요구됩니다.

JIBS 신윤경입니다.
신윤경 기자
제주, 음식 쓰레기 줄었다...사업장 배출량 15% ↓
제주, 음식 쓰레기 줄었다...사업장 배출량 15% ↓
(앵커)
코로나 19 여파가 식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까지 줄게 만들었습니다.

음식점 영업 제한 조치 때문에 사업장 배출량이 줄었고,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 쓰레기 역시 배달 음식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크게 줄었습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제주시 연동의 한 클린 하우습니다.

재활용품과 종량제 쓰레기가 수거가 끝나자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이 작업을 시작합니다.

클린하우스를 돌며 가정에서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고, 사업장에서 나온 음식물쓰레기도 차례로 수거합니다.

최근 크게 달라진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눈에 띠게 줄었다는 겁니다.

특히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양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김민영 제주시 환경미화원
(싱크)-자막"업소에서 음식물이 절반이상 준 곳도 있고(가정용은 어떤가요?) 가정용은 거의 비슷하긴 해요."

실제 수치에서도 확인됩니다.

지난해 제주시내 사업장에서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량을 집계했더니 1년전에 비해 3천2백60톤 가량이 줄었습니다.

특히 9시 이후 영업제한과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지난달엔 725톤이나 감소했습니다.

영업시간이 줄고 매장 내 손님 숫자가 제한되면서, 식재료 구입자체가 줄었기 때문입니다.

정영주 자영업자
(싱크)-자막"2단계+@ 되면서 (손님들이)거의 잘 안다녀요. 또 식자재도 엄청 줄었고, 식자재가 줄다보니까 음식물 쓰레기도 절반 이상 나오지도 않고"

가정에서 배출하는 음식물 쓰레기 역시 천4백톤이나 줄었습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수입 감소로 가계 부담이 커지자 식재료를 먹을 만큼만 구입하기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주문 배달 음식 선호도가 훨씬 높아진 것도 큰 이윱니다.

마트 관계자
(싱크)-자막"9시 이후 식당 영업금지나 5인 이상 집합금지 이후 가정에서 음식을 해먹는 경우가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의외로 배달 앱을 통해 집에서도 시켜먹고, 마트에 와서 식료품을 사가도 먹을만큼만 사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오일령

코로나 19 여파가 식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이 줄어드는 연쇄효과를 낳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
제주, '가정 밖 청소년' 인식 바꿔야 3. 자립 지원 확대 = 당연한 배려
제주, '가정 밖 청소년' 인식 바꿔야 3. 자립 지원 확대 = 당연한 배려
(앵커)
가정 밖 청소년 기획 마지막 순섭니다.

가정 내 문제를 겪은 가정 밖 청소년 상당수는 집으로 돌아가기 보다 자립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들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의 자립 지원 대책이 필요해졌습니다.

안수경 기잡니다.

(리포트)
(싱크)-"나와 살다 보면 어떤 게 제일 힘들어요?"

A군 가정 밖 청소년
(싱크)-"돈이요, 돈. 아르바이트도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잘 안 잡히고. 돈 때문에 많이 부담돼가지고... 최저 시급 받으면 다행이고, 그것보다 못 받을 때도 많아서, 월세 내고 나면 생활비가 부족하게 되니까..."

B군 학교 밖 청소년
(싱크)-"청소년이라고 해서 막 대하시는 사장님들이 여럿 계세요. 이것도 못하냐면서 화도 내시고... 실수 한 것들을 제 시급에서 까버려요. 모두의 잘못일 때도 제가 만만하니까 제 임금에서만 까는 거예요."

가정 밖 청소년 상당수는 생계 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은 범죄의 유혹에 빠지게 하는 가장 큰 이윱니다.

제주지역 청년들이 함께 모여 만든 희망이삿짐센터.

지난해 이 업체에서 가정 밖 청소년들이 두달여간 인턴쉽을 했습니다.

제주에선 처음 시도된 가정 밖 청소년과 기업을 연결해 안정적인 사회 진입을 돕는 자립 프로젝틉니다.

김홍수 제주희망협동조합 이사
(인터뷰)-(자막)"너무 기준이 높은 잣대를 들이대기보다는 성장하고 있는 이 친구들이 20대를 안정적으로 지내고, 30대엔 자립할 수 있는 시간을 길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지난해 10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는데, 낙오자없이 인턴쉽을 마쳤습니다.

특히 당장 자립 문제에 맞닥뜨린 20대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인턴쉽 이후 어떤 어려움이 와도 극복할 의지가 있다는 항목에서 점수가 향상됐고,

맡겨진 일을 잘 할 수 있단 항목도 사후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김은영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 소장
(인터뷰)-(자막)"CEO들이 직접 멘토가 되어주셔서 필요한 현장 직무라든지, 실제 몸을 움직여서 하는 경험들이 아이들에게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고요."

청소년 쉼터를 퇴소하는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 지원을 위한 주거정착금도 올해 처음 지원됩니다.

지난해 5월 전국 최초로 가정 밖 청소년 자립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기 때문입니다.

김경미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인터뷰)-(자막)"가정 밖 청소년과 관련한 법이 없거든요. (제주가) 주거정착금을 전국적으로 최초로 주고 있을걸요. 법까지도 제정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가정 밖 청소년들을 한명이라도 더 성숙한 사회구성원으로 키워 내는 일.

그것이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한 당연한 배려와 투자일 것입니다.

김은영 제주시일시청소년쉼터 소장
(싱크)-(자막)"어떤 청소년이든지 사회 구성원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은 미래의 주인공이라고 하는데요. 과연 다음 세대를 우리가 기약할 수 있을까요, 저는 현재의 주인공이 우리 청소년이라고 생각합니다."

JIBS 안수경입니다.
안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