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명 제사 참석, 5명 확진...울먹이며 "방역지침 지켜달라"
(앵커)
아무리 애를 써도 코로나 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자, 방역당국의 팀장이 울먹이면서, 제발 방역 지침을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스무명 넘게 제삿집에 모였다가 5명이 감염되고, 유흥업소에서 출입명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은 채 손님을 받아 확진자가 이어지면서 지역N차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자치도는 지역 감염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시킬 방침입니다.
조창범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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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어제 하루 동안 제주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12명이나 발생했습니다.
하루 확진자가 10명을 넘어선 건 이달 들어 두 번쨉니다.
제주국제대 레슬링부와 파티 24, 배두리 광장과 가족 모임에서 줄줄이 지역 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흥주점 파티 24 확진자의 경우 제주국제대 레슬링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것이 확인됐고, 파티 24에서 4명, 레슬링부에서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피자집인 배두리광장 발 n차 감염자는 7명, 가족 모임을 통한 확진자도 6명으로 늘었습니다.
밀접접촉자 진단 검사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확진자 발생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오늘도 추가 확진자가 1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756명으로 늘었습니다.
방역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는 건, 미확인된 감염자가 다수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실제 어제 발생한 12명의 확진자 가운데 5명은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자스스로 진단검사를 받아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제주 전역에 퍼져 있는 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지역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김미야 제주자치도 역학조사관
(싱크)-자막"도민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은 건, 정말 나 하나쯤 괜찮다라는 생각은... 그런 인식에서 탈피해 주셨으면 좋겠구요."
그런데도 방역 수칙은 여전히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다녀간 파티 24와 전원콜라텍은 출입자 명부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150만 원씩 과태료가 부과됐습니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10일부터 2주 동안 대대적인 방역 수칙 이행 여부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임태봉 제주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
(싱크)-자막"이 발생 추이가 어느 단계를 넘어서게 되면 집합 제한과 집합금지,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임을 말씀드립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제주도민 확진자를 통해 N차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고 가정의달 가족 모임까지 잦아지면서, 새로운 코로나 19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JIBS 조창범입니다.
조창범 기자